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해결
첫 페이지 랜덤 글 회원가입 로그인
비공개 손님 … 2021-12-30 22:01:49
URL 복사 모바일 화면
와이프 만난썰 풀어본다.

작년 말 이맘때쯤 술처먹다 술집에서
누가 처다보길래
[훗 시발] 하고 그냥 있다가 말한번 걸어봤다.
술집이라 그냥 어두컴컴해서 몰랐는데 한국말 잘 못한다.
태국인이란다.
그래서 그냥 그런갑다 했다.

그리고 라인 아이디 주고받고 걍 며칠 연락하다가 삭제했다.
그리고 2주정도 지난 토일 아침에 라인이 울려서 뭐지 하고봤는데
'XXX님께서 전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원하시면 친구를 추가하세요'
라고 떠서 뭐지? 하고 친추하고 전화했더니
지금와이프였다.
뭔일이여? 했더니 불체 신분이라 지금 일하던 공장에 단속떠서 사장이 빨리 어디든 가라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 연락했다고 하더라.
자기랑 모텔 같이 가줄수있냐고
그래서 나는 전날 술 존나 처먹고 숙취땜에 뭔 모텔이여 너 괜찮으면 우리집올래? 해서 ㅇㅋ 해서 왔다.

잠은 잤냐니까 밤새 못잤다 하더라.
그래서 만둣국 끓여줬는데 잘 못먹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만두 냄새 땜에 싫어함)
그래서 일단 자라고하고 침대 내주니까 자더라..
그 모습 보고 ' 이게 뭔가... ' 싶더라..

그렇게 집에 하루 지나고보니 몸살에 애가 잠도 못자더라.. 다음날 연차내고
병원댈꼬가서 주사 맞춰주고 이것저것 했는데 보험이 없어서 한 20만원 나왔는데 지가 내더라.
그래서 그런갑다 했다.

그렇게 같이 이상한 동거가 시작됐다.. 서로 관계도 없이 그냥 퇴근하면 빨래 해놓고
태국음식 해놓고 식자제 자기가 주문해서 이것저것 해주더라.
고맙다 했다.

서로 가끔 술마시고 가끔 잠자리는 했지만 연인이나 그런 얘기는 일절 안했다.

그렇게 1년넘게 같이 지냈다.
일하러 갔다가 쉬는날 오고 일하러 갔다 쉬는날오고.

그러다 이번에 백신인센티브로 불체자 출국하면 벌금없고 입국유예 없다는걸 올해 10월에 알았다 (기사를보고)
서로 이걸로 논의를했다, 이 친구는 집에 가고싶어했다.
하지만 동남아는 여자가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이상한 풍습이 있어서 곤란해 했다.
그래서 너 내가 좋으면 우리 같이 살지 않겠느냐 했더니 애가 처음엔 눈이 동그래지더니
미안하다 잘모르겠다 하더라.
그래서 그래, 니 인생 내 인생 각자니까 각자 살아보자.. 라고 얘기 하고
대충 두달 정도 동일하게 흐른듯 하다.

하지만 난 솔직히 이친구를 좋아했다.
강한 생활력 , 헤프지 않은 씀씀이 , 나에게 금전을 요구하기는 커녕 감사하다고 나에게 사주는 옷들과 선물들.
그녀는 어느덧 우리집을 세이프 하우스 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물어보더라.

'오빠 지방에 집을 사지 않을래요? '
' 내가 몇백만원에서 천만원 정도는 도와줄수 있어요 '
' 왜?? '
' 그냥 난 오빠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고맙다고 하고 내 인생이니 내가 알아서 살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름쯤 지나고, 쉬는날 우리집에 찾아왔다.

우리는 아무말 없이 앉있다가 오늘 저녁을 뭘먹나.. 하곤
대충 아무거나 시켜서 맥주를 마시며 미래에 대해서 얘기했다.

정신 차려보니 그녀의 태국 증빙 서류가 우리집에 와있고
이틀전 나는 출입국 관리사무소와 우리동네 구청에가서
자진출국 신고를 하고, 혼인신고를 했다.

이게 내 이야기다.

어디에도 말히기 힘들 스토리긴하다.

동남아 여자애 대한 사기결혼 이야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어디에 말하지도 못하는 치부아닌 치부를 안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우린 미래를 서로 계획하며 혼인비자 받는 준비를 하고있다.

지금도 옆에서 자고있는 이 아이를 보고있으면
내가 알지롱에 이런 똥글을 쓰는걸 모르겠지?
라고 하고있다 (미침)

p.s

미안해요,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알리지 못한점.
부탁해요 안좋은 글이나 퍼나르는 일들.

불체자라는 신분 우리는 그냥 누구나 어디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당사자와 그 당사자의 연인이 되어보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빡샌국가였나 싶을정도 입니다.

감사해요.

5709명이 읽었어요. 216.73.216.48

72
BEST 비공개 손님 … 2021-12-30 22:14:23
감사합니다.
퀄컴님이 말한 미친 동남아 여자를 몇년전에 만나봐서 맘고생 존나 하고 이친구가 그 전 미친년에 대해서 해석해주면서 나를 치유해줬어요.. 그래서 믿음직 스럽죠

발차옹 보고있나? 내가 진정한 동보미다 (미침(병신))
논란 비공개 손님 … 2021-12-30 22:03:51
그래서 섹스함?
※ 최근 50개의 댓글만 출력됩니다. 전체 댓글 확인시 댓글의 수가 많으면 로딩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

64 비공개 손님 … 2021-12-31 03:35:45
님 존나 멋있네요
65 비공개 손님 … 2021-12-31 03:44:05

66 비공개 손님 … 2021-12-31 03:45:30
좆나 로맨티스트였어
멋있네요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67 비공개 손님 … 2021-12-31 05:09:58
다문화가정의 꿈을 못이룬 저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화이팅!!!
68 비공개 손님 … 2021-12-31 06:27:33
찹쌀떡님한테 이런 소설같은 일이 있었다니!!
행복하세 잘 사세유!
69 비공개 손님 … 2021-12-31 07:22:08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찹쌀떡님 정말 멋지십니다.
행복하게 결혼생활 하시길 기원합니다.
70 비공개 손님 … 2021-12-31 07:25:36

행복하시길..!
71 비공개 손님 … 2021-12-31 07:39:33
진주지롱거아녔나??
72 비공개 손님 … 2021-12-31 07:39:48
부럽다 햄복하세요
73 비공개 손님 … 2021-12-31 07:52:35
헐.. 형님 행복하십쇼...
74 비공개 손님 … 2021-12-31 07:57:56
영화로 만듭시다!
75 비공개 손님 … 2021-12-31 08:08:21
응원합니다 8668
76 비공개 손님 … 2021-12-31 08:17:51
응원합니다. 행쇼~!!
77 비공개 손님 … 2021-12-31 08:18:42

78 비공개 손님 … 2021-12-31 08:24:02
드라마같네요

나중에 시나리오 한편 써보세요 ㅎㅎㅎ

행복한 결혼생활 기원합니다
79 비공개 손님 … 2021-12-31 08:36:55
아아 영화같다

80 비공개 손님 … 2021-12-31 08:47:07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네요. 행복하시길!!
81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08:42
영화다 영화야!!
82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17:06
와.........와아...... .님 존나 멋져여
짱이다

83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22:04
우와 짱짱맨
행복하세요
84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38:29
국제 결혼 멋지네요. 화이팅입니다
85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39:51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86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42:30

87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50:40
반전 있을줄 알았는데... 없네. ㅋㅋ 행복하세요
88 비공개 손님 … 2021-12-31 09:54:13
멋진 사람이였구만 행복한 일들만 있길 바랄께요
행복하세요!
89 비공개 손님 … 2021-12-31 10:02:56
존멋인뎅
90 비공개 손님 … 2021-12-31 10:26:20
멋있다 가끔씩 신혼이야기라든가 에피스드 들려주세요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91 비공개 손님 … 2021-12-31 11:45:03

92 비공개 손님 … 2021-12-31 12:16:00
ㅅ와 드라마네
93 비공개 손님 … 2021-12-31 12:28:58
알지롱 넘버원 동미 인정합니다
94 비공개 손님 … 2021-12-31 12:45:02
불체자랑은 혼인신고가 안되나요??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응원합니다
95 비공개 손님 … 2021-12-31 12:54:28
동보미! 동보미!!!
96 비공개 손님 … 2021-12-31 12:54:56
와 뭐야 아니라더니 진짜 결혼하시네 ㅁㄹㄴㅇㅁ
축하드립니다!!!!
97 비공개 손님 … 2021-12-31 13:45:41
동보미 🥂🥂🥂🥂
98 비공개 손님 … 2021-12-31 13:52:51
무슨 홍상수 영화같네
99 비공개 손님 … 2021-12-31 14:09:18
멋지네 잘살아 젊은 친구
100 비공개 손님 … 2021-12-31 14:20:52
100번째 댓글!
감동적이네용
101 비공개 손님 … 2021-12-31 15:12:18
스토리를 보니까 잘생긴 분이 분명한 것 같네요 (부러움)
102 비공개 손님 … 2021-12-31 15:58:31
찹쌀~뜨억 메미일무욱~
멋진형이네
103 비공개 손님 … 2021-12-31 16:21:42

104 비공개 손님 … 2021-12-31 19:19:49
노지노프 새끼야.
새해에는 이런 훈훈한 글엔
응원 한글자라도 적어봐라.

빌런 코스프레좀 그만하고
105 비공개 손님 … 2021-12-31 19:45:29
ㅅㅂ 부럽잖아
106 비공개 손님 … 2021-12-31 20:05:31
아직 명전ing잉가요오. 아름답다!!예쁜 사랑♡♡
107 비공개 손님 … 2021-12-31 21:37:58
녀석..
108 비공개 손님 … 2021-12-31 21:50:05
국제결혼 많이 힘듭니다. ㅎㅎ 제 와이프는 대만 사람이예요 ㅎㅎ
109 비공개 손님 … 2022-01-01 00:04:39
필요한거 말해봐 결혼선물 보내줄께
110 비공개 손님 … 2022-01-01 00:28:21
109 아이고 형님 아닙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일단 식올릴려면 아직멀었어요 ^^ 다 준비되면 그때 다시 연락 드릴게요 !
111 비공개 손님 … 2022-01-01 11:44:07
그래 잘하고 그때 되면 얘기해 줘
112 비공개 손님 … 2022-01-01 13:22:38
111 네 형님 ㅎ
113 비공개 손님 … 2022-01-01 22:58:04
멋져요 쌀떡이형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으로
△ 이전글: 윤석열 구독자 22만명 밖에 안해요??? [3]
▽ 다음글: 면목동 14남매 보는중인데 [3]
이용약관 | 광고/제휴 | 개인정보취급방침 | 문의/신고 | 모바일 TE31 | 서버 부하 : 7.75%
실시간 Issue 커뮤니티 TE31 [알지롱] ⓒ 2002-2026
TOP arrow_up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