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심판의 오심덕분에 얻은것이 많았죠.
마지막 박싱데이 경기답게 경기력 또한 말끔하지는 않았습니다.
맨유는 지난 경기와 비교해서 린가드와 다르미안, 캐릭,존스, 로호를 바꿔서 선발로 내보냅니다.
데헤아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중 절반을 교체해서 내보낸것이죠.
하지만 또다시 뛴 절반의 선수들의 피로는 많이 누적되어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맨유는 지난 경기에 보여줬었던 날카로운 공격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합니다.
웨스트햄 역시 지쳐있었던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만 홈이어서 그런지 좀 더 힘을내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반 중반, 경기의 흐름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사건이 터집니다.
페굴리가 깊은 태클로 퇴장을 받은 것이죠.
하지만 이 장면은 절대로 퇴장까지 나올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파울은 맞고 경고까지는 어찌 주어질 수 있다고 쳐도 전혀 퇴장급의 장면은 아니었던 것이죠.
존스의 액션이 과했기때문에 주심이 속아넘어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웨스트햄은 이른 시간부터 10명이 되어 경기를 소화해야 했습니다.
이틀만에 경기를 치루는데 한명이 빨리 나갔다는건 정말 체력적으로 미치는 노릇이었죠.
그러나 맨유는 이러한 웨스트햄을 제대로 공략해내질 못합니다.
맨유는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보단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맨유 선수들 역시 지쳐있었던 데다가 웨스트햄의 수비블록이 급격하게 두터워졌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슛한번 쏴보지 못하고 전반이 끝나나 싶을때즈음 맨유에게 좋은 찬스가 옵니다.
측면에서 미키타리안이 좋은 크로스를 날렸고 발렌시아가 1:1 찬스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이슛은 랜돌프의 선방으로 막혔죠.
하지만 여기서 기가막힌 장면이 나옵니다.
랜돌프가 쳐낸 공이 바로 린가드 앞으로 갔는데 무인지경 상태의 골대에 차넣치 못하고 골대를 맞춘것이죠.
맨유가 전반에 잡은 유일한 최고의 찬스였는데 린가드의 어이없는 슈팅으로 절호의 찬스를 날립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습니다.
후반 맨유는 부진했던 다르미안을 빼고 마타를 넣는 강수를 씁니다.
상대 선수가 한명이 없으니 수비수가 한명 적어도 될 수 있다는 계산하의 교체였죠.
하지만 맨유의 공격에는 크게 변화가 생기질 않습니다.
오히려 한명이 적은 웨스트햄의 공격이 날카로운 찬스를 더 만들기 시작합니다.
웨스트햄은 안토니오가 결정적인 찬스를 데헤아의 선방에 의해 놓치게 됩니다.
무리뉴는 린가드를 빼고 래쉬포드를 교체투입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훌륭한 교체였죠.
지칠대로 지친 웨스트햄 수비진을 상대로 맨유는 래쉬포드에게 단순하게 속도경합을 시킵니다.
이 단순한 전략이 웨스트햄에게는 치명타였습니다.
그리고 래쉬포드의 돌파가 마침내 결실을 맺습니다.
래쉬포드가 돌파이후 준 크로스를 마타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드디어 웨스트햄의 골대를 열어젖힙니다.
맨유는 스몰링을 투입시키며 골을 위해 파괴시켰던 수비진을 다시 바로잡습니다.
웨스트햄은 캐롤을 투입시키면서 반격을 노립니다만 수적열세를 극복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래쉬포드의 공략이 꾸준하게 이어졌고 맨유에게도 조금씩 찬스가 나기 시작합니다.
두번째골은 조금 어이없게 나옵니다.
에레라가 찬 슛을 수비가 클리어링 했지만 다시 에레라를 맞고 앞으로 흘러갑니다.
이게 하필이면 즐라탄에게 갔고 즐라탄이 바로 발리로 슛을 연결시키며 골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이장면은 오프사이드였습니다.
즐라탄도 즐라탄입니다만 포그바가 액션을 어느정도 취했기때문에 포그바 역시 오프사이드로 지적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즐라탄과 포그바가 절묘하게 겹치면서 부심을 속이지 않았나 싶네요.
2-0은 사실상 웨스트햄에게 확인사살 골과 다름없었습니다.
11명이어도 힘든 스코어인데 10명이니까 말이죠.
게다가 후반막판으로 가면서 웨스트햄 선수들이 하나둘씩 지쳐서 동작을 멈추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이틀만의 강행군인데 한명이 적게 70분넘게 경기를 소화했으니 당연하겠지요.
맨유도 굳이 무리하지 않고 템포를 천천히 늦추며 경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경기는 맨유의 2-0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오늘 경기는 체력이 우선 첫번째 큰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웨스트햄도 웨스트햄입니다만 맨유 선수들의 움직임도 상당히 둔했습니다.
즐라탄은 또다시 풀타임을 뛰었습니다만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무리뉴 전술에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담당해야 할 에레라 역시 오늘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패스미스도 많았고 잔실수도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맨유가 수적 우세에도 경기를 풀지 못했던 또다른 원인은 린가드, 다르미안의 부진에 있었습니다.
이 두선수는 지난 경기 휴식을 취했고 그렇기때문에 오늘은 더 많은 활약이 필요했죠.
그러나 오늘 두 선수의 퍼포먼스는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린가드는 전반 완벽한 찬스를 놓친것을 비롯 공격흐름을 끊어먹는 아주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결국에 주전도약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스쿼드 플레이어가 한계점이 될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늘 경기를 결정지은 포인트는 바로 심판의 판정입니다.
전반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맨유에게 수적우세가 생겻죠.
게다가 여기에 오프사이드골까지 판정에서 맨유가 유리한점이 많았습니다.
마이크딘도 조금은 알았는지 막판에는 보상판정을 하는 모습도 몇차례 보였습니다.
맨유가 지난 경기 판정때문에 상당히 피해를 많이받았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다시 오심으로 보상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심을 만회하기 위해 또다른 오심으로 보상판정을 하는것, 이것만큼 악순환이 어디있나요?
그저께도 얘기했습니다만 유리한 판정도 필요없고 공정한 판정이면 충분합니다.
오심이 있을 수는 있어도 그 빈도가 너무 잦습니다.
맨유는 이로써 리그에서 6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을 바싹 추격했습니다.
박싱데이에서 가장 어려운 일정이었던 웨스트햄 원정까지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네요.
맨유 자신들이 할일을 계속 하고 있으면 찬스는 언젠가는 오게 되어 있습니다.
당장 리버풀이 비겼고 수요일 토트넘-첼시 경기가 있으므로 오늘의 승리는 매우 값어치가 있습니다.
맨유의 다음경기는 토요일 레딩과의 fa컵입니다.
오늘 선수들이 너무나 지쳐있었습니다. 토요일에는 반드시 주축 선수들은 휴식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디펜딩챔피언'이라는 입장은 있습니다만 현재 그게 중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헐시티와의 리그컵, 그리고 리버풀과의 중요한 경기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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