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형님이랑 자전거수첩 사서 국토종주 도장 찍기로 해서 만만한 한강수계부터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의정부에서 지하철로 한시간 사십분인가 걸림 개멀었네여 어우....
가다가 중간에 시흥 들러서 밥먹고 뚝섬까지 가서 도장찍기로 했는데......
1-1. 서해갑문-한강갑문
토요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안장 세팅 잘못됐다는 걸 느꼈지만(자꾸 앞으로 미끄러짐) 걍 달리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호떡 파는 데 있어서 먹었는데 맛있었음.
길은 매우 좋았습니다. 바람 엄청 부는 거 빼면 다 좋았어요. 경치도 좋았음.
1-2. 한강갑문-여의도
중간에 공사하는 곳 있어서 길 좁아졌는데 막 추월하는 아저씨들때문에 좀 무서웠네요.
아니 좀 넓어졌을 때 추월하면 어디가 덧나나여(ㅠㅠ)
아라뱃길까지는 평속 21-22으로 달려도 괜찮았는데 한강갑문에서부터는 안되겠더라구요. 흐름이 어우... 그래서 방화대교-여의도인증센터까지 평속 25-27로 갔네요.
샛강쪽 말고 옛날 여의도길로 갔습니다.(담배 태우러) 근데 그 언덕배기 올라가면서부터 갑자기 힘들어지더라구여. 그래서 담배 안 피움(흡연하러 가기도 힘들었음)
1-3. 여의도-안양천합수부
결국 인증센터에 도착한 다음 안장 세팅 다시 했습니다. 앞으로 내려가 있는 안장 -0.1까지 올림 (핸드폰 수평계로 재보니까 -5.5였음; 안장 세팅한다고 쪼인다는 걸 잘못한 것 같음)
안장각도 올리고 조금 낮추니까 달릴만 해서 계속 달리는데 그래도 조금 힘들더라구여.
가다가 생각해보니까 너무 저단기어만 써서 힘든가 하고 기어 올리니까 또 다리 안 아프고 달릴만해져서 평속 25로 계속 달렸습니다. 도싸 보니까 케이던스 80 맞추라고 그래서 저단으로 계속 달렸는데 힘들었어요.
1-4. 안양천-목감천합수부
안양천 길 좋고 12시인데도 사람 별로 없어서 재밌게 달림
근데 경치는 별로 좋지는 않았음
같이 갔던 형님은 급격하게 피로가 옴 - 기어 하나로만 계속 달려서 그런 것 같음
쉬면서 도로 올라가서 담배 피우고 다시 내려와서 출발함
목감천으로 합류하는 길 넘모넘모 경사가 심해서 끌고 올라갔네요...
1-5. 목감천합수부-역곡천-스타필드시티-샘터주유소사거리
목감천까지는 길이 좋았습니다. 강 건너편에서는 동네 축제도 하더라구요. 30년 이상 된 연립주택이 강 좌우로 쫘아아악 있는데 뭔가 느낌있었습니다. 광명스피돔을 지나서 역곡천으로 들어가는데... 자전거길 정비가 안 되어있어서 둑방길(시멘트)로 가야 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논이 보이고 왼 쪽으로는 역곡천이 보이는데 어허허...
국가하천이 아니면 정비를 잘 안 해준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는 걸 느꼈어요.
역곡교-스타필드시티-샘터주유소사거리까지는 공공도로인데 갓길이 자전거도로인 듯.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6. 샘터주유소사거리-한전시흥지사-은행고교 앞
길 진짜 개같더라구요.
자전거겸용도로라고 나와있긴 한데 진짜 길이 개-판이었습니다.
굴곡+공사+길끊김+좁은 갓길+언덕2개+함정 다수
MTB도 타이어 펑크날 것 같은 길이었습니다 쇳조각도 뿌려져있고 어으... 자전거타고 가다가 끌고 가다가 들고 가다가 진짜 자전거 버리고 싶어짐. 이 때부터 형님은 다리 절기 시작했어요. 한전시흥지사부터는 길 괜찮아졌지만 그래도 신도시 공사중이라서 그런지 자전거도로는 개판임. 골목골목으로 돌아서 은행고교까지 가니까 길은 좀 괜찮아졌습니다.
1-7. 은행고교 - 시흥대야역
시흥사는 형님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다보니까 2시간 지남.
다시 타려고 하니까 안장통 ㅗㅜㅑ...... 게다가 형님 다리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지하철로 복귀하기로 하고 시흥대야역까지 가는데 언덕 + 자전거길없음 콤보로 골목으로 겨우겨우 가서 지하철에 탑승했습니다.
서해선에서는 앉아서 왔는데 1호선 맨 앞칸에 있다 보니까 계속 서서 오다가 서울역에서 자리 나길래 형님 앉으시라고 하고 저는 자전거에 기대서 옴... ㅠㅠ
도착해서 씻고 옷갈아입고 타이마사지 60분 조지고 자니까 좀 괜찮더라구여
왜 운동선수들이 경기 후 마사지 받는지 좀 알 것 같았습니다.
반성할 점
1) 평속 21-22로 연습했으면 그대로 계속 타야 함.
2) 오래 쉬면 안 됨.
2. 10/06 의정부역-덕정-어둔동저수지-의정부종합운동장-의정부역
(중랑천-덕계천-청담천-신천-어둔동저수지-의정부종합운동장-의정부역)
신천자전거도로 끝까지는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올렸던 길인데 가을에 가니까 더 좋더라구요.
청담천-신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약간 꼬여있는데 청담천에서 신천으로 넘어오면 동두천 방향으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다리 2개 지난 다음에(회천교, 신천교) 3번째 다리 앞에서 올라가면 어둔동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청담천-신천 합수부부터 상수리까지는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만 아직도 가로등이 없으므로 저녁에는 안 가는 게 좋습니다.
신천자전거도로 끝~어둔동저수지까지는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갓길이 좁고 작고개라고 하나 있는데 언덕이 쪼끔 긴데 그래도 탈 만 합니다. (경사도 7~14도)
여기 넘어오면 차 별로 없어서 의정부종합운동장까지는 쭉 가면 되고 녹양역쪽으로 해서 중랑천자전거도로로 들어오면 됩니다.
평속 22로 잡으니까 크게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반성할 점 : 없음.
다음주에는 2박3일로 남한강 종주 가려는데 기대되네여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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