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무코치 경기\' 고의 태업 가능성, 징계 이뤄질까

‘고의 태업’의 경우 승부에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한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야구 종목 특성상 매 경기 전력을 100%로 유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력의 중요한 자리를 일부러 채우지 않은 채 경기를 치르는 것은 공정성 위반의 혐의가 짙다.

‘고의 태업’은 ‘항의’의 성격을 지니는데, 이 선택이 코칭스태프의 희생을 통해 선수단 각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사실상 구단 내부 갈등과 불통을 암시한다. 이런 연장선에서 ‘무코치 경기’는 ‘고의 패배’의 가능성까지 열어둔다.

리그 차원의 징계가 이뤄져야 할 수도 있는 문제다. KBO는 “규약 위반 사항이 아니고, 팀 운영에 개입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상벌위 개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KBO는 과거 ‘불성실한 경기 태도’로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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