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꾀를 부리다 자기가 놓은 덫에 걸려 '백수'가 될 위기에 처해졌기 때문이다.
중동 축구 전문사이트인 '미들이스트풋볼'은 5일(한국시간) 뒤늦게 메추 감독이 한국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만달러(약 24억원)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카타르 알 이티하드 클럽과 접촉했으나 위약금 문제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한국측과 다시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현재 메추 감독이 한국에 올 가능성은 단 1%도 안될 만큼 희박하다. 대한축구협회의 조중연 부회장은 6일 "메추측으로부터 아직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현재로서는 그와의 계약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또 허정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도 "메추 감독과는 인연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그렇다고 한국과 카타르로부터 '왕따'를 당한 메추 감독이 현 소속팀인 알아인 클럽에 잔류할 지도 의문이다. 신의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재 알아인은 메추 감독이 소속팀에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다른팀과 이적 협상을 벌여 약이 오를대로 올랐다. 오죽했으면 어떤 팀이 됐든 위약금 150만유로(약 21억원)를 지불해야 된다고 했을까.
후회를 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지난 4일 한국으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은 후 상당히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추 감독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아시아 축구로부터 '영원한 이단아'로 낙인 찍힐 위기에 몰렸다.
< 김성원 기자 new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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