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Korea.com 2004-05-16]
어깨통증으로 정상 투구가 어려운 롭 넨(샌프란시스코)이 또다시 원치 않는 '방학'을 갖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한국시간) 마무리 넨이 팀을 떠나 남캘리포니아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넨은 휴식을 취한 뒤 어깨 상태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최근에도 10일간 집에서 정신적·육체적 휴식을 취한 넨은 팀에 복귀한 뒤 3차례 캐치볼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통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 그는 구단으로부터 또다른 휴가계획을 전해듣자 침통한 표정을 가누지 못했다.
지난 2002년 방어율 2.20과 43세이브를 기록한 넨은 3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마무리 투수. 그러나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어깨수술 후유증으로 시즌을 통째로 결장했고, 팀에 복귀한 올해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못하고 있다.
구단 주치의에 의하면 넨은 어깨 회전근의 75%가 찢어져 수술로 봉합을 한 상태. 문제는 이 같은 어깨 근육 부상은 외과수술을 통한 완전 봉합 성공률이 매운 낮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넨은 선수생활에 커다란 위기를 맞은 셈.
그러나 넨은 아직 은퇴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희망만이 나를 지탱해줄 뿐"이라며 "더이상 야구를 할 수 없을 때까지는 재기 의지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넨에게 한달간 휴식을 준 뒤 경과를 봐서 또다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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