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5.08.29 ~ 2015.09.01
준비물 : 배낭, 등산화, 옷(입고간 반바지, 긴팔기능성내의, 반팔), 긴바지 , 긴팔, 바람막이, 양말5켤레, 속옷, 발목아대, 무릎 아대, 판초우의, 슬리퍼, 코펠(중형1), 버너, 가스, 깔개, 손수건, 스포츠수건, 선글라스, 라이터, 헤드랜턴, 소형 led랜턴, 상비약(지사제, 대일밴드, 압박붕대, 물파스), 휴대폰충전기 , 휴대폰예비베터리, 접이식칼, 물병(500ml, 640ml) ,장갑, 물티슈, 휴지, 키친타올, 컵, 신분증, 필기구, 돈 ,귀마개, 소금, 칫솔. 숟가락, 나무젓가락, 비닐팩(지퍼팩, 일반비닐봉지), 힙색
식량 : 햇반6개, 라면5봉, 컵라면1개, 참치캔6개, 후랑크소세지6개입짜리(300g), 밑반찬(멸치볶음, 고기쌈장, 고추몇개), 오리훈제1팩, 행동식(에너지바, 초콜렛, 마이쮸, 육포, 뽀또, 맥스봉 ), 믹스커피, 꿀, 도시락김, 밥이랑3봉, 발포비타민
올릴까 말까하다가 뒤늦게 올리는 이유는 그래도 뭔가 적어놓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리산 화대종주는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총 56km를 산행합니다.
보통 화대종주는 2박3일을 합니다. 저는 제 체력을 알기때문에 여유있게 잡았습니다. 체력단련하듯 열심히 갈 이유도 없었구요. (이 코스를 15시간인가 마라톤 하시는분들도 있어요..;)
배낭 총무게는 13kg, 원래는 10kg정도로 맞추려고했는데 나중에 뭐 이것저것 다시 넣다보니...
대피소 예약은 가입해서 하면 2군데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비회원으로 또 하면 1박이 더 돼요. 그래서 3박을 했습니다.
저는 서천에서 출발했지 때문에 차를 타고 진주까지가서 진주에서 화엄사가는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진주에서 화엄사가는 버스가 하루에 4대인가 있습니다. 저는 6시반차를 탄거 같아요.
구례에서 사람 다내리고 저 혼자 화엄사 까지 타고 갔습니다. 기사님이 표를 파니까 가긴하는데 타는 사람이 없어서 잘안간다고...;; 그럼 표를 파니까 당연히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튼 화엄사 정류소라고 해서 내렸는데 화엄사까지도 한참 걸어가더라구요.
성삼재쪽으로 가면 어떤지 모르겠는데 화엄사 통해서 가려면 중간에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화엄사를 대충 둘러보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맘 좋은 아저씨를 만나 지리산에 관한 재밌는 얘기도 듣고 즐겁게 올라갔습니다. 다 올라가면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 중간길로 나옵니다.
화엄사-노고단 이 구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무거운 짐 지고 6-7시간정도 산을 탔습니다...
다리에 계속 쥐가나서 물파스를 손에 쥐고 바르면서 올라갔네요.ㅋㅋㅋ 저 아저씨 없었으면 그냥 내려가려고 했어요.ㅋㅋ
이렇게 일기처럼 쓰려면 너무 힘들겠네요. 그냥 포인트만 써야겠어요;
노고단 구경했습니다. (예쁘긴한데 감탄사 나올정도는 아니었어요. 계절 차이인지몰라도)
노고단은 3시부턴가 통제됩니다. 그전에 도착해서 구경해야해요.
노고단 대피소는 식수있는곳이랑 취사장이 같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대피소에서 슬리퍼있으면 편하다고 인터넷에서 보고가서 가져갔는데 별 필요 없어요.
그냥 등산화 신고 다니세요;;
대피소에서 모포를 대여해줍니다. 저는 하루에 한장씩 대여했습니다. (2000원)
판초우의 말아서 위에 수건올리고 베고 모포덮고 잤습니다.
피곤한데 잠도 잘 안옵니다. 사람들 왔다갔다 시끄럽고 , 귀마개 가져갔는데도 소용없습니다.ㅋㅋ
둘째날은 노고단-벽소령 입니다. 지금 연하천 대피소는 공사중입니다.
중간에 반야봉도 들렸다 갔습니다. 가도 별거 없습니다;;(근데 이렇게 따지면 천왕봉도 별거 없어요;)
노고단 부터는 그냥 계속 산입니다. 그냥 산입니다. 안개랑 산입니다.
그리고 식수 잘 나눠서 가야합니다. 반야봉은 예정에 없던건데 간거라 나중에 물없어서 2시간동안 죽을뻔했습니다.
삼도봉도 보고 벽소령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한10시간정도 산행했습니다. 이 날은 좀 지치더라구요.
벽소령대피소는 물뜨러 좀 내려가야합니다. 어떤분들은 자바라? 그 물통 들고오신분도 있었어요.
근육풀어주는 약 가져오신분도 있었구요.
셋째날은 여유가 좀 있었습니다. 벽소령-장터목 입니다.
벽소령에서 밥먹을때 인사한 아저씨랑 세석대피소에 만나서 같이 산행했습니다.
장터목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저씨랑 커피한잔하고 천왕봉 올라갔습니다.
갔다왔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일찍 자리 받았습니다. 옆자리에 제 또래 친구가 있어서 같이 얘기하다가 일찍잤습니다.
넷째날은 일출을 보려고했는데 날이 흐려서 못봤어요.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
저 착한 아저씨가 일출보러 가실것도 아닌데 새벽에 같이 깨서 스프도 끓여주시고;;;
그래서 속 든든하게 천왕볼을 또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다보니 옆자리에 있던 친구도 만나서 같이 올라갔습니다.
헤드랜턴 끼고 올라갔습니다. 없으면 못가요.
한번 갔던길이라 예상보다 좀 빨리 올라가서 일출시간까지 좀 기다렸습니다. 추워서 판초우의 입고 기다렸습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 중산리로 그냥 내려갈까하다가 계획했던대로 대원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길이 좀 안좋아요. 치발목대피소에서 마지막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젓가락은 코팅된 나무젓가락이 좋아요. 씻기도 좋고 가볍고.
내려오다가 계곡에 몸 한번 담궈주고 왔습니다. 산을 다 내려오면 아스팔트길이 시작됩니다.
산내려오는것보다 더 힘듭니다. 등산화신고 걸을게 못되요. 4일 산탄것보다 그 2시간? 정도 아스팔트 걸은게 더 힘들었습니다.;;
대원사에 도착해서도 또 정류장까지는 한참 가야합니다.ㅋㅋㅋ
정류장은 그냥 주차장이고 그 앞에 슈퍼에서 표를 팝니다. 거기 사장님 목소리 엄청 예뻐요;
저는 전주로 가서 다시 진주 그리고 서천으로 왔습니다.
끝
사진이라고는 다 거지같아서 그나마 저 한장이 좀 있어보이네요.ㅋㅋ 길게찍어서;;
여유롭게 간다고 3박4일로 했는데 체력 좀 되시면 그냥 2박3일이 괜찮은거 같아요. 지금은 연하천 공사때문에 코스잡는게 좀 안좋긴해요. 제가 치발목에서 만난 분이 둘째날을 노고단에서 장터목을 왔다는데 14시간인가 걸렸답니다. 아무튼 제가 일정을 길게 잡아서 식량을 많이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짐이 너무 무거웠습니다.ㅋㅋㅋ라면 한봉지 남았어요.
잡다한 사항은 1. 선글라스 필요 없어요. 계절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거의 계속 그늘이에요.
2. 저는 머리에 열이 많아서 모자를 안썻습니다. 머리 보호해야하니 모자를 써주세요;
3. 휴지, 물티슈 적당히 챙겨가세요 무겁기만합니다.
4. 산타시는분들은 알겠지만 배고프기전에 먹어야해요. 회복하기 힘들어요.
5. 산길이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간거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전에는 흙길이라 다니기 편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확실히 산타기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6. 혼자다니시는거면 등산 스틱도 가져가시는게 좋겠네요. 땅이 파인다고는 하지만 혼자 쉬엄쉬엄 다니시는거면...(첫째날 맘좋은 아저씨말씀)
7.도움이 되실만한게 나중에 생각나면 더 적겠습니다.
저는 이런 여행을 하면 무언가 번뜩이길 항상 기대하고 갑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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