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지난달 중순 해외도박 파문으로 함께 홍역을 겪었던 투수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완벽투를 펼쳤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7.1이닝 8K 무실점으로 승기를 가져온 이후, 안지만 임창용이 차례대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나 홀드를 기록한 안지만은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은 것을 속죄라도 하려는듯 평소와 달리 모자를 똑바로 쓰고 나와 달라진 마음을 보였고, 0.2이닝 2K의 완벽투구로 응원해준 팬들에 보답했다. 삼자범퇴로 마지막 이닝을 책임진 임창용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듯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비록 한국시리즈가 시작하기도 전에 좋지않은 구설수로 팀에 물의를 일으켰지만, 세 투수는 역시나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들답게 경기장 밖의 승부에서 보여준 안 좋은 모습을 경기장 안에서의 승부로 깨끗하게 씼어냈다...(후략)... 한편 시리즈를 3-3 원점으로 되돌린 두 팀은 내일 최종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하게 되었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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