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의정부 -> 동두천 -> 소요산 -> 전곡 -> 한탄강유원지
수능끝나고 혼자서 떠난 여행.
답답한 마음에 도보여행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지 않고
그냥 '이건 필요하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들만 챙기고 떠났었다.
...그리고 추워서 뒈질뻔했다.
출발할 때 입었던 옷
머리 : 털모자 + 목도리
상의 : 반팔 티셔츠 + 목폴라티 + 남방 + 오리털 잠바
하의 : 쫄바지 + 솜누빔츄리닝
가져간 물품들
1. 텐트
2인용 텐트. 가볍다.
2. 코펠 3종세트
직경 10cm 짜리가 제일 작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년 자전거 전국여행때 잊어버려서 안타깝다. 유용하게 썼는데.
3. 버너 & 연료
무슨 연료통이 둥그렇게 생긴건데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편리했다.
가볍고 작다. (가격 : 당시 22000원에 구매했음)
4. 침낭
19000원에 구매했던 겨울 침낭.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졸릴 때
침낭 꺼내서 바닥에서 잘 때 사용했던 것.
5. 속옷&상의&수건&바람막이&양말&여행용세면세트
속옷 2벌 / 티셔츠 1벌, 폴라티 1벌 / 수건 2개 / 바람막이 1벌 / 양말 3세트
6. 손전등
보이스카웃 할 때 샀던 ㄱ자모양 손전등.
건전지만 있으면 잘 켜진다.
7. 손잡이가 쇠로 되어있는 잭나이프.
폼이었지만 가지고 다니니까 마음이 놓였다.
8. 핸드폰&예비배터리
집에 전화할 때 사용했다.
9. 찐쌀
이모댁에서 보내준 찐쌀.
머그컵 1/2의 물을 끓이고 쌀을 두 주먹 넣고 조금 끓이면
약간 질지만 먹을 만한 밥이 된다.
그냥 입에 넣고 씹어도 괜찮다.
10. 고추장
한국인의 맛. 고추장.
11. 멸치
고추장이랑 같이 먹었다.
12. 소세지&햄
밥이랑 같이 먹었다.
13. 라면
끓여먹기귀찮아서부숴먹었다. 얘 도보여행때는 은근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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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한 것
1. 2인용 텐트는 너무 컸다.
가볍긴 했지만 걷다보니 귀찮았다.
4&5. 침낭&속옷&티셔츠&(후략)
...부족했다. 양말 더가져가야했다. 속옷도 하나 더 가져가야했다.
티셔츠도 하나 더 챙겨야했다.
텐트칠 때 아래에 깔 만한 것이 있어야 했다.
등에서 냉기가 올라와 추위에 덜덜 떨었다.
6. 손전등
LED로 되어있는 걸 가져가야 한다.
전구 개뿔 좋지도 않더라.
LED가아니면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내가 챙겨갔어야 했던 것
1. 비닐
비닐을 텐트 바닥에 깔고 자는 것이 보온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비나 눈이 올 때 가방을 지켜준다.
2. 지도
지도 안챙겨가서 표지판만 보고 갔다.
출발하기 전에 이렇게 가야겠다라는 생각만 하고 지도를 안 들고 갔더니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겠더라.
3. 여벌 바지
솜누빔츄리닝입고 갔는데
3일동안 똑같은 바지 입은 건 미친짓이었다.
(그래도 속옷은 챙겨가서 다행이었다....)
4. 호루라기
이거 있으면 정말 덜 무섭겠더라.
5. 마스크
목도리로 입 막는 건 한계가 있다.
마스크는 챙겨가자.
6. 장갑
씨발 장갑안가져가서 양말 손에 끼고 갔음.
장갑 필수품임.
7. 성냥 or 지포라이터
버너에 그 불붙여주는게 망가져서 라이터로 붙여야했는데
불티나 졸라 불 안붙어서 텐트속에서 불붙이다가 불똥떨어져서
텐트에 구멍나버리는 상황이 벌어졌음.
갔다온 소감
1. 겨울에 여행하는 건 미친짓이다.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2. 돈을 좀 여유있게 챙겨가자.
따뜻한 방에서 자고 싶었는데 돈없어서 밖에서잤다 흑흑
3. 도시가 안보인다.
이쪽동네 완전 시골.
사실 진짜 갔다온 소감 쓰자면 a4용지 한장정도는 쓸 수 있는데
거기에는 제 개인적인 내용이 담기기 때문에 그에 관련된 내용은
쓰지 않겠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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