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 마지막세트+연장전밖에 시청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잠깐 봤는데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동안 공방서 노는건 정말 공방수준이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팀플 하는거 보니까 오버워치가 정말 더 재밌겠더라구요.
맵을 어떻게 막고 뚫는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헌데 과연 e-Sports로 오버워치가 성공할 수 있을까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카스에 빠졌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택틱 짠다고 대회 영상이나 녹화파일 받아서 분석하고 그랬었는데요.
거기서 보고 배우고 감탄하는 점은 많았지만,
과연 시청자로서 보는 재미가 있었느냐로 따지면... 별로였거든요.
단지 카스의 문제였다기 보다는 FPS게임의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게임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가 깊은 사람이 보면 정말 재밌겠지만,
게임을 전혀 모르거나, 이해가 얕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기엔,
FPS 게임의 보는 재미는 상당히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FPS게임의 특성상(하이퍼 FPS를 표방하는 오버워치를 포함하여),
게임의 승부는 순간적으로 결정이 되고, 1인칭 시점의 선수 영상은 박진감 넘치지만,
어지럽고 보기가 힘들고, 3인칭 영상은 뭔가 많이 밋밋하죠.
인벤에서 댓글을 보니, 화면이 어지럽다고 옵저버 탓을 많이 하던데, 이건 해결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LOL이나 스타크래프트를 예로 들면,
실시간으로 승부가 나는 지점, 팀의 운영/전략을 보는 시점은 선수 당사자보다,
관중이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수 가 있습니다.
양 팀의 시점을 한번에 모두 볼 수 있으니, 좀 더 편안하고 객관적으로 시청할 수 가 있습니다.옵저버도 전투가 일어나는 지점 위주로 중계를 하면 되죠.
그래서 중계하기도 편하고, 시청하기에도 알맞습니다.
이런 슈팅게임의 딜레마는... 예전 월오탱에서도 많이 느꼈죠.
게임 자체는 진짜 엄청나게~~~~~~~~~~~~ 재밌는데.
보는 재미는 ... 정말 엄청나게 떨어졌죠. 아는 사람만 재밌어요 아는 사람만.
저 상황이 왜 쫄깃한건지는 그 정도의 이해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만 재밌고,
그외의 사람들은 이게 뭔가 싶고 지루하기만 하죠.
스타크래프트나 LOL에서 미친듯한 컨트롤과 무빙을 보여주고 감탄하는 것과 정말 다르기 때문에...
오버워치의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정말 최고지만,
e-Sports로서의 성공은 저는 굉장히 비관적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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