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번에는 아시아용 꼬리표를 확실히 떼겠다."
‘라이언 킹’ 이동국(25, 광주)이 과연 독일을 제물로 ‘아시아용’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인가?
오는 19일 오후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차군단’ 독일과의 친선평가전의 최대 화두다. 본프레레호 출범 후 9경기에 모두 선발출전, 7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라이언 킹’이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독일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야 한다.
19살이었던 지난 1998년 5월16일 자메이카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동국은 그동안 40경기에 출전, 16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16골의 내용을 살펴보면 코스타리카(2000.2.17), 호주(2000.10.7), 나이지리아(2001.9.16)전 득점을 빼놓고는 13골이 모두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한 득점이었다.
그런만큼 이동국은 유럽의 강호인 독일전 득점으로 여전히 미심쩍은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축구팬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전역을 앞둔 이동국은 고향팀 포항으로 복귀를 앞두고 어느때보다도 마음편하게 독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국이 상대할 독일대표팀은 유로2004(유럽선수권) 조별예선탈락 등으로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과감한 세대교체 단행으로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지난 10월9일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을 에른스트와 브르다리치의 골로 2-0으로 격파했다.
11만 이란팬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 해야 하는 이동국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본프레레호 출범 후 다시 힘찬 부활의 포효소리를 내지르고 있는 이동국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독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힘찬 2005년을 맞이할 수 있을 지 그의 발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원창 기자 gerrar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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