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쓸려 해도 쓸 게 없어서 미루다가 그냥 생각난 김에 몇 자 끄적임
해파리 공주 (그러고보니 3권 산다고 해 놓고 몇 주째 까먹고 있네..)
근래 나오는 것 중에선 실로 군계일학. 갑이라 하지 않을 없음.
이 양반 만화 중에 패션걸 유카는 그냥 그럭저럭 보고 있는 수준이고
(나름 재미는 있는데.. 좀 불편함)
해바라기 켄이치전설은 1권에서 덮었는데 이건 그냥 술술 넘어감.
자뻑이 심한 유카나 나이와 철이 반비례하는 켄이치의 행동이
재미보다도 부담으로 다가오는 전작들에 비해
못생긴 오덕녀 (물론 안경 벗으면 귀여워진다는 클리셰는 불변의 법칙)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자학과 자뻑(거의 없지만..)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하는 감각이 훌륭함.
자학이 심하면 보는 입장에서도 불편하기 마련인데
이제 좀만 더 가면 불편하겠다 싶을 쯤에
적절하게 코믹씬을 집어넣어 분위기를 수습하는 점이 일품.
따져보면 정상적인 캐릭터는 하나도 없지만
그 와중에 정상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근래에 본 것 중에 비교할 만한 게 없음.
너의 빛깔에 포커스
과연 21세기의 소년만화는 어디까지 용인이 될 것인가.
성인만화와 소년만화의 경계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하고 있는 이 작품이
과연 어디까지 막장으로 갈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잠깐 ... 한 몇 초쯤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시모키타 글로리데이즈는
가볍게 제쳐버릴 만한 뽕빨작. 적어도 그건 실수로 벗겨지는 거지 이건 그냥 대놓고...
그=그녀 8
하레와 구우 연재가 종료되서 그런지 상당히 빠른 텀으로 8권이 발매되었는데,
사태를 해결하겠다면서 결연히 나서보는 스다지만 결국 원점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특별하게 이 8권만의 의미는 별로 없고 그냥 앞으로 나츠미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브릿지
정도의 역할을 담당하는 듯.
크게 휘두르며 15
비죠에게 패하고 난 뒷마무리 수습 권. 그냥 편하게 쉬어가는 권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하나이는 과연 다지마에 대한 컴플렉스를 떨쳐낼 수 있을런지...
근데 오랫만에 보니 비죠랑 도세이쪽 관련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가 없어서...
환상게임
지금 생각해 보면 용케도 이런 만화가 예전에 나왔구나 싶은 마음심.
수위가 생각보다 낮지 않은데..
와타세 유우의 필체는 꽤 고전적인 느낌이 나는데
고대 중국 배경을 그려내는 게 적절히 잘 어울리는 거 같음.
동료가 죽을 때 아주 쿨하게 그냥 골로 보내주는 면이나 결론은 러브로
(러브&피스가 아니라 그냥 러브) 끝나는 게 꽤 인상적임.
그냥 타임킬링용으론 쓸만한 만화. (지금 처음 보는 사람 기준으론)
에도로 가자 1
츠다 마사미는 카레카노의 유키노편이 그랬듯이
겉과 속을 완벽히 뒤집으면서 나오는 속물개그가 강점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쪽으로는 전작보다 비교적 가볍게 터치하면서
약간의 허세개그로 승부하려는 모양인데 (1권만 봐서는)
본인의 장점을 잘 못 살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한 권 보면서 딱 한 번 웃었음)
조만간 2권을 읽어봐야 좀 더 확실해지겠지만...
모레의 방향
애니메이션은 안 보고 그냥 만화만 보게 되었는데 왜 이렇게 갑갑갑갑갑갑한지 모르겠음
육체와 정신의 부조화에 대한 문제를 그릴려고 하는 모양인데
연출이나 전개가 상당히 불친절한 느낌.
상황 설명이나 심리 묘사를 자세하게 하기보다는
그냥 사건의 나열로 유추하도록 하려는 그런 간지인 거 같은데
보는 입장에선 징검다리 건너듯이 널뛰는 느낌이라 계속 마음의 갑갑함이 해소가 안 됨.
안 그래도 등장인물의 상황이 갑갑한지라 더더욱 갑갑함이 x2
갑갑함으로 시작해서 갑갑함으로 끝나는 만화. 결말도 반쯤은 오픈이라 끝까지 갑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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