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고기집에서 고기를 굽는 것도 친구들이 다 해줌, 내가 집게라도 들라치면 막 화내면서 못하게 함. (맛없게 굽는다고) 소맥 마는것도 내가 하면 맛이 좆같다고 못하게 함. 그러다 보니까 점점 나도 안하게 되고 그대로 나이를 먹어 버림.
예를 든 게 뭐 저런 것들이지만, 그것도 안 해봤어? 하는게 되게 많았음.. 근데 그렇게 살다가 서른 조금 넘어서 베트남에 혼자 나가서 살게 됐는데 <주변에 날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상황에 오랜만에 아니 사실은 거의 처음으로 직면하게 됨.
그래서 이래저래 해보니까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평소 주변에 나 대신 뭐 해줬던 지인들에게 되게 감사하게 됨, 그래서 뜬금없이 연락해서 고마웠다 그동안, 내가 알면서도 말을 못하고 살았네 뭐 이러니까 거기 혼자 가서 힘드냐면서 한번 갈까? 뭐 사서 보내줄까 막 이러는데 아니 그런거는 아니고 내가 그냥 고맙다는 말을 못한것 같다 그러니까 자살 하려고 그러는거 같은데 얘기 좀 하자면서 막 지랄하길래 아니 그런거 아니라고 이 씨발놈들아 하고 다음부터는 뜬금없이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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