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하고.....
다시 샀습니다.
그랬더니.. 내가 환불할 대 버전 1.0.1이었던 것이!!!
다시 사니까 1.0.4
좀 하다가 튕겨서;;; 다시 키니까 1.0.5로 올라있습니다 -ㅁ-
먼저 내가 기대했던 거는 워밴드의 업글 버전. 거의 비슷하면서 전투 모션이나 손맛만 조금 향상
손맛: 나아진 거 없음
그래픽: 그냥 해상도만 HD 리마스터버전 수준
버그: 소규모 제작사 게임은 킹덤 컴 딜리버런스가 그랬듯이 버그 투성이 나아질려면 2년 걸릴 거라 예상함. 그치만... 킹덤 컴도 괜찮았고 (중세 게임 내가 해본 것 중에서 제일 재밌었음)... 마블 그래픽이 킹덤컴 정도만 됐으면 좋았을 텐데.. 둘이서 합치면 안되나
그래도 괜찮은 게 이제 좀 캐릭터들이나 장구류가 볼만해짐. 그리고 나름 물리 엔진도 괜챃아서 키 큰 애가 검 휘두르면 작은 애 머리에 안 맞는다든지 그런 것도 나옴... 이 게임에 바라는 거는
그냥 전투와 부대운영, 부하 관리... 이것만 잘되면 됨 다른 건 안바람. 그 기대 수준은 충분히 충족함. 마운트 앤 블레이드1도 워밴드 나오기 전에는 더 쓰레기였다는 걸 기억해야함...
전작 워밴드에서도 퀘스트가 상당히 단순했고 전투와 대전략 위주의 게임이었던 만큼 지금도 전혀 아쉽지 않음. 제대로 된 스토리는 Native expansion이나 펜도르 그런 유저모드에서 나온 만큼.. 제작사한테는 그냥 샌드박스만 기대하는 게 옳을 듯. 인터넷 피셜로는 잡다한 퀘스트.. 그러니까 마을 사람들이 민원 넣으면 해결해야 하는 게 한 10가지 정도라 함. 이것도 엄청 늙은 것임. 전작에서는 크게 두 가지였나 1) 영주 밑에서 일할 때 세금 걷기 2) 도둑놈 잡아오기 그런데 더 많아짐.. 집나간 딸 찾아오라고 하지 않나....살인을 한 조카 뻘 되는 애 지켜달라 하지 않나, 토너먼트에 참가한 스파이를 잡아오라 하지 않나.. 이건 꽤 발전한 모습임.
스미싱도 최소한의 구조만 갖춰져 있음 갑옷을 못 만드는 거 같은데 이것도 모드질로 커버 가능.가령 스미싱으로 만든 무기가 일반 상점에서 사는 것보다야 싸지만 도저히 그 값어치 이상을 하지 못해서 불필요... 초반에 갑옷 구하기가 힘든데 갑옷도 만들게 해 줬으면...
확실히 전투도 더 현실적으로 바뀜. 전작에서는 잘 키운 기마 궁수나 공성전에서 활약하는 잘 키운 양손검사 바바리안 하나면 무쌍 찍을 수 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까딱 잘못하면 꼬치구이됨.. 대신에 기병 전투가 훨씬 현실적으로 바뀌어 새로운 얍삽이가 생겼다 물론 더 현실적으로
투창 데미지가 엄청나다. 물론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사정거리가 너무 짧고 부정확 했는데, 투창 부대가 가세하면 이거 무시하지 못한다. 화살은 데미지가 많이 경감되어서 방패들고 투창부대가 뛰어오면 화살부대는 그냥 작살난다 보병이 맞상대 해 주지 않으면 화살 부대는 작살나고 기병부대도 꽤 피해를 입는다. 보병부대도 방패 없는 애들이 투창부대랑 마주하면 1열은 그냥 작살난다 거진 사망...
기마병도 밖으로 안 돌고 일직설 돌격하면 투창에 바로 체력 반피되거나 바로 사망한다... 정말 현실적
엄청 잘 키운 기마대가 근데 옆으로 돌아서 옆라인 들이 받고 그 틈에 보병이 앞에서 오면 투창이나 뭐니 창이니 할 거 없이 보병, 궁수 부대는 그냥 썰린다. AI 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법 하나가 좌우에 기병들이 측면 공격하는 사이에 보병이 들어와서 끝내는 건데 보통 기병 숫자가 적어서 위협적이지 않다. 그치만... 기병 숫자가 많아지면 정말 전투가 볼만하다 적이 그렇게 나올 때는 우리 기병을 풀어서 기병을 일단 제압하거나 이동하면서 원형진 사이에 궁병 투창병 놓고 방패로 개기면서 방어해야한다. 그런데 원형진을 그대로 두면 보병이 들어올 때 진이 와해되고 우회에서 다시 침투하는 기병에게 깨진다.. 먼가 수를 잘 써야함... 이거는 전작보다 훨씬 향상되었다.
상대 병력이 많아도 부실하고 기병이 유리하면 전투는 그냥 이긴 거나 다름 없다. 적 기병이 좌우로 한 15기 정도 있고 우리 기병이 한 30기 된다 치자 그럼 시작하자마자 30기 몰고 나가서 적 장군부터 일단 목 따주고 뒤로 돌아서 다른 쪽에 있는 기병 치고 이제.. 다시 멀리 돌아서 본진에 보병이 한 50 있어도 걍 가장자리를 조금씩 핥아 먹느다는 식으로 따주다가 보병 돌격시키고 맞닥뜨리기 바로 직전에 한 번 쓸어주고 이탈하면 된다.
그래서 기마 전술이 중요하기에 주인공은.. 기마/투창/궁술/창술 이거를 꼭 배워야 된다. 보병전은 워낙 난전이라 주인공이 어떻게 하기 힘들다 칼도 못 휘두름.. 보병은 AI에게 맏기고.. 플레이어는 방패를 들고 빠른 말을 타며 기병과 전체적인 지휘를 맡으면 된다..캬
이런 전투는 역시 다른 게임에서 경험하기 힘들다. 초반에 멋 모르고 멀찌감치 서 있는 적 장군을 향해 쏜살같이 비수처럼 날아가서 목을 따고 오거나 창 화살로 고슴도치를 만들고 도망온다거나...
화살과 투창이 빗발치는 전장을 누비며 우리편 기병, 궁수, 보병에게 지휘를 내리는 그맛 정말 끝내준다 간발의 차이로 바람소리를 내는 투창을 피하고 가만히 자리 잡고 있는 보병을 창꼬치구이로 만들고 튈 때가 가장 즐겁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게 공성전이다. 발리스타, 투석기, 충차를 만들 수 있는데 공성 경험이 많이 쌓인 공성전문가 하나면 성털기가 엄청 수월하다..
공격시에는 일단 공성 캠프를 만든 후에 공성병기 제작이 가능한데. 자기 팀에 공성전문가가 있으면 투석기를 엄청 빨리 만들 수 있고 상대방 투석기를 다 뿌시고 성벽 자체를 날려버릴 수 있다. 근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고치는 데 시간만 많이 걸리니... 충차로 성문 뿌시는 게 제일이다.
기본으로 사다리가 걸리는데 전작처럼 미리 설치 되어 있는 게 아니라 병사들이 사다리를 들고 타고 올라가는 식이다. 사다리와 충차 양동작전으로 성문을 넘거나 성벽을 돌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방어할 때는 발리스타 투석기 막 만들어 두면 이거 뭐 발리스타로 적 장군 따는 재미가 끝내준다.아직은 못 해봤는데 바위를 성벽에서 던질 수도 있다.
한줄 요약: 10년 개발기간 가지고 기대하면 대실망 그치만 전작과 비교하면 꿀잼
스팀 | 1859명이 읽었어요. 3.19.27.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