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돈도 없었고 재능도 미지수였지만
그에게는 열망이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
자신이 염원하는 이상을 테마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나의 세계를 보이고 싶다.
아마 마에다 준의 처음 시작은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마에다 준 통칭 마에준은 우리에게 (특정 마니아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클라나드, 카논 등으로 익숙한 시나리오 라이터이다.
통칭 최루계 시나리오 제작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들을 보면
참으로 이사람이 오랫동안 자신의 테마(인간 유대 감정 가족)
에 고찰하고 고민하고 그리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지평을 넓혀왔음을 알수있다.
솔직히 신파적인 요소도 없진 않으나 (신파적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은 감상자들의 마음에 파고 들어 감정을 확실히 전달하고있다.
(좀 상관없는 이야기로 지론이지만 역시 뭔가 하나의 거장이 되려면 자신의 테마가 정립되어 있어야하는것 같다 공각기동대의 감독 오이시 마모루가 평생을 인형이라는 테마에 바친것처럼 쿠엔틴 타란티노가 순폭력적이고 불순(더러운)하면서도 상반되게 순수한 메세지 전달에 주력하는것처럼 등등)
이야기가 좀 세어나갔지만 마에준은 사실 음악 작사가, 작곡가가 되고싶었다고 한다.
후에 게임시나리오 라이터로 유명하게 스타덤에 오른뒤에도 그는 시나리오 라이터를 포기하고 작사가로 돌아간다고했을정도이나.
그런 그가 시나리오로 다시 복귀한것이 엔젤비트 아니메이다.
처음 마에준이 아니메에 도전 한다고 했을때 약간 의문이 갔었다.
(오이시 마모루가 맨날 영화 만든다고 뻘영화 만드는것처럼) 본연에 주력하지않고 새로운 분야로 발을 넓힌다는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었지만 막상 까고 보니 마에준의 승리였다.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정말 좋았다.
그는 자기가 해보고 싶었던 비쥬얼적 시도(비쥬얼 노벨같은 정적인 게임에선 불가능한 불가능한)를 모두 해본거 같다.
(예를들어 천사의 시험지 바꿔치기 작전에서 천장 박치기 나선 비행이라던가 4화의 유이전용 락 오프닝이라던가 3화의 이와사와 라이브의 식권날리기는 약간 카우보이비밥 천국의문 마지막 장면의 오마쥬느낌)
만약 전형적인 아니메 감독이나 제작자들이 만들었을경우에는 넣지 않았을거 같은 신또한 많았다
물론 인기를 얻기위해서 최근 유행하는 라이브신이라던가(하루히즘부터 시작된)
여러 요소는 들어가있지만 사실 이런 눈에 즐거운 신이나 박력적인 내용이 다가 아닌 어디까지나
서로의 유대감 아픔의 추억 그리고 상처의 승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시 마에준의 테마 이야기로 돌아가면
마에준은 거리를 지나가는 누구든 누가 어디에 속해있든 모두가 강함과 약함을 동시에 가지고있으며
누구나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고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아픔을 어떠한 방법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는게 아니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유대와 감정 사랑으로 승화시키는데 마에준 목적이 있는것이다
비유하자면 램프의 지니 이야기에서 소년(어디까지나 약하고 선한존재) 이 램프의 지니(지니는 어디까지나 악한 존재)를 램프에서 꺼내서 자기 쓰고싶은대로 사용한후 다시 가둔다는 이야기 같은 천편일률적인 이야기(얘는 악하니까 당해도 싸 선한 내가 옳은거야 같은 이야기)에서 벗어나 수천년동안 램프안에 갇혀있던 지니의 마음의 고통을 표현하여 얼마나 지니가 힘들었을까? 눈물찍 하면서 소년이 지니의 마음을 해아려서 몇가지 사건을 거쳐서 진정한 소통을 하여서 서로를 변화시키는 이야기( 보통 마에준은 소년이 희생을 거쳐서 진정한 유대를 갖도록 한다 클라나드 토모요 에프터에서 볼수있듯이)를 감상자로 하여금 납득하고 마음속 깊숙이 공명할수있도록 하고 감상자에게 자신의 맘이나 삶을 돌아볼수있도록 한다
엔젤비트에서도 마찬가지로
독특한 상황설정 세계관 성불이라는 개념으로 그는 자신의 주제를 재조명 한다
특히 9화의 오토나시과거편 10화의 유이성불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마에준의 상습적인 최루성시나리오로 안구에서 비가 오게하는 패턴이라고 할수있다
마에준은 가족의 유대나 청춘의 아픔에 관한것에 매우 많은 양을 할애 하고있는데 그가 청춘시절에 가족과 많은불화가 있었거나 청춘기간을 즐겁게 보내지 못한거같은 느낌이든다 (내 생각)
이상 뻘글을 마치며 (너무길면 또 재미없으므로)
시간이난다면 엔젤비트 보기에 아주 좋은 작품일꺼같다 (소재의 특이성(본격성불 만화) 모에요소(카나데 유이)개그센스(죽어도 금방 돌아오니 죽는게 개그,히나타 ) 미스테리 (도데체 그들은 어디에 존재하며 어디로 나가는것인가?)
라이브 (이와사와 라이브, 유이 라이브 - 케이온을 넘어선듯) 박진감넘치는 전투 모두 갖추어있는데다 눈물찍 요소도 있으니 보고나서 재미없지는 않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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