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작의 가장 큰 변화점은 [노 터치 드리블] 인데, 이건 "임팩트엔진-360도드리블-택티컬디펜딩"으로 이어지는 피파가 실축과 같은 느낌을 유저에게 전달하게 만든 혁신적인 시스템 목록에 추가되어야 할 정도로 인상이 깊습니다.
직접하기 전에는 트레일러만 보고 단순히 드리블 종류가 추가되거나, 개인기 같은걸 추가한 것으로 여겼는데, 사용용도를 알고나니 피파12때 수비에 '택티컬디펜딩'을 도입하여 기존 축구게임의 틀을 한층 벗어났다면 이제 피파16은 공격에서 이제까지의 틀을 깨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EA가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식판이 나와 본격적으로 대인전을 해봐야 알겠지만, 이건 매우 성공적이고 혁신적인 시스템이 될 것 같아요. 이 시스템은 축구게임 매니아로서 매우 기대되고, 두근거리게 만드네요. 택티컬 디펜딩 이후에 처음 느껴보는 기분입니다.
1. 그래픽
- 피파15과 비교해서, 모든 면에서 향상되었습니다. 피사계심도의 저품질 필터가 개선되어 더이상 컷신에서의 자글거리는 계단은 볼 수 없고, 광원은 더욱 훌륭해졌습니다. 주간경기에서의 현장감은 NFL16의 그것은 아니지만, NFL15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 야간경기는 못해봤네요. )
- 미식축구선수 어깨뽕같은 극켬 체형이 개선되었습니다. 체형의 다양함은 .. 위닝처럼 인게임에서 크게 구분가는 수준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훨씬 나아졌습니다.
2. In-Game
- 수비범위가 피파14수준으로 돌아온 것 처럼 보입니다. 피파15에서 치달이나 L1(LB)을 이용한 잔드리블 돌파가 굉장히 잘 먹혔던 이유중 하나가 수비범위가 좁아진 탓이었는데, 이 때문에 H2H에서 아주 정확한 위치에 수비수를 세워두고 막지 않으면 알고도 못 막는 짜증나는 상황이 자주 반복되어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었죠. 긍정적인 개선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부분은 조금이라도 랙이 생기면 단순한 원투패스에 굉장히 쉽게 돌파당하는 모양새가 나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렸던 부분도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이건 정식판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AI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수비ai들이 매우 영리하게 움직여줘서 수비측면에서는 난이도가 낮아진 것 같습니다. 보통 피파시리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택티컬 디펜딩에 적응 못해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부분이 어느정도 보완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공격쪽에서도 ai들이 더 많이 도와주고 포지션을 벗어났을때 주변선수들이 백업을 하는 움직임들도 더 영리해졌습니다.
- 공격난이도가 높아진 이유중 하나로 원터치 다이렉트패스가 하향된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긴 했지만, 이번작에서는 좀 도드라지게 패스속도나 정확도에서 매우 떨어집니다. 특히 실축에서 볼 수 없는 소위 '게임패스'라고 불리는 역방향 원터치 패스는 거의 안 들어간다고 봐야하는데 이 부분에서 '노터치드리블'시스템을 사용해야 합니다.
3. No-touch Dribble.
- 피파16의 가장 큰 변화점인데, 볼에 발을 가져다대지 않고 볼의 흐름대로 선수를 움직이게 해줍니다. L2+R2의 슈퍼캔슬과 비슷한 모션을 보여주지만 볼에 대한 소유권은 잃지 않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슛, 드리블, 패스의 타이밍과 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이 시스템을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피파16의 실력격차를 만들 것 같습니다. L1은 노터치 후 작은 페인팅, L1+R2는 노터치후 큰 페인팅인데 L1+R2의 모션의 경우 조금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어 좀 아쉽습니다.
- 실축에서 선수들이 볼을 건드리지 않고 자신의 발 앞에 두고 몸을 틀어 상대를 벗겨내고 드리블을 하거나 패스를 하거나 슛을 하거나 하는 장면들이 곧잘 나오는데 이걸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능이야기입니다만, 저번주 청춘FC를 보면 안정환이 패스하기 전에 볼에 접근하는 방법을 훈련시키는 장면에서 패스의 방향에 대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에게 오는 볼에 크게 돌아 접근하라는 이야기를 나오는데, 이 노터치드리블이 그런 장면들도 만듭니다.
- 이 시스템으로 이제까지의 축구게임들은 선수에게 패스가 가면 볼이 오는 방향-받는 선수가 서 있는 방향에서만 볼에 대한 접근만이 가능했지만, 피파16에서는 필요에 따라 볼을 앞에 두고 몸 방향을 틀어 원터치 패스나 드리블을 이어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걸 이용해서 플레이해보면 상대선수가 중심을 잃고 무너져 넘어지기도 하고, 예측을 잘못해 태클을 시도하다 뒤늦게 쫓아오기도 하는데, 대인전에서의 큰 심리전의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앞서 약화되었다 말씀드렸던 원터치 패스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바로 패스를 줘야하는 우리 선수의 위치가 역방향에 있어도 노터치 드리블로 몸방향을 자연스럽게 돌려 한번에 다이렉트 패스를 시도하면 그냥 바로 주는 것 보다 정확하게 흘러갑니다. 피파15까지는 이런 플레이를 하려면 볼을 흘리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이 때문에 플레이의 다양성이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4. 기타
- 이번작부터 몸싸움하면서 넘어질때 진동옵니다. 몸싸움할때도 오는 것 같은데 진동오는 상황이 언제인지 좀 애매하네요.
피파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데모는 항상 괜찮게 나왔었고, 정식판에서는 뭔가 빠지고 좋지 않게 나왔던 걸 생각하면 좀 불안하긴 하지만, 데모처럼만 나와준다면 바랄게 없을 것 같네요.
정식버전도 제발 잘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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