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알아서 지원가, 탱커를 선픽 하는 분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격수를 하고 싶어하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그런 사람중 또 몇몇은 최소한 탱을 픽 합니다. 저는 특정 몇몇 영웅을 제외한 지원가 공격수 탱 가리지 않고 하기에 최후까지 기다렸다가 적절한 상황에 해당 역할군을 픽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지켜보면 전원 공격,수비수를 하거나 탱 한 두명에 나머지 전원이 공격수를 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거의 10판중 8판꼴로 매우 잦고 그럴경우 저는 자청해서 힐러를 합니다. 하지만 저도 매판마다 힐러를 하고 싶진 않아요? 물론 메르시,루시우가 재미없는 영웅은 아닙니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지는 경우도 많고 공격수로 활약도 하고 싶어지는 순간도 오는 법이 잖습니까.
이때 탱을 픽 한 사람이 야 아무나 힐러 좀 해. 이러면 좀 언잖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기는게 더 기분 좋으니 어쩔수 없어서라도 제가 또 힐러를 합니다. 그나마 이건 탱이 요청하니까 다행인거죠. 더한 경우는 뭐 아시리라 믿고..
근데 문제는 이 다음부터입니다.
힐러 하고 나서 보니 공격수란 놈은 뻔한 스테레오타입, 두뇌도 손가락도 안 따라주는 병신 같은 새끼인데 또 뇌내 망상은 쩔어줘서 지가 만화 주인공인 줄 알고 되도 않게 나대다가 저 쪼 앞에서 쓸쓸하게 몇번 뒈진뒤에는 이미 3~4분이라는 귀중한 시간이 날아가고 '아 힐러한테 부활 한번도 못 받았네 이거 다~~~~아~~~~ 힐러 땜에 진거. 저 힐러 트롤아니냐?' 온갖 모욕을 담아서 쳐하고.
거기다가 또 다른 또딕이는 라인뒤에서 얼쩡거리기만 하는데 여기까진 좋아요. 뭉치면 효율이 좋으니까. 근데 시야는 개미 눈꼽만큼 좁아 터져가지곤 뒤로 잠입해서 죽꽃 준비중이거나 힐러만 집요하게 노리는 리퍼나 트레이서 발견도 못한채 죽게 내버려두고... 아 물론 힐러는 발악하면서 도망가고 탱 뒤로도 숨어봅니다. 하지만 지원가를 지킬 의지가 없는 팟에서의 힐러는 하이에나 떼거리에 둘러 쌓인 아기사슴과 같은 꼴 일뿐..
이러면 앞에 혼자 나대다가 킬 교환 간당간당 한번하거나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하루하루 똥만 만드는 점수 덩어리일뿐인 딜러가 힐러 욕하는거에 동조해서 '맞아 힐러가 못해서 이렇게 된거. 쟤네들 부활 두번할때 우린 한번도 못함. 같은 메르시인데 비교 되네. 난 아무 죄도 없어 야야 메르시 씨발 이러는데도 내가 금3개다. 다 힐러탓임. ㅇㅇ 이 새끼 힐러빨로 이 점수대에서 날로 먹는거' 기타등등 온갖 비난과 욕설을 믹서기에 갈아서 토해냄.
아무래도 욕하는 상대방앞에서 욕 없이 말쌈하는 건 벅차다보니 마지막 수단인 '그럼 니가 힐을 하던가' 하면 또 근본 없이 힐을 하는 놈이 있어요. 근데 그러면 뭐합니까. 어차피 다 진경기.
그 다음이 과관인게 팀원들 한두명정도 빼곤 대부분이 군중심리에 휘말려서 '거봐 쟤가 잘못했네' '어휴 넌 심해로 얼릉 꺼지셍' 라며 흥분에 벅찬 자위질만 하는 놈들을 바라보며 점수가 깎이는걸 지켜봅니다. 참으로 슬픈 결말이죠.
이쯤되면 내가 정말 트롤인건가 하는 정신이상까지 오게 됩니다.
무개념강요+남탓+욕설+비하발언+집단괴롭힘 이게 무슨 환상의 콜라보인지 기가 차서...
오늘도 조용히 신고를 누릅니다만 이것만으로는 기분이 썩 좋지가 않네요. 진짜 그냥 내맘대로 막해서 점수 30점대까지 떨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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