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시간 함께하며 웃고 이야기 나누던 이 공간을 이제는 떠나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요즘 현업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마음과 시간이 모두 빠듯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장모님께서 갑자기 아프셔서, 어떻게든 한국으로 모셔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외주를 무턱대고 많이 맡게 되었고, 이제는 주말까지 모두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이곳에 머물다 보면, 자꾸 들어와서 들여다보고 시간을 빼앗기게 될 것 같더군요. 그러면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루고 미루던 탈퇴를, 이제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 받은 힘과 격려, 따뜻한 말들, 그리고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포근했고, 위로받았고, 혼자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쉽게 떠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집중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서운해 하거나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단지 해야 할 일이 생겼고, 그 일에 전념하기 위한 선택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언젠가 여유가 찾아오면, 그때는 미소 지으며 다시 인사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알지롱을 기억하는
집털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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