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해결
첫 페이지 랜덤 글 회원가입 로그인
비공개 손님 … 2023-05-11 00:00:49
URL 복사 모바일 화면
알지롱 마지막글 - 다들 건강하시길 빕니다


사후세계가 있을까요?




평소에 생각지도 않던 이런 주제에 요즘은 강하게 사로잡혀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사람에게 주는 힐링효과는 인정하는 편입니다.
무교에 딱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설계와 구조의 정교함을 느끼며
세상을 만든 신이라 우리에게 불리는 그 비슷한 존재는 있을거라 짐작은 합니다.



그러나 그 존재는 사실 우리에겐 관심이나 애정도 없는게 아닐까...
우리의 생명은 0과 1같은 숫자에 불과한 시뮬레이션 속의 존재가 아닐까





세상엔 사후 세계란걸 경험한채 살아있는 사람이 없고 또한 종교별로 세계관이 많이 다릅니다.

세상을 떠나면 또 다른 삶의 시작이고 천당, 극락에서 만난다
또는 윤회를 한다는등의 이야기로 애써 위안을 삼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음의 삶이 없다면?


그럼 나는 지금의 이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할까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면 남은 사람들은 각자 해석하고 싶은대로 해석합니다.



이름을 잘못지어서

굿을 안해서

사주가 안좋아서

특정 종교를 믿지 않고 믿음이 부족해서...

이 모든게 신의 뜻이라서





요즘 AI의 발전을 보니 인간도 별다를바 없는 학습으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로봇일 뿐이며
영혼의 존재는 없고 실은 인간도 로봇의 전원이 나가듯 에너지가 다 해 쓰러지고 모든 기억이 삭제되고 시신만 남는건지도 모르죠.



누가 한 말인지는 잘 모르지만 한 노인이 죽으면 한 개의 도서관이 사라진다고 했다죠?
인간은 계속 번식하며 선대의 경험과 사랑이 후대의 머리와 마음속에 자리잡아 살아가는 것이지



실은 천국, 지옥따위나 사후세계는 인간이 위안받기 위해 만든것이며 죽으면 그냥 끝나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이 귀결되더군요.


저는 지금 상태로는 죽을때까지 종교는 믿지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 제가 생을 마감할때는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믿고 싶을것 같습니다...

평생 후회하며 보고 싶어질 존재가 생겨버렸거든요..









....하느님, 예수, 부처님 씨발놈아...

이런 때려죽일 개새끼야...





죄가 있으면 날 죽이라고...




죄없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세상에 존재하는 음식의 맛도 제대로 모르는


태어난지 1년도 안된 어린 아들을 데려가야했나...

이런 쳐죽일 개씨발놈아...






며칠동안 분노에 사로잡힌채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기본적인 궁금증이지만 왜 이렇게 되었냐고 묻는 말에 일일이 대답하기도 힘들었고

그렇게 잘 웃고 건강하던 아들의 그렇게 된 모습도 자꾸 생각나고


황망한일에 주저않은 저에게 실웃으면서 또 낳으라고 덕담아닌 덕담을 해대는 노친네들 생각에
죽통이나 돌려버릴걸 후회도 들고




사고로 그렇게 되면 보통의 죽음과는 좀 다르더군요...
경찰서를 가고..
부검을 허락하는 일도...
아비가 아들에 유골함을 고르는것도...


모든게 다 참 힘든 경험이였습니다.



아무튼


아들이 많이 보고싶습니다.
더 잘해주지 못한게 미안하고
그렇게 보낸게 미안하고
가슴 아픈 마지막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아들을 그렇게 보낸 세상이 모든게 신의 뜻이라던 그 잘난 신이라는 새끼들이 증오스럽지만



그럼에도 사후세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로 생각하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같잖은 소리지만 다시 아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천국이 있다면 좋은곳에서 편히 놀며 아빠엄마 기다리고
윤회한다면 못난 부모 잊고 더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으면서 살고
영원한 이별이라면 아빠로서 오래 기억하고 울어주는것 빼고 해줄게 이제는 없네요.


아들아 미안하다...



고딩때부터 하이텔로 접했고 알지롱 중간에 탈퇴하기도 꾸준히 시덥잖은 글도 많이 썼지만

별 거 아닌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줬었던 장소였고 웃고 떠들거나 싸워도

어떻게 보면 고향에 두고 온 친한 친구들보다도 자주 이야기를 나눴던 알지롱거들




요 근래는 반생을 일상처럼 시시덕 거리며 하던 커뮤질을 할 생각도 전혀 안들더군요...

밝은 이야긴 아니지만 그만큼 특별한 장소였기에 마지막 인사 올립니다.



혹시나 본인 근처의 사람 아닌가 생각 드시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저와 가정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겠거니 또는 모르는척 해주시길 작은 부탁을 드립니다.




뭘 믿던, 생각의 결이 다르던 어떤 삶을 사시던 하시는일 잘되시고


건강하시고 한 번 밖에 없는 삶 맘껏 누리고 사시길 빕니다.




안녕히..

5005명이 읽었어요. 216.73.216.48

report_gmailerrorred 첨부이미지는 로그인을 하셔야 볼 수 있습니다.
79
※ 최근 50개의 댓글만 출력됩니다. 전체 댓글 확인시 댓글의 수가 많으면 로딩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

20 비공개 손님 … 2023-05-11 00:32:13
6개월 아들 둔 아빠입니다.
감히 상상도 안되는 고통일거라..
눈물나네요..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21 비공개 손님 … 2023-05-11 00:35:17
아들 둔 아빠로써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를 못해드리겠네요...
22 비공개 손님 … 2023-05-11 00:36:49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잠시나마 슬픔을 함께 하겠습니다.
23 비공개 손님 … 2023-05-11 00:56:39
가족분들이 언젠가는 꼭 평안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24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02:16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25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09:40
아드님 명복을 빕니다
26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12:51
아드님 명복을 빕니다.
27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15:03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28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15:44
감히 그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부디 언젠가 사랑하는 아드님을 만나 다시 꼭 만나 행복의 웃음 짓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9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20:15
하.. 이게무슨..
30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30:06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31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31:07
아이고........... 명복을 빕니다.. ㅠㅠ
32 비공개 손님 … 2023-05-11 01:32:55
잘 견디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33 비공개 손님 … 2023-05-11 02:47:0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4 비공개 손님 … 2023-05-11 03:06:55
활자 하나하나에 이야기하신 모든 그리움이 사무치신게 느껴집니다. 어떤분이신지는 아직 뵙지못해 모르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빠로 남자로 감히 이해할수 있을까 하는 경외로움에 글을 남깁니다.
당신은 열심히 하셨고 잘하셨습니다. 자책하지마셔요. 언제 어디계시든 행복하실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35 비공개 손님 … 2023-05-11 03:11:38
명복을 빕니다..
36 비공개 손님 … 2023-05-11 03:29:04
우리 아들은 이제 9살이 되었구요. 친구가 없긴하지만 심심해도 학교를 씩씩하게 다닙니다.
아빠의 같은처지 입장에서 어떤 댓글을 적기도 조심스럽고 마땅한 내용도 못고르겠네요.

아드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슬픈일입니다.
37 비공개 손님 … 2023-05-11 03:57:41
5살 딸아이 아빠입니다.
위로의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가만... 생각만 해도 도무지 버틸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무엇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는 반드시 꼭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겁니다.
반드시 다시 만날 겁니다.

다시 만날 때 까지 아내분과 서로 보듬어 주며 그때를 기다려주세요.
38 비공개 손님 … 2023-05-11 04:12:34
힘내셔요
39 비공개 손님 … 2023-05-11 05:20:04
굳게 믿으면 그것이 진실입니다.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희망 놓지 마시고 기대 놓지 마세요.
좌절 보다 행복하게 이겨낸 모습 주세요.
힘내세요!!
40 비공개 손님 … 2023-05-11 05:29:48
부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41 비공개 손님 … 2023-05-11 05:35:48
ㅠㅠ..
42 비공개 손님 … 2023-05-11 06:58:46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43 비공개 손님 … 2023-05-11 07:02:48
이게 뭔소린가 싶다가 갑자기 먹먹해지네
44 비공개 손님 … 2023-05-11 07:17:04
부디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님이라도 꼭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하늘로 간 아드님도 그걸 깊이 바라고 있을거예요.
45 비공개 손님 … 2023-05-11 08:08:56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46 비공개 손님 … 2023-05-11 08:26:33
아드님의 명복을 먼자리에서나마 빌겠습니다
47 비공개 손님 … 2023-05-11 08:52:13
어휴... 글로만 본 저도 이렇게 속이 먹먹한데....
아드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48 비공개 손님 … 2023-05-11 09:22:14
꼭 다시 만날꺼라 믿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예쁜 아들이 아빠 수고했어요 라고 말해줄껍니다
반드시 그럴껍니다
49 비공개 손님 … 2023-05-11 10:01:35
안타깝습니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이.
50 비공개 손님 … 2023-05-11 10:32:37
아드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건강하세요.
51 비공개 손님 … 2023-05-11 13:00:12
아드님의 명복을 빌어요 .. ㅜ
52 비공개 손님 … 2023-05-11 13:58:48
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 무슨 말로도 위로는 안되겠지만.. 맘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53 비공개 손님 … 2023-05-11 14:06:40
하...아드님 명복을 빕니다.
54 비공개 손님 … 2023-05-11 15:00:38
평안을 빕니다
55 비공개 손님 … 2023-05-11 17:25:33
아..아드님의 명복을 빕니다..잘 이겨내길 기원합니다.
57 비공개 손님 … 2023-05-11 21:00:38
죽음의 여운이 그렇게 오래가지 않더라구요
전 홀애비 입니다
58 비공개 손님 … 2023-05-11 21:20:46
명복을 빕니다...
59 비공개 손님 … 2023-05-11 21:48:09
아프지마세요..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건강하세요..
60 비공개 손님 … 2023-05-11 22:37:20
아이의 명복을 빌어요
그리고 가족분들의 회복과 안녕도 바라요
저도 사후세계 종교 깊게 생각하지않고 믿지도 않았지만 바라건데 열심히 살아내다보면 님의 바람대로 아이와 다시 웃으며 만날 때가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61 비공개 손님 … 2023-05-12 01:11:55
뭐라 댓글을 달아야 할 지 떠오르지조차 않는군요. 힘내시라고 말하기도 굉장히 어렵네요.
아이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마음 다잡고 잘 견디어 내시길 기원합니다.
62 비공개 손님 … 2023-05-12 15:34:07
아기는 천사였으니 불교식으로든 개신교식으로든 좋은데 갔을거예요
엄마 아빠 같은 날 태어난 남매 아이도 모두 다 건강하게 70~100년 무사 무탈 행복하게 살다가
먼 훗날 다시 웃으며 만나길 바라 봅니다
아기가 좋은데 갔기를.. 외롭지 않기를..
63 비공개 손님 … 2023-05-14 00:21:21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이 있다면 가장 행복한 곳에서 뛰놀길 바라며
극락이 있다면 아무 근심걱정없이 행복하게 아버님을 기다리길 바랍니다.
2023님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으나 아이도 아버님이 힘들걸 원하진 않을것같아요..
그 슬픔을 어찌 이해하겠느냐만은 슬픔을 잘 추스리고
저또한 일면식없는 아이의 평안을 위해 믿지않는신을 향해 기도하겠습니다.
너무 아프지 않으시길..
64 비공개 손님 … 2023-05-15 03:01:17
아...
65 비공개 손님 … 2023-05-17 09:41:46
무슨 말로 쉬이 위로가 될까마는...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66 비공개 손님 … 2023-05-18 17:33:31
한 아이의 아빠로써 너무 가슴이 아프고 좋은 곳에 이르렀길 기원합니다.
그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을 알지만,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67 비공개 손님 … 2023-05-22 23:27:08
이 무슨...
68 비공개 손님 … 2023-05-24 19:33:02
힘내주세요 어떤 말도 위로가 어려울거라 생각들지만 그래도 위로의 댓글 남깁니다. 알지롱이야 다시오실 수 있는 곳이니 언젠가 다시 뵈어요..
69 비공개 손님 … 2023-05-26 22:10:00
힘내요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으로
△ 이전글: [단독] 공천룰 바꾼 민주, 이재명·조국 총선 출마 길 터줬다
▽ 다음글: 7,500원 주고 산 체스말의 반전
이용약관 | 광고/제휴 | 개인정보취급방침 | 문의/신고 | 모바일 TE31 | 서버 부하 : 11%
실시간 Issue 커뮤니티 TE31 [알지롱] ⓒ 2002-2026
TOP arrow_up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