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급 차이는 나지만 축거는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뒷좌석 포함 공간 크기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고는 오히려 맥시마가 35mm 더 낮고 실제로 앉아봐도 대번에 시트포지션이 (알티마 대비) 꽤 낮다는 인상이 옵니다. 아마도 4도어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특성 때문일듯.
당연한 얘기지만 내장재의 질이나 마감은 맥시마 쪽이 차원이 다르게 고급스럽습니다. 딜러 말로도 맥시마 내장 보시면 보통 알티마는 돌아보질 않는다고.. 다만 내장 트림은 알티마도 2종인데 맥시마는 오로지 챠콜 블랙 딱 하나. 외장 컬러도 홍보 기사에 많이 나오던 코리스 레드랑 딥 블루가 삭제라 알티마와 선택지가 완전히 똑같다는게 아쉽습니다. 알지롱색 맥시마 이쁜데...
시승은 시간 문제도 있고 해서 시내 주행+고가도로에서 약간 밟는 정도의 야매 시승만 했습니다.
맥시마는...대배기량 자연흡기가 얼마나 깡패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링 소음부터 밟았을때 반응까지, 특히 알티마와 가장 차이가 나는게 스포츠 모드인데, 모드변경하자마자 기본 3~4천rpm에서 시작하면서 거칠게 카랑카랑거리는 알티마와는 다르게, 정말 약간 달라진것처럼 느껴지는 배기음, 그리고 인위적으로 세팅한 듯한 변속감(CVT니까요) 외에는 전혀 힘 빡세게 들이면서 달린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방음쪽에 훨씬 공들인 건지 밟아도 귀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거의 없었고요. 밟으면 밟는대로, 돌리면 돌리는대로 제꺽제꺽 반응한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고속 주행을 길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풀브레이킹을 직접 해보지 못한게 아쉬웠는데, 넌지시 그쪽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언론측에 시승차를 제공한 특정 전시장 시승차가 트러블이 있었던 걸로 안다..고 답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기 오는 사람들이 항상 브레이크 이슈 물어보면서 시승하는데 자기가 동승했을때는 그런 상황은 발생한적 없다고. 믿거나 말거나니까 다음에 또 타볼일 있으면 꼭 테스트 해보고 싶습니다.
맥시마에 계속 비교당해서 불쌍하긴 한데, 알티마도 해당 세그먼트에서는 어디 빠지는데 없는 차였네요. 특히 시트 착좌감은 두 차종 모두 제가 직접 타본 차중에서는 최고 수준. 데일리카로 몬다고 하면 오히려 알티마를 고를 거 같습니다. 제가 뭐 신나게 밟는 스타일도 아니고, 고급 내장재 뜯어먹고 살것도 아니고...
다만 임팔라 3.6을 염두에 두시는 분이 있다면 맥시마는 한번 꼭 타보고 판단을 해보시는게..실제로도 임팔라 예약하고 대기타다가 맥시마로 넘어온 수요가 꽤 된다고 하더라고요. 올해 물량은 다 빠졌고 2월쯤에 200대 정도 더 들어온다니까 그걸 기다려 보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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