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1~2년에 한번씩 2~3월 쯤 한국 IT 인력시장에서 노예들을 데려갑니다.
링크드인을 적절히 관리해두면 연락이 오는것 같구요, 모든 진행은 영어로 하지만 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들도 네가 영어 잘해서 뽑는 거 아니니깐 긴장타지 말라고 합니다.)
1차는 온라인 코딩 테스트이고
코딜리티 같은 사이트를 통해서 칩니다. (2시간 줌)
프로 탈락러라서 정말 많은 회사 면접을 봤는데 (트위치, 아마존, 구글, 라이엇, EA, 네이버 랩스, 라인재팬 등) 다른 회사들 코딩 테스트보다 쉬운 편입니다.
(매트릭스나 그래프 주고 아마존 프라임 배송을 해야하는데 최단루트를 어떻게 짜면 될까? 이런 느낌)
2차는 전화 면접이고
미국에서 전화가 옵니다. (50분 정도)
학부생 수준의 cs 기본 질문(dfs, bfs 차이가 뭐니? xx 소트 복잡도가 뭐니? 언제 최악이 되니? 왜 그러니?) 및 자기 업무소개를 대충 하면 끝납니다.
다 아는 내용을 그림없이 설명해야 하는데 그걸 영어로 해야한다는 점이 최대의 난관이죠.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폰 스크리닝은 인도인(개인적으로 최악) 이나 싱가폴, 호주 등의 독특한 영어를 듣고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걔네도 김치 영어를 들어야 한다는 점),
혹 전화영어로 영어 공부 하신다면 저렴한 필리핀 강사로 하세요. (정보)
3차는 면접은 아니고
무슨 행아웃 세션 같은거 들어야 하는데 최종면접에 대한 안내를 해줍니다.
걍 듣기만 하는거기 때문에 패스.
4차는 호텔 면접이고
하야트나 웨스틴에서 합니다.
내 이름이 붙어 있는 방에 들어가 있으면
4~5명의 면접관들이 한명씩 들어와서 50분씩 면접을 보고 나갑니다.
(총 4시간 ~ 5시간)
모든 문제는 영어로 진행되고 거대한 화이트보드에 써야합니다.
파이썬이나 js 같은 문법이 수도코드랑 비슷한 코드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은 행동문제, 코딩 그리고 시스템 디자인 / OOP 입니다.
행동문제는 어떤 상황에 어떠한 행동을 한 구체적인 경우를 알려달라. 이런거고 예상질문을 20개쯤 주니깐 적절히 준비해 가시면 훈훈하게 마칠 수 있습니다.
코딩은 어려운것 쉬운것 섞여 있습니다. 그냥 릿코드 같은 문제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쉬운 경우) 브라우저의 특정 기능을 만들어봐라. 라는 문제를 낼때도 있습니다.
시스템 디자인은 넷플릭스를 설계해봐라. 이런거 내고 서로 이야기 하며 푸는거구요, OOP 는 파워포인트를 설계하고 UML 한번 그려봐라. 이런거 내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 풉니다.
중간에 떨어지면 다음 면접관이 안들어오고 인사담당자가 들어와서 그대로 집에 보내구요,
마지막까지 마치면 마지막 면접관이 집에 보냅니다.
그리고 근 한달동안 진행된 면접 결과인 탈락메일은 이틀안에 옵니다. 합격하면 좀 더 있다가 오는 느낌...(미지의 영역)
지난 면접때는 4번째 면접관 다음에 인사담당자를 보고 집에 와서 엄청 좌절했는데,
2년만에 마지막 면접관까지 보고 집에 오게 되어서 나름 실망감이 덜했습니다. (좌절은 똑같이 함)
지금까지의 회사는 그냥 문제를 풀면 들어갈 수 있는 형태의 면접들이었는데
세계적으로 큰 회사들의 공통점은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건 당연한거고, 그것 이상을 해야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정답이 바로 머리에 그려져서 빠르게 그리고 설명한 뒤, 거기서 한발 더 나가서 개선해야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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