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개정 규정에 따라 2004아테네올림픽 본선에서 해외파를 강제 소집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김호곤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테네올림픽 본선 경기장소를 살펴보고 돌아온 김호곤 감독은 19일 "올림픽 본선 경기는 A매치에 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올림픽 본선에선 해외파인 이천수와 박지성을 차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본선 대회는 FIFA가 인정하는 공식대회로, 23세 이하 선수의 국내외 선수 차출은 물론이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차출에도 규정상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FIFA는 지난 2001년 9월 개정한 '선수 지위 및 이적에 관한 조항' 중 13장 '국가간 경기 선수 차출'에서는 '대표 선수가 매년 5회의 대표팀간 경기 소집을 채우더라도 해당 협회가 요청하면 각 클럽은 월드컵 예선 및 올림픽, 각 대륙 선수권대회 경기에 선수를 보내줘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올림픽팀은 대회 14일 전에 선수를 소집할 수 있다．
해외파 활용에 숨통이 트인 김 감독은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가 끝나고 이회택 기술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와일드카드의 활용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들이 아시안컵과 올림픽대회를 병행하기보다는 올림픽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김 감독은 "15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하는 아시안컵 예비 엔트리(30명)에는 올림픽팀 선수들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며 "와일드카드 문제는 수일 내에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 명단에는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 설기현(안더레흐트) 송종국(페예노르트) 등 해외파들이 일단 포함됐지만 향후 기술위 결정에 따라 올림픽팀에서의 활용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오광춘기자 okc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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