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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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23-12-03 17: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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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장문)

살면서 한번도 어떤 커뮤에 글한번 남겨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멘탈이 강하니까’ 라는 이유로요.
오늘 이런일을 겪게되니..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사람의 위로를 받고싶은 비겁한 마음이 드네요…

오늘(3일 일요일) 11:20~13:30
가족들과 동호대교~ 반포대교까지 한강 따라 산책을 마치고 버스로 집에 귀가하려고 잠수대교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중 정말 느닷없이.. 어떤 준비도 예신도 없이 사건이 발생하더군요..

반포대교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졌습니다.. 수면에 닿을 때의 충격음은 누군가 위에서 바위덩어리를 던진것 같더군요..
누군가 심한 장난을 친게 아닌가.. 싶어 위를 쳐다보려는데 시야엔 사람이.. 보였습니다..

와이프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다그치고.. 주위에 구명환이나 로프 등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턱대고 구조한답시고 들어가면 위험한걸 알고있었어요.
소싯적에 수영강사와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1g 의 자신감. 시간이 지체되면 위험하겠다는 걱정.
그리고 아들이 지켜보고있다고 생각하니 객기섞인 영웅심리 등등이 머릿속에 온통 꼬여가는 중에 이미 몸은 물로 뛰어들고 있더군요…

그 뒤로 제대로 뭍으로 끌고 나오질 못했어요.. 오늘따라 안경을 끼고 나와 저시력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물은 얼음처럼 차서 헐떡거리느라 숨도 잘 안쉬어지고.. 체력은 40대가 다되어 금방 고갈되어 가고…핑계네요…

결국 저도.. 구조되어 나왔습니다.. 6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익수자는 심폐소생술을 계속 받으셨지만.. 후로 생사는 확인을 못했어요..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후송된것  같아요..

경찰차를 타고 가족들과 집으로 귀가하고 몸을 녹인후에 아무렇지 않은척 담배하나 쭉 빨고 형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말하며 애써 웃어넘겨보려 했네요.

늦은 점심식사를 같이 하고 뭔가 정리가 되어가는 지금…
혹시 어설픈 저의 구조시도 때문에 잘못되신건 아닐까 죄책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양심없게도.. 익수자분의 건강과 함께 저에게도 따뜻한 한마디 구해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3319명이 읽었어요. 216.73.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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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보기

24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1:03
16/ 조금의 순수함이라도 잃지 않고싶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25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1:25
17/ 감사합니다
26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1:57
18/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ㅠㅠ
27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2:00
존경합니다.
전 백프로 못 뛰어내렸을 거예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28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2:39
19/ 안그래도 아내에게 심한 잔소리와 함께 정신교육을 빋았네요 ㅠㅠ 아들까지 챙겨주시고 감사합니다..
29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3:24
글쓴이의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고
칭송받아야 마땅합니다.

익수자의 운명은 또 그 사람의 운명이겠지요

그 결과마저 마음에 짐으로 삼지마시길 바랍니다.

글쓴이가 구하신 그 생명은
오늘은 교훈삼아 오래오래
잘 사실겁니다.걱정 마세요.
30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3:31
20/ 한마디 한마디가 그저 감사하고 감동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1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4:16
21/ 늦은 점심이 짜장면과 탕수육이라는 시실에 행복해했건 철부지지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싶네요 ㅎ
32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6:10
22/ 정말 힘들어 저도 숨질만했지만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거예요.. 부끄럽습니다 ..
33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6:45
/27 기시다님 빠지면 저는 또 뛰어서 살려드릴게요..ㅎ
34 비공개 손님 … 2023-12-03 18:48:23
/29 감사합니다.. 김사합니다.. 감사합니다..부디 생존하셨기만을 바라는 저녁입니다.. 감사합니다..
35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03:46
인간이기에 할수있는 행동이라 봅니다 정말 대단한일 하셨습니나
36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16:26
알지롱에 대단한 사람 많다 생각했지만 선생님이 가장 대단하십니다. 아들키우는 입장에서 아들앞에서 객기? 라 적어주셨지만, 아드님도 아빠를 닮아 좋은 어른이 되겠지요. 잘하셨습니다. 혹여 우려하던 소식이 들리더라도 저어하지 마세요. 잘하셨고 누구도 할 수 없는 진짜 최선의 선택을 하신겁니다.
37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21:36
남을 구한다는게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행동인가요. 큰 일 해내셨고, 아이도 어디에서나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두어서 기쁘겠네요!
38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24:13
굉장한 용기에 박수를 드리며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39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34:31
라이프가드를 하셨으면
오히려 남들보다 본인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걸 충분히 알고 계셨을텐데 용기있게 행동하신점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뛰어드신걸 능가하는 더 좋은 판단은 없었을거 같습니다. 어차피 수온과 충격으로 로프나 구명환을 던져도 구조가 지금보다 더 잘됐을 경우는 없을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마음과 몸 잘 추스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40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37:27
/35 감사합니다.. 그저 생존해계시기만을 바라네요..
41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39:19
36/ 아들이 저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주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겠지요.. 저는 대단하지 않습니다.. 모든 아버지가 대단해 지길 바랄 뿐이겠지요.. 감사합니다..
43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42:27
/37 또 눈물이 왈칵 날것 같아요.. 벌써 갱년기인가봅니다.. 감사합니다. 아들이 조금은 알아주면 좋겠네요..
44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43:08
/38 작은 용기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퍼그님도 항상 건강하시길 비랍니다!
45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43:28
와 멋있네용!!
저라면 못들어가고 발동동 했을듯 ㅠ
46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44:23
/39 결과론자인 저로서는.. 쓸데없는 일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는데.. 여러분들의 말씀 덕분에 간사하게도 마음의 짐이 조금씩 덜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47 비공개 손님 … 2023-12-03 19:54:01
진짜 대단하시네요 후회나 자책은 조금만 하시고 오히려 자부심을 가지시면 좋겠어요 너무 멋있고 훌륭하십니다
48 비공개 손님 … 2023-12-03 20:22:27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구조하신 분도 무사하실거에요!!
49 비공개 손님 … 2023-12-03 20:25:55
정말 잘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하셨습니다.
50 비공개 손님 … 2023-12-03 20:47:27
님같은분이 정말 사회에 빛과소금 같은 사람이네요 몸조리 잘하셔요
51 비공개 손님 … 2023-12-03 20:56:41
냅둬요 반포대교에서 뛰는일이 잘 없어서일 뿐이지 시체 찾으러는 두어달에 꼭 한번씩은 경팔정이 쫙 수색하는듯.
52 비공개 손님 … 2023-12-03 20:57:19
몸조리
쟐 하십셔
53 비공개 손님 … 2023-12-03 20:59:22
고생하셨습니다. 몸의 감기보다 마음의 감기가 걱정이 됩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54 비공개 손님 … 2023-12-03 21:04:02
멋진 사나이시네요
죄책감 갖지마세요 훌륭한 일하셨어요

55 비공개 손님 … 2023-12-03 21:09:08
자부심을 갖으세요
정말 멋지십니다
요즘 처럼 팍팍한 세상에 님 같이 용감하고
희생을 아시는 분들이 있으니
우리 모두 하루하루 견디며 살 수 있는거죠
56 비공개 손님 … 2023-12-03 21:16:25
대단한 일 하셨고 스스로 뷰끄러워할 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운내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맘으로 리플 남겨봅니다
57 비공개 손님 … 2023-12-03 21:16:55
의인이십니다.
58 비공개 손님 … 2023-12-03 21:38:58
그런 용기조차 못내는 저같은 사람이 대부분 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익수자분도 건강 회복하시길 같이 기도 합니다.
59 비공개 손님 … 2023-12-03 21:58:25
기력이 달려 일일히 감사말씀 못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저는 의인도 대한한 사람도아니예요..죄책감에서 벗어나고싶은 맘에 한조각 짧은 따뜻한 말씀 부탁드렸는데 이리도 깊이 공감해주시고 보듬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끔 알지롱에 댓글이나 쓰는 눈팅족으로 돌아가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다시한번 따뜻한 말씀 건네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60 비공개 손님 … 2023-12-03 21:59:11
대단하시네요
이런 날씨에
구조를 위해 ….
몸과 마음을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구조되신분은 당신의 용기에 감사할것입니다
61 비공개 손님 … 2023-12-03 22:29:36
세상은 이런 분들 덕분에 조금씩이라도 바뀌고 있다...
62 비공개 손님 … 2023-12-03 22:35:48
아무 것도 잘 못 한 것이 없으세요. 용기내지 않으셨다면 cpr 받을 기회 조차 없을 수도 있었고, 누구인지 알지도 못 할 수도 있었어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며칠은 푹 쉬시고 스스로를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63 비공개 손님 … 2023-12-03 22:46:55
이 시대의 영웅이 알지롱에도 계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64 비공개 손님 … 2023-12-04 01:08:51
시도한다는 그 자체가 존경스럽네요.
제 주변에 이런분이 계시다니 좋네요.
65 비공개 손님 … 2023-12-04 10:49:14
큰일나실 뻔 하신 상황에서 무사히 나오신 것이 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음 번에는 뛰어들지 마세요 ㅠㅠ 아들이 있잖습니까 ㅠㅠ
66 비공개 손님 … 2023-12-04 15:36:37
저도 친구들 물에 빠져 죽어갈 때 구하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죄책감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저는 친구들이었는데도 물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선생님은 생면부지의 낯선 이를 위해 물에 뛰어드시다니 정말 훌륭한 분이시네요. 죄책감 갖지 마시고 평온한 일상 되찾으시길 바랄게요. 살아계셔서 다행입니자다.
67 비공개 손님 … 2023-12-04 16:46:36
글쓴이분 용기에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 뛰어드신 분도 분명히 깨어나서 글쓴이분께 감사할 날이 올거에요
68 비공개 손님 … 2023-12-05 13:03:26
뒤늦게 이 글을 봤는데 글쓴이 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누구도 글쓴이 님 처럼 뛰어서 남을 도울 생각 쉽게 하지 못할겁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 진 몰라도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겠다는 행동 자체 만으로 칭송받으실 만 하구요, 이 후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같이 있던 아내와 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을 테니 가족들 잘 위로해주시고, 아들에게는 진정한 영웅으로 보이셨을 겁니다.
69 비공개 손님 … 2023-12-05 13:49:39
대단한거에요
70 비공개 손님 … 2023-12-05 19:05:43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스스로 의구심이 들었고 자책에 빠질뻔한 저를 따뜻한 말씀으로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덕분에 기운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있습니다. 다들 따뜻한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71 비공개 손님 … 2023-12-05 20:34:25
님같은 분들 덕에 연말이 따뜻해진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날 추운데 몸 잘 추스리시고 님도 따뜻한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멋있는 행동을 하셨어요.
72 비공개 손님 … 2023-12-09 00:18:29
멋지단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무사 하셔서 다행입니다.
꼭 오랫동안 복받으며 사시고 죄책감 같은건 가지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듭니다.
73 비공개 손님 … 2023-12-12 15:41:50
절대로 뛰어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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