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수원이 경기를 못 풀어가서 관중들이 많이 답답해 했습니다.
1골 먹고 나서는 더 관중들이 흥분해서 소리치던 상황이었구요...
(경기 끝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이 때까지만 놓고 봐도 지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경기력이었습니다...딱 비기는게 적합한 수준이었습니다...두 팀의 경기력은요...)
여튼 1-0인 상황에서
계속 수원이 공격하던 상황이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지만, 최성환 선수와 알 사드 선수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넘어진 상황이 발생합니다.
뭐...제가 축구보러 다니면서 이런 상황을 접하면
우리편 선수가 넘어져있거나 아니면 넘어진 선수의 수가 상대팀과 같을 때는 그냥 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당시에 게인리히 선수도 공을 잡고 있었는데 그냥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이드 쪽으로 공을 돌리던 상황에서 염기훈 선수가 공을 밖으로 내보냈구요.
그리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최성환 선수는 절뚝절뚝 거리면서 밖으로 나와서 치료를 받고
알 사드 선수는 계속 경기장에 누워있다가 들 것을 들고 들어오니까 그냥 걸어서 나갑니다.
그 이후에는 경기장 밖에서 가볍게 뛰기도 하는...그런 상황이었구요...
(어차피 이기고 있었으니 침대축구할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그 상황에서 스로인을 했구요...정성룡 골키퍼 쪽으로 공을 차줍니다...
거기 있던 모든 사람이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골 넣은 개새끼 빼구요...
여튼 존나 뛰길래...
관중들 동요했습니다...('어 쟤 뭐야?' 이런 반응들이었구요...전 그냥 위협만 하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골 넣네요...개새끼...
그런 이후에 골 세러모니 하러 알 사드 선수들 우루루 뛰어나가는데...
이 때부터 분위기 험악해집니다.
(솔직히 골 넣은 애만 좋아하고 나머지 애들이 창피하게 생각하면서 골 주자는 분위기였으면 이런 소요사태는 안 일어났을거라고 장담합니다.)
2~3분 정도 소요가 있었습니다.
(물병도 날라오긴 했습니다. 서포터에 대해서 과격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서포터석이 아닌 일반 관중석에서 먼저 물병이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재개하려는데,
일반석에서 관중 한 분이 난입합니다.
골키퍼 쪽으로 가길래...
약간의 환호도 있었고...저도 열 받던 상황이라 박수 보냈습니다...
그리고 알 사드 골키퍼에게 가서 따지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 때 아마 골키퍼와 수비수가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스태프가 와서 정리하였을 겁니다.
이 상황에서 골키퍼가 관중 멱살을 잡았구요.
수비수 둘이 와서 관중을 팹니다...
원래는 염기훈 선수가 뛰어와서 말리려고 오고 있었는데,
뛰어오는 것보다 수비수가 먼저 와서 패버리는 바람에;;;
그 이후로 선수들이랑 몸풀던 선수까지 다 열 받아서 싸움이 났습니다.
이 때부터 관중석에서 물병 진짜 많이 날아들었습니다.
안내방송으로 수원 선수도 맞을 수 있으니 물병던지는 것은 자제하라고 하고...
사실 사람들의 인식과는 달리 서포터석에서는 물병 날아가면 주변에서 욕 합니다. 물병 던지지 말라고;;;
그러다 서포터석의 어떤 사람이 던진 물병이 박현범 선수 머리에 맞아서;;;
관중석 분위기도 험악했습니다...물병 던지지 말라고 소리치고;;;
여튼 간에 경기 재개하면서
수원 스테보와 알 사드 선수 하나 퇴장시키는데...
알 사드의 이정수 선수는 그냥 걸어 나가버립니다.
(전 퇴장당한줄 알았습니다;;; 9 - 10으로 붙는다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자기 선수들이 쪽팔려서 그냥 나간거고 교체선수가 들어온 거였습니다...)
스테보 선수는 퇴장당할 때 전 관중들이 '스테보' 를 외치면서 응원했습니다.
그 이후에 경기가 재개되긴 했는데,
당연히 그냥 골 줄거라 생각하던 관중들은
알 사드 선수들이 진형갖추고 축구하기 시작하니 야유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튼 그 이후에 알 사드 선수의 반칙에 대해 유난히 카드가 많이 나와서 1명은 경고누적 퇴장, 1명은 옐로카드 받았습니다.
(보상판정은 아니구요...경고누적은 옐로카드 받은 선수가 심판에 개기다가 하나 더 받고 퇴장당한 겁니다...)
여튼 그렇게 경기가 끝난거구요...
아래 글의 동영상에서 신문선 씨가 하는 것처럼
수원 선수들이 정신없이 있다가 골 먹은 그런 상황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만약 수원이 결승 못 올라가면
전북이 알 사드 개새끼들 아주 그냥 밟아버렸으면 좋겠네요...
10-0 이상의 골 득실차로 말이죠...
진짜...아오...
별로 안 좋아하는 전북한테 복수를 부탁하고 싶어질 정도로 기분 더러웠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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