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회장은 “선수협이 조건부로 이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대호는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결정된 것이 없다”고 강력하게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선수협 내부에서 야구 인기를 더 올리고, 팬들과 구단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다. 구단이 힘들다고 하니 80억 원을 맞춰주는 대신 보상제도만 철폐해달라는 선수들의 뜻이 모였다”라면서도 “그것만 이야기가 된 것이다. 4~5가지 조건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수용한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첫걸음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아니다. 구단과 만나지도 못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선수협과 구단이 만나 협상을 한 적도 없고, 선수협의 요구를 구단이 들어준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수용’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무리가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구단도 생각하고,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4~5가지 요구도 아니다. 우리는 보상규정만 없애달라고 했다. 그것만 이야기가 됐다. 8~9년을 야구하고 보상규정 때문에 타 팀에 가지도 못하는 사례가 많다. 쌍방이 생각을 알아야 한다. 구단이랑 싸우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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