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낮에 아버지랑 어색하게 있다가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면 매번 갔던 국밥집이 있었는데요
다른 건 모르겠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정구지무침이
정말로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죠
이후 성인돼서 홀로 가볼까 기억을 더듬으며
그 동네를 몇번이나 거닐고 검색을 해봤는데
영 못찾겠던 거 있죠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길가다 들어간 국밥집에서
깔려나온 부추무침을 먹고서는 기억 속 그 맛이랑
너무 친숙했던 나머지 사장님께 여쭸더니
십년 전쯤 이전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 그 동네에서 말이죠
아 정말 반갑고 그리웠던 맛이다
하며 정신없이 국밥을 해치우곤
심심해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나오는 리뷰가 다
부추가 맛있다는 얘기가 빠지지 않더라구요
달달하고 땡기는 게 아마 조미료 맛인 거 같은데
너무 대놓고 써서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인상이 강렬해서일까요
시골에 계신 아버지 내려오시면 십여년만에 같이 가봐야겠다
그런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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