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이어가던 길윤호가 다시 한 번 입을 다물었다. 크게 한 숨을 쉰 후 “인터넷 악성 댓글에 너무 힘들었다. 왜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살 생각도 했었다”며 “난 불효자다. 실제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죽고싶다’고 이야기했었다. 만약 내가 정말 죽는다며 네티즌의 악성 댓글이 수그러들까하는 짧은 생각때문이었다”며 벼랑 끝까지 갔었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길윤호는 이어 “대부분의 악성 댓글은 나를 직접 겨냥한 것들이다. 내 신변을 위협하는 댓글도 있었다. 퍼포먼스 하나하나에 무서웠다. 칼로 찔러 버리겠다는 말에 겁이 났고 퍼포먼스를 위해 야구장을 돌아다닐 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불안해서 심장과 장 부위에 두꺼운 책을 끼고 다녔다”고 말했다.
길윤호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의 이름을 거론한 악성 댓글이다. 길윤호는 “댓글 중 '너희 부모님이 어디 있더라. 죽여 버릴거다' 등 상상 이상의 악성 댓글도 있었다”며 속상해했다. 길윤호의 상처가 깊어졌던 것은 아버지의 아픔이었다. “현재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그래서 내가 돌봐드려야 하는데 이런 댓글이 달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어렵게 말을 이었다.
흐미 야구팬들 수준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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