히딩크 찬사에 울버햄프턴 영입 결정
존스 감독 "올시즌 30골 터트려 다오"
히딩크 감독도 설기현(25)의 이적을 도왔다. 히딩크로부터 찬사를 전해 들은 울버햄프턴 구단은 설기현이 올시즌 30골을 터트려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벨기에 프로축구 명문 안더레흐트로부터 설기현을 영입한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 울버햄프턴 데이브 존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히딩크는 설기현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설기현을 직접 지도한 거스 히딩크 현 아인트호벤 감독으로부터 조언을 듣고 이적을 결정했다고 시인한 셈이다.
히딩크의 조언을 들은 데이브 존스 감독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안더레흐트가 설기현에 대한 애착이 없거나 돈이 궁해서 우리팀에 이적시킨 게 아니다"라고 말문을 연 존스 감독은 "우리는 그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그와 함께 저녁을 먹었고 나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설기현에 대한 야망과 비전을 가지고 설득할 수 있었다"고 스카우트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설기현도 "존스 감독도 젊은 시절 홍콩의 프로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아시아 출신인 나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월드컵 4강을 경험한 선수다. 그리고 그가 우리 팀에서 뛰기를 열망했다"며 설기현을 떠받들고 있는 존스 감독과 울버햄프턴은 기대수준 또한 높다. 존스 감독은 "구단주는 설기현이 약 30골쯤 넣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 이상 바라지는 않는다"며 설기현이 울버햄프턴의 프레미어리그 승격의 주역이 되기를 바랐다. 울버햄프턴과 4년간 계약한 설기현 역시 "한국인 최초의 프레미어리그 선수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달 31일 입스위치타운에 1-2로 패해 4무 2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시즌 초반만 해도 프레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설기현이 가세한 후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이해준 기자
10골넣으면 잘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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