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다음달이면 사라지겠죠.
그럼 사실상 본격적으로 동계캠핑을 준비해야하는데요.
동계캠핑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지금부터 제가 적는 글은 제 경험에서 나온 주관적인 의견으로 100% 정답은 아니지만
많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오토캠핑시에는 많은 장비를 사용하여 많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커다란 거실형 텐트를 설치를 하고
가스난로 등유난로등 난로를 설치를 하죠.
그리고 서큘레이터같은 팬으로 따뜻한 공기를 텐트내에 순환시켜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단 가스난로나 등유난로등은 연소가 이루어 지는 장비들로
텐트 내 산소를 많이 잡아먹어 질식등의 위험이 있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거나
문이나 창을 어느정도 열어두는것이 좋습니다.
매년 동계시즌간에 캠핑간에 질식사고로 일가족 사망 뉴스가 한번 이상씩 나옵니다.
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쪽 출입문의 하단부를 열어
BBQ체어등으로 닫히지 않게 받쳐주는 편입니다.
술먹고 환기하는것을 까먹기 쉽거든요.
이경우에 잠자리의 경우에는 야전침대를 이용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따뜻한 공기는 필시 위로 올라가죠.
서큘레이터를 사용해도 난로의 윗부분보다 아래쪽은 싸늘한 편입니다.
그래서 높이를 올려주는 야전침대를 사용하면 취침시 보온에 도움이 되죠.
야전침대를 사용하면 매트리스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매트리스의 주목적은 쿠션으로서의 존재뿐 아니라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주는것도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저렴한 제품일수록 냉기차단능력이
떨어집니다만 최소한 1인용 발포매트리스를 깔고 사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난로를 계속 틀어둘경우 취침간에도 환기는 필수 입니다.
약 6~7년전 눈이 소복소복 15cm씩 내리던 어느 겨울날
친구놈들과 3명이서 스타렉스도 주차가 가능한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각자 야전침대를 깔고 7300칼로리의 열량을 자랑하는 가스난로와 20kg짜리 LPG 한통...
우린 2박3일동안 부러울것이 없이 반팔 반바지를 입고 놀았고
집에갈때 텐트(당시 소비자가격 189만원) 버릴뻔 했었죠..
대형의 거실형 텐트나 난로가 없는 경우 전기가 사용가능한 오캠장에서는
돔텐트와 전기장판을 이용하는것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바닥에 까는 전기장판을 이용시 장기간 열에 노출이되면 망가지는
에어매트리스 발포매트리스는 사용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발포매트리스 두어겹으로 바닥공사를 먼저한후 전기장판을 사용하며
침낭이나 담요등을 무릎에 덮고 사용하면 좌식모드로 아주 좋죠.
오캠시에는 위의 두경우와 같이 많이들 난방을 합니다.
하지만 백패킹은 어떨까요?
무거운 난로나 전기도 안되는곳에 전기장판을 메고 가나?
단순하게 잠을 따뜻하게 취침을 하기 위해서 침낭에만 엄청난 관심을 쏟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건 사람이 입는 의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잠들기전에 음식을 먹고 하면서도 몸은 따뜻해야하는것이고
기본적으로 낮은 고도라고 해도 겨울의 밤은 매우 춥습니다.
때문에 우모복을 많이 애용합니다.
여기서 우모복에서 우모는 새의 털을 이야기합니다.
흔하게 이야기하는 덕다운 구스다운이 우모인것이죠.
산행간 백패킹간에 우모복 우모침낭등을 애용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압축율이 좋아서 짐에 넣기가 좋고 필파워가 좋은 우모는 복원력도 좋아서 빠른시간내에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중량(우모의 충진량등)대비로 보온능력이 좋죠.
가볍게 작게 배낭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 빠르고 따뜻하게 사용하기 가장좋은 보온재료죠.
대체로 보온력의 경우는 충진되어있는 우모의 중량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흔하게 입는 경량패딩의 경우에는 100g 내외의 우모가 충진되어있죠.
미들급 패딩은 200g~300g, 중고딩시절 대장급이라고 부르는 노스페이스 히말라야급정도의
헤비급 패딩은 400g에 가까운 우모가 충전되어있습니다.
원단을 제외한 순수 우모의 중량으로 원단까지 더해지면 200~400g정도가 추가되죠.
그리고 우모의 필파워에 따라서 압축후 복원력이 달라집니다.
복원력이 좋은 우모일수록 더 빠르고 강력하게 공기층을 형성하여 빠른시간내에 보온력을 높여주죠.
때문에 충진량을 선택한후 필파워를 꼭 확인하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필파워 700(유럽기준)이하의 제품은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필파워가 낮은 덕다운 제품보다는 구스다운 제품을 주로 사게 됩니다.
상급 덕다운 필파워 = 하급 구스다운 필파워
참고로 미국,일본브랜드 제품과 유럽브랜드 제품의 경우 서로 다른 기준의 필파워를 적용하는데
미국기준이 900이면 유럽기준은 약 800~850정도가 되더라고요.
몽벨에서 필파워 1000 어쩌구 저쩌구 광고하는제품은 유럽브랜드제품으로 900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필파워가 높으면 가볍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약간의 보온능력 차이는 있을수 있어도
결국 충진량이 제품의 무게와 보온능력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원단도 많이 중요하지만 이는 더 넓는 범위의 문제이며
보통 비싼 우모를 많이 넣은 제품에는 비싸고 좋고 적합한 원단을 적용하는경우가 대부분이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우모제품을 적절하게 활용을 하여 백패킹간 편안한 식사를 하고
추가구성물이 더 필요하겠지만 상대적으로 편한안 취침을 하게 되는 것이죠.
백패킹간에 많이 활용하는 우모제품은
첫번째로 우모패딩이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경량급패딩과 중량급패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량급 패딩은 봄가을 고산에서의 활동간에 찾아오는 추위를 막기위해서 많이 애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동계에는 중량급 패딩을 애용하죠.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의 경우 헤비급 패딩을 애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두번째로 권해드리는 우모제품은 다운부티 입니다.
아마 매우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
우모신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운행간 신는 등산화등은 운행을 멈추면 쉽게 발이 차가워집니다.
그리고 앉아서 음식을 먹고 침낭에서 취침을 할때
몸도 떨리겠지만 발이 한번 차가워지면 진짜 잘 따뜻해지지도 않고 엄청 시렵죠.
때문에 저는 숙영지에 도착해서 텐트를 설치하면 제일먼저 등산화를 벗고 다운부티를 신습니다.
세상 그렇게 포근할수가 없어요..
다운부티를 선택할경우 내외피가 분리 되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내피는 다운이 충전되어있는 덧신과 같고
외피는 바닥에 에바폼이 들어있어 단단하고 외피는 방수가 되어
볼일을 보러 텐트 외부로 나가거나 숙영기 주변을 가볍게 둘러볼때 도움이 되죠.
개인적으로 침낭에서 취침을 취할때도 부티를 꼭 신고 있는데 흙등 이물질이 묻는
부티를 신고 들어갈수는 없기 때문에 내외피가 분리되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이게 또 오캠가서도 신으면 너무 포근하고 좋아요.
세번째로 우모바지가 있습니다.
이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제품인데 상대적으로 하체의 추위는 왠지 그냥 체감상
좀 더 견딜만 한 그런 느낌이 많이 들죠.
그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운 외부에서 운행간 입었던 바지를 벗고 입는 것이 아닌
위에 덧입는 방식을 즐기는데요.
그래서 다리 마다 양옆이 단추를 이용해서 다 열리고 닫히는 그런 형태의 제품으로
또한 상대적으로 하체의 추위는 버틸만 하다는 생각에 긴바지가 아닌 7부 제품을 애용합니다.
긴바지로 선택하면 필연적으로 무게와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7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선택한것이죠.
저의 경우 위에 나열한 세가지의 우모제품을 숙영지에서 항시 입고 있고
입은 상태로 침낭안에 들어가서 취침을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들 기준으로 세가지의 우모량을 모두 합하면 약 500g 정도가 됩니다.
단순하게 이론적으로 모두 입고 자면 침낭의 원래 스펙보다 500g정도 더 충진된 침낭에서 자는것과 비슷하겠죠.(공간이 좁아지는 문제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실 효율을 조금 더 떨어집니다.)
동계 백패킹간에 우모복은 어찌되었건 필수적으로 이용을 하는 제품들로 취침간에도 활용을 하며 짐의 무게를 조금 더 덜수 있는것이죠.
간단한 예로 제가 우모복을 잘 입지않고 취침을 취하던 시절에는 동계에 충진량이 1100g짜리 침낭을 가지고 다녔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엔간하면 동계에 충진량이 800g짜리를 들고 다니죠.
(엄청 추우면 다시 1100g 짜리로 들고 나갑니다.)
300g차이면 고기가 2인분이고 이소부탄가스가 한통입니다.(중요)
그리고 동계에 백패킹간 취침보온에 대한 문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모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우모침낭을 선택하는것도 비슷합니다.
가급 좁고 답답할수도 있겠지만 같은 우모 충진량에서도 충진재의 효율을 높여주는 머미형 침낭을 선택하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비교적 추위를 많이 안타는 쪽 사람입니다.)
대략 충진량이 1000g내외의 침낭을 이용하면 됩니다.
본인이 추위를 탄다라고 생각하면 충진량은 무조건 1000g 이상입니다.
에베레스트 이런데 올라가시는 분들은 대체로 헤비급 우모복에 충진량 1500g급 이상의 침낭을 애용합니다.
그리고 취침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매트리스입니다.
진짜 동계야영시 중요도 별 5개짜리 장비가 매트리스죠.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진짜 그 어떤 우모제품으로도 완벽하게 막을수 없더라고요.
사실 우모제품은 체온을 최대한 붙잡아서 보온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매트리스 제품의 스펙을 표시할때 R-Value 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항력 테스트인데 매트리스의 경우 냉기 차단력이 이것입니다.
별도의 비용을 들여 공인테스트를 받아 표기하는 것으로 일부 브랜드는 이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밸류의 경우에는 숫자가 높을수록 저항력이 높은 것입니다.
발포 매트리스의 경우 아무리 돈을 발라도 약 3정도의 알밸류를 가집니다.
하지만 동계용 에어매트리스의 경우 4를 넘는 경우가 기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계 매트리스의 알밸류는 4를 넘는 제품을 이용해야
보다 편하고 안락한 동계 취침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제품은 4.9이구요.
물론 에베레스트 원정산행같은걸 가시는 분들은 엄청난 훈련과 적응으로
그리고 장기간 야외취침시 "고장 대처 문제"로 인해서 에어매트리스가 아닌
발포매트리스를 사용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에도 내놓으라하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가장 상위버전의 발포매트리스를 이용하시죠.
1인용 발포매트리스가 코X아 120 x 240 발포매트리스 이런것보다 배로 비쌉니다.
물론 한국내에서의 짧은 백패킹간에도 이런 고장이 발생할 일이 없는 제품을 예비용으로 팀에서 한두명은 꼭 가지고 다니는 편입니다.
근데 고작 1박2일 길어야 2박3일 가는 한국내에서의 활용할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활용하면 좋죠.
그래서 전 동계백패킹 바닥 공사는 무조건 에어매트리스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오토캠핑과는 다르게 백패킹의 경우는 인가나 도로에서 멀리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기동력이 떨어지는 오지에서 많이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춥죠.
40도를 넘나들던 한여름에도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대피소들은 한밤중에
에어컨 바람을 쐬는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기온이 낮게 떨어집니다.
(실제로 20도 이하로도 빈번하게 떨어집니다.)
때문에 동계간에는 추위로 인해서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이루어 집니다.
때문에 동계에 백패킹을 즐기는 분이라면 본인의 몸상태를 보다 확실하게 파악하고 생각하여
거기에 맞는 보온을 위한 장비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여 안전한 백패킹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근데 핫팩이 짱이다.
고어텍스 의류입고 핫팩쓰지마라. 씹창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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