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에서 우회전 하려고 깜박이 키고 우회전하려다가 ( 신호등 녹색이라 대기중 )
악셀 띄고 움직이는 순간 백미러로 보이는 오토바이 보고 정지했으나
오토바이는 그대로 앞범버 우측 면에 툭 부딛히고 옆으로 넘어짐( 팅길정도의 속도가 아님 )
첫 사고라 어버버버버 하면서 아저씨 괜찮으세요 물어보는데 자긴 괜찮다며
차부터 길한쪽으로 옴기라고 함 ( 어버버해서 네 하고 옴김, 오토바이도 같이 옴김 )
그리고 나서 아저씨 상태를 보니 입에서 피가 줄줄.. 차주 보험사 부르고 기다리는동안 아저씨랑
이야기좀 하는데 술냄새가 펄펄 난다는 사실을 알게됨 ( 아는 보험사 다니는 형님께 전화해보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보험사 직원은 알콜 측정 기록을 못 남길수도 있다고 경찰에 신고 )
그리하여 경찰 출동 후 같이 경찰서 동행 음주측정 결과 0.1 이상
아저씨 입 안 상처 + 음주로 인한 조사 불가능으로 병원행
저는 조서쓰고 귀가.. ( 이때까지는 상대방이 음주운전이고 무면허니까 괜찮겠지 생각 )
여기까지가 사고의 내용 입니다.
2줄 요약하면
1. 교차로 우회전 중 사고가 남
2. 나는 무보험(타주인 차량), 상대방은 무면허, 음주운전( 음주운전 단속으로 인해 원동기 면허 취소 )
그러나 이후에 경찰서를 4~5번은 다녀온거 같네요 몇일 뒤 본 아저씨는 앞이빨 6개를 발치하고 오셨습니다.
사고당시에 아저씨 이빨을 봤을때는 노랗고 썩어서 이미 절반 이상이 없던 이빨들이였는데..
금방 끝날거 같았던 사고는 상대방의 진술 번복으로 인해 대질 심문, 현장 검증 계속함..
아저씨의 말
1. 운전한적이 없다 ( 술을 먹었는데 내가 왜 운전을 하냐 그저 주유를 하고 끌고 가고 있었다 )
2. 동승자의 조서 + 사고 위치로 볼때 (차도) 끌고 간거 맞냐는 경찰의 질문에 운전 한건 인정
3. 하지만 사고 위치가 거기가 아니다 발뺌. 자기는 녹색 보행자 신호에 오토바이를 타고 건너고 있었다.
자동차가 횡단보도로 돌진해 자기를 들이 받았다 번복 진술 ( 여기서 경찰은 저에게 저렇게 이야기 하게 냅두라고 하더라구요 오토바이로 횡단보도 건너면 중앙선 침범이 된다나..? )
4. 사고 현장 방문하여 보니 다행히 오토바이에서 샌 기름과 아저씨의 혈흔으로 보이는 피자국
5. 아저씨의 조카가 등장하여 사람을 쳐놓고 무슨 말이 많냐며 저를 협박하기 시작함, 저는 거짓말 한게 없다 경찰 조사 결과대로 진행 하겠다라고 말함
7. 이후 아저씨는 입원도 하시고 치과에 가서 임플란트 6개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여 오셨음
경찰의 말
1. 사고는 형사고발과 민사고발이 이루어 질거라고 하심
2. 형사고발은 음주운전, 무면허에 대한 벌금형(600만원정도) 과 나의 책임보험 미가입 (딱지 5만원)
3. 민사고발은 상대방측이 자신이 다친 부분에 대한 치료비 명목의 고발시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고는 자동차가 거의 가해자가 되기때문에 민사까지 가면 누가 이길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적당히 치료비를 합의 하라고 권함 ( 아저씨가 제출한 임플란트 비용150만원이 더 적을 수 있다는 말 )
결론
아저씨를 만나 이빨에 대한 치료비 150만원은 드리겠으니 끝내자라고 말씀드리니
대학생인거 알고 돈도 없을텐데 자기 병원에 있을때 병문안을 한번이라도 왔으면 여기까지 안왔다 드립.
오토바이가 망가졌고 일을 못해 손해가 있으니 50만원을 더 달라고 하시기에
저도 차 수리비 청구하고 민사로 가겠습니다 하니
말이 안통한다며 150만원에 합의 하기로 하고 경찰이 준 합의서에 서로 싸인하고
끝냈네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상대방 무면허에 음주운전인데 민사까지 가볼까 하는 마음이 있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조심 운전하고 있습니다. 이게 첫 사고 이자 마지막 사고 였네요
금요일이라 점심먹고 소화시킬겸 좀 적어봤는데 너무 기네요 ㅋㅋ
요약하자면
1. 남의차 운전할때는 조심또 조심 ( 왠만하면 하지 말것 )
2. 자차가 없을 경우라도 자동차 보험 (월1만원정도)는 가입해 둘 것
3. 블랙박스는 필수
즐거운 주말 되세요 ( 무플이면 어쩌나... )
잡담 | 1423명이 읽었어요. 18.118.218.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