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8·삼성증권)이 올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1580만달러)에서 32강이 겨루는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27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세계 99위인 홈코트의 올리비에 파티앵스(프랑스)를 경기시작 1시간50여분 만에 세트스코어 3-0(6-4, 6-3, 6-3)으로 일축하고 단식 3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이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0년 8월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2002년과 2003년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던 이형택은 '2전3기'만에 두번째로 뛰어난 메이저대회 성적을 일궈내고 있다．
단식 1회전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먼저 2세트를 내주고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탄 이형택은 이날 월등한 기량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낙승했다． 첫 서브 성공률 66%로 57%에 그친 파티앵스를 눌렀고 리시브 포인트도 42개나 얻어 23개에 그친 파티앵스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브레이크 포인트(상대방의 서비스 경기를 따내기 위한 점수) 대결에서 50% 대 17%로 압도적 우위로 경기를 지배했다．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1회전을 힘겹게 이긴 후 이형택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특히 강점인 포핸드 스트로크가 상당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택은 캐롤 쿠세라(슬로바키아)를 3-1로 제압한 세계 23위 펠리치아노 로페스(스페인)와 29일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상호기자 sangho94@
에이치리 잘한다!! 23위도 한번 이겨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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