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2004.12.02 20:11:12]
`이런 도둑놈 심보가 다 있나`
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는 `랜디 존슨 트레이드`의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하면서 그동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했던 요구를 언론에 흘렸다. 덕분에 애리조나는 `총만 안든 날강도`로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다음은 `뉴욕타임즈`가 공개한 그동안의 협상과정.
▲애리조나의 최초 제안
하비에르 바스케스 + 1,950만달러 + 유망주 4-5명 + 아래 투수 중 1명
팀 허드슨, 배리 지토(이상 오클랜드) A J 버넷(플로리다) 스캇 카즈미어(탬파베이) 에드윈 잭슨(LA 다저스) 제레미 본더맨(디트로이트) 숀 차콘, 제이슨 제닝스(이상 콜로라도) 테드 릴리(토론토) 케니 로저스(텍사스)
▲애리조나의 두번째 제안
바스케스 + 1,950만달러 + 톰 고든 + 유망주 3-4명
▲양키스의 역제안
바스케스 + 1,950만달러 중 상당액 + 브래드 할시, 알렉스 그래먼, 아벨 고메스, 유망주 1명
▲이에 대한 애리조나의 역제안(둘 중 하나)
바스케스 + 1,950만달러 + 고든 + 할시 or
바스케스 + 1,950만달러 + 10명 중 1명 + 유망주 3-4명
▲양키스, 협상 포기 선언
애리조나가 요구한 1,950만달러는 바스케스의 3년치 연봉인 3,550만달러에서 존슨의 내년 연봉인 1,700만달러를 빼고도 100만달러가 남는 거액. 앞날이 창창한 에이스급 투수인 바스케스(28)를 3년간 연평균 550만달러에 쓰겠다는 얘기다.
고든(37)은 양키스가 절대로 내줄 수 없는 선수다. 셋업맨인 고든은 올해 80경기에 출장, 36개의 홀드와 2.21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은 `넘버 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고든 없는 양키스 불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가장 황당한 것은 다른 팀에서 데려와 달라는 10명의 정상급 투수들. 특히 허드슨, 지토, 버넷 등은 양키스가 자신이 쓰기 위해 데려오기도 힘든 에이스들이며, 카즈미어와 잭슨은 소속팀의 철저한 보호를 받고 있는 특급 유망주들이다.
물론 양키스의 `철수 선언`은 압박을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애리조나 역시 양키스와 거래를 하는 게 최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히틀러`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와 최초의 에이전트 출신 CEO 제프 무라드. 과연 팽팽한 줄다리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 혹시 너무 팽팽해서 줄이 먼저 끊어지지는 않을까.
(김형준 기자 generls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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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좀 심했단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랜디 존슨이라지만
1,2선발급 투수 2명 + 돈 + 유망주
이걸 원한다는게 말이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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