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뉴욕 메츠에 입단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계약조건은 4년간 5천300만달러(한화 약 559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익명의 야구계 관계자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메츠는 이날 마르티네스 영입을 최종 확정하고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마르티네스는 구단의 신체검사를 무난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5천400만달러는 계약기간과 총액 모두 보스턴의 마지막 제안인 3년 4천500만달러(약 473억원)를 압도한다. 평균연봉은 1천325만달러(약 139억원)로 보스턴이 제시한 1천500만달러(약 158억원)보다는 떨어진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정들었던 펜웨이파크를 떠나 8년만에 내셔널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시즌 16승9패 방어율 3.90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투수친화적인 셰이스타디움에서는 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당수 관계자들은 4점대가 아닌 3점대에 근접한 방어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92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93년 11월 딜라이노 드실즈와 맞트레이드로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이적했다. 몬트리올에서 4시즌을 보낸 그는 97년 칼 파바노, 토니 아마스 주니어와 트레이드돼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보스턴에서만 꼬박 7년을 보내며 117승을 거둔 마르티네스는 23승에 2.07을 기록한 99년과 18승에 1.74를 마크한 2000년 2년 연속 AL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기염을 토했다.
몬트리올 시절인 97년에도 최고투수에 오른 그는 통산 사이영상 3회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올해에는 한물 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이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극복하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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