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적 여유가 한달 생겨버려서... 남는 파이프들로 가게 개업에 큰 도움을 주신 동네 사장님 프레임 한대 만들기로
했습니다. 평소 작업기를 자전거가 완성이 되면 디씨에 올리는 편이었는데, 이제 블로그도 하나 운영해 볼까 해서
올리기 전에 정리도 할겸 알지롱에 작성을 해볼까 합니다.
이번 프레임의 오너가 될 분은 자전거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인데 키가 작으시다보니(160언더)
자전거 탈때 항상 뛰어오르듯이 타시는게 좀 마음에 걸려서, 45사이즈로 맞춤 제작합니다. (사진1)
근본있는 공방은 프레임 제작시 항상 포크부터 만듭니다. 제작 순서상 포크가 있으면 정렬상태를 보면서
프레임 만들기가 쉬워서.. 그래서 저도 포크부터 제작시작..
우선 스티어러 튜브와 포크 크라운부터 용접... 황동으로 브레이징(땜질)을 할 거기 때문에 플럭스(주로 붕사)를
발라주고 용접.. 포크는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다보니 스티어러 튜브, 포크 크라운이 다 두꺼워서 모재가 빨갛게
될 정도로 고온이 되어야 양쪽 온도가 균일해져 브레이징이 되기 시작합니다. (사진2)
브레이징은 한쪽에서 용접봉을 녹여서 반대쪽에 나올때까지 불로 가열하면서 유도합니다. 괜히 여러군데서
용접봉을 녹여서 넣으면 어딘가의 틈에 스며들지 않아서 파손의 원인이 됩니다. (사진4)를 보면 포크 크라운의
한 방향에서 들어간 용접봉(황동)이 반대쪽까지 나와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용접 시 투명하게 경화 된 플럭스와 기타 자국을 살포시 정리...(사진5)
포크 블레이드를 밴더로 휘어줍니다.(사진6) 이번엔 프레임이 작은 사이즈다 보니 포크 레이크 값이 51이나 되서
블레이드를 엄청 많이 굽혀야 합니다. 체중을 실어서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간신히 밴딩 완료...(7)
간단하게 가조립(사진7) 후 포크의 현재 길이를 파악한 뒤에 실제 원하는 포크 길이와의 차를 구한 뒤 블레이드를
잘라주면 되는데... 어느덧 퇴근 시간이라 작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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