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에서 혼자 pt자료 정리하는 척 하면서 한투 어플 켜고 종목들 살펴보는데
회의실 유리창 블라인드 너머로 경영지원팀 대리년이 보이네?
비오는 날이었는데 어느 주차장 담벼락에서 담배를 피고 왔는지 책상 아래로
그 허여멀건한 다리에 물기인지 땀인지를 티슈로 슥슥 열심히도 닦더라고.
그 년 자리 바로 옆이 회의실 통유리벽인데 안에 누가 있을거라고 생각 못했었는지
과감한 포즈로 발바닥까지 닦고 양쪽 발바닥을 탁탁 손뼉치듯 마무리를 하는데....후우~
32살에 약간 각진 턱, 키는 대충 170정도 되는데 어깨가 좀 다부져서 그렇지
하체는 존나 괜찮았거든. 여튼 그걸 본의 아니게 불꺼진 회의실 블라인드 사이로
훔쳐보는데 와 씨발 왜케 꼴리냐.
아마 내가 마흔 넘은 뒤로 최고로 꼴렸던 날이었던 것 같다.
나도 세워지기는 세워지는 구나 라는 뿌듯함을 뒤로한체 다시금 주식에 집중했고
그 날 그 순간을 기점으로 계좌가 다시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퇴근 하자마자 오랫만에 ( 이 떄도 한 반년만이었지 아마?) 마누라 젖가슴 움켜쥐고
야 씨발 함 하자! 간만에!!라고 하니까 한 5분만에 후다닥닥 씻고 오더라고.
경영지원팀 권대리년 떠올리며 옆치기 자세로 마눌 다리 쓰담쓰담하면서 존나게 박아대는데,
마누라 눈치가 보통은 아니라 뭐에 꽂혀서 이러냐고 묻더라고.
"sk케미칼로 나 2백 벌었어 씨발. 그러니까 닥치고 제대로 엉덩이 좀 굴려봐"
그렇게 둘러댔지.
뭐 구라는 아니었으니 뭐....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이랑 진성티이씨, 신원, 에프앤에프가
아직 마이너스 백칠십 정도 되기는 했지만...
여튼 말끝나기가 무섭게 마눌이 자세 고쳐잡고 무슨 자유로 빙판길에 미끌어지는 스쿠프 터보마냥
기가막히게 박자를 맞추는 바람에 한 3분만에 찍 싸버렸고 이 후 오늘까지
아홉살 어린 마누라 엉덩이 한 번 제대로 쓰다듬어 보지도 못했었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아는 동생 놈을 길에서 만났는데 필름형 비아그라를 하나 주네?
"형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
뭐 코로나 시국에 밖에서 써먹을 일은 없고, 그래 이 참에 명예회복 함해보자하고
커피색 팬티 스타킹 하나랑 뚜레쥬르 케익, 편의점 와인 몬테스알파 한 병 사서
마누라 앞에 들이대니 자연스레 의무방어전겸 리벤지 매치를 하게 되었다.
필름형 비아그라 카피약 반쪽과 사노바 스프레이 덕에 이재동식 뮤탈패스트 스타일로
퀸사이즈 침대 이쪽저쪽을 폭넓게 공략하고 있었는데,
이야~ 울 마누라 아직 안죽었네?
간만에 느긋하게 살펴보는데 몸매가 존나 꼴려 이거~ ㅋㅋㅋ
뒤치기하다 문득 보니 발가락을 오물짝오물짝하는데 뒷굼치에 각질 하나 없다.
엉덩이는 원래부터 뭐 멋졌지. 여드름은 커녕 셀룰라이트 하나 없는 하얀 엉덩이.
허리에 군살은 좀 붙었어도 워낙에 잘록했었으니
삼십 중반 되버린 지금에야 전국 평균 정도 되겠네.
삼성동 와인셀러에 아르바이트 온거 꼬셔서 따먹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내가 이 맛에 사는 건가? 하고 기분 업되서
정말정말 오랫만에 신혼 이후 십 년만에 얼굴에 쌌다.
예전에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되는지 몰랐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은
타격감 느껴지게 피격 사운드도 찰지게 해주더라고.
"응? 얼굴에? 아 뭐야 왜케 많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각자 뒷처리하고 샤워하고 딤채에서 캔맥주 하나씩
꺼내 마시면서 올 한해 이랬네 저랬네 별 시덥잖은 이야기 하다가
마누라가 갑자기 품안에 스으윽 안기며 눈을 꿈뻑 거린다.
"오빠 나 오빠 한테 상의할게 하나 있어"
아 이거 이러면 나가린데....
"응? 뭔데?"
아무렇지 않은 듯. 잽싸게 '뭔데?'라는 말부터 튀어나왔지만
심장이 오그라든다.
어쩐지 평소답지 않게 애무 시동이 빨리 걸리더라.
"우리 이제라도 애기 가져볼까?"
페더급 선수의 앞 손처럼 짧고 빨라서 피할 수가 없다.
앞선 라운드들 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트랩엔 장사없지 않은가. 씨발.
"그렇지. 나이가 나이다보니 더 좋은 타이밍이라는 건 있을 수 없겠네"
적당히 받아낸 듯 하다. 찰나의 시간은 벌었다.
코로나 핑계를 댈걸 그랬나? 아닌가? 포인트가 애매하다.
"오늘부터 노력해볼까? "
야 이건 노렸네. 이렇게 빠른 콤비네이션은 대처할 수 없다.
"그....그럴까? 고민은 내일 하고?"
뭔소리야. 나대지마 주둥아리야. 조져버리기 전에....
미소를 머금은 아내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젖꼭지를 찾아해멘다.
"오빠~ 오늘부터 피임 안해도 되서 좋겠네? ㅋㅋ"
나는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적당히 웃음으로 때웠지만 마음 속에선
엄청난 bpm으로 급작스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신이시여! 내 정자 다 죽여주세요! 제발~ 씹쌔끼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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