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입구 휴게소 화장실중에
문없는 낮은 칸막이 와식 변기인 화장실들이 있었거든요.
당연히 수세식이지만 그 수세식이 일반적이지 않은 수세식이라
덩오줌을 싸찌끄리면 응디라인에 쭈욱 놓아진 긴 수로로 흐르는 물살에
모든 사람이 싼 덩오줌이 같이 쓸려내려가는 구조인것이었어요
거기다 덤으로 남여 공용이었구요
거기다 덤으로 옆칸 사람 가슴위로 는 가림막이 없어서 서로 인사가 가능한 구조였고
거기다 덤으로 쪼그려 앉아 쏴 하면 맞은편에 앉아서 거사를 치르는 사람의 변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그런 앵글도 있었지요
너무 급해서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쪼그려 앉아서 앉아쏴 시작했는데
바로 맞은편에 왠 20대 여자가 앉아쏴를 하러 온 것이었지요.
너무 끔찍하고 민망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최면걸고 있는데
여자가 웃으면서 절 부르더라구요
힘겹게 눈을 치켜 떠서 흐린 촛점을 잡아 여자를 보았는데
초콜렛이 들은 빵을 내밀면서 저보고 먹으라고 하는 거였어요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말이죠.
손사레를 치며 거절했는데 전 보고 말았던 거에요
들고있던 초코빵만큼 굵은 그분의 결과물이 나오는 모습을.
그분도 제법 힘겨웠는지 주려고 내밀었던 초코빵을 꽉쥐었는데
그 때 초코빵 안에 들은 초코크림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삐져나오는 것이
참 미묘하고 끔찍한 앙상블을 이루더라구요
그리고 전 정신을 잃은 듯 의식을 놓치고 밖으로 달려나왔고.
구석에서 구역질을 하며 가픈 숨을 내쉬고 있었어요.
그 때 그 여성분이 뒤따라 나와서 제 어깨를 두드리며 휴지를 건네시며 말씀하셨어요
너 안닦고 그냥 나가더라. 이걸로 닦아.
여기까지에요 제 기억은.
정신을 차려보니 일행들은 보이지 않고.
저만 혼자 텅 빈 주차장에서 울고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곳이었어요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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