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120미리 자주박격포는 대대급 지원화기가 될 예정입니다.
기존에 있던 4.2"가 대대급 지원화기인데 이 중 대대급 지원화기인 4.2"를 120mm로 바꾸는 사업이죠. 본 목적이 기계화보병대대/전차대대 4.2" 교체사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개발된 녀석은 모든 기계화보병대대/전차대대에 전면 교체될 예정이며, 교체 완료는 2020년이 되겠습니다.
포방부가 야심차게 했던 2020 국방계획이 착착 맞아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근데 4.2"가 교체되면서 애매한 계륵이 된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105mm 견인곡사포, KH178입니다. 흔히 105미리 똥포라고 부르는, 포병 예비군이 방렬의 기억때문에 치를 떠는 그 녀석 맞습니다. (첫번째 사진. 추억이죠? ...트라우마를 건드려 죄송합니다)
왜냐면 이녀석이 4.2"의 대체재로 내정되어 있다가, 120mm가 5년만에 개발이 되면서 완전교체가 되어버렸거든요.
근데 왜 105mm냐, 바로 "현재 대한민국 국방부가 최고로 많이 생산하고 보유하고 있는 포탄이 바로 105mm" 이기 때문입니다.
전시에 보유할 수 있는 수량이 억대입니다. 1억발을 생산, 보유할 수 있어요. 그리고 120mm나 다른 포탄보다 쌉니다!
그래서 이 가성비가 현재 국방부가 105mm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KH178의 생산라인도 아직 가동 중지는 안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생산만 안할 뿐이죠.
그러자 포방부 산하의 병기개발국, 국방과학연구소(통칭ADD)는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120mm 박격포도 자주박격포로 만들었는데, 105mm 똥포도 그럼 차에 올려버리면 되잖아?"
그리고 이 어메이징한 의견이 정식으로 채택되면서, 2018년 그 개발을 끝내고 공장 라인을 다시 돌리며 양산을 시작하니,
그것이 바로 K105A1, 105mm 자주포입니다. (두번째 사진)
사실 이렇게 이원화가 된 가장 큰 이유는 기계화/기갑대대와 보병대대의 운용적 차이점 때문입니다.
사실 제일 편한건 전 군의 구경 일원화로 120mm를 모든 대대급 이상의 예하부대에 일원화 시켜서 통일시키면 좋은데, 각 부대의 운용교리가 다르다보니 그렇게 할수가 없는거죠
기계화보병중대, 전차중대가 승차 상태에서 만난 적이나 하차한 기계화보병중대가 대대에 요청하는 화력에 대한 즉응성
vs
보병대대가 여단에 요청하는 화력의 즉응성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계화부대에서 박격포형 화기는 기갑장비를 노리고 접근하는 적 보병이나 기계화부대의 강력한 직사포로 해결 못 할 곳에 있는 적에게 사용하는 용도입니다.
물론 기계화보병대대도 하차하면 일반 보병대대처럼도 사용하지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박격포 형태의 무기의 즉응성입니다.
어느 보병 소부대에게 즉응성이 안 중요하겠냐만은, 기계화부대에게 접근하려는 적 보병이나 적 대전차화기조에 대한 즉응성은 생존에 필수죠.
본래대로 그저 화력, 전술 지수로만 따지자면 보병연대의 4.2인치도 120mm로 밀어버려야 맞습니다만 군은 이후 나온 105mm 체계와 저울질을 한 것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이원화가 되면서, 기계화부대에는 120mm를, 나머지 보병대에는 105mm를 던져주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K105A1은 855대(이 미친놈들 K-9도 850대 주문하더니 850이란 숫자에 한이 맺혔나 봅니다)가 전력화 되어,
더이상 똥포가 아닌 사통장치 자동화로 최대 10발/분, 지속 3발/분, 초탄발사 1분이라는 똥포와는 비교가 안되는 성능을 자랑하는 신식 105mm 화력뿜뿜 자주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무려 1차 생산입니다. 2차가 있다고?!)
그리고 우리의 포방부와 ADD, 풍산(우리가 쓰는 K계열 소총탄 및 각종 신관화약 등등등 한국군의 화약을 만드는 양대산맥 풍산 맞습니다.), 롸끈방산(롸끈한 회장일가가 있는 야구 좋아하는 한화 맞습니다)이 서로 손잡고 미친 생각을 합니다.
"우리 105mm 보급 많이 할건데, 기존에 비해서 기동성 있고, 쏘는것도 잘 쏘잖아?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포탄도 미래형으로 가야지?"
그리고 거기에 한국 최고의 공돌이 집단 카이스트가 "님들, 우리가 이런거 만들어 봤는데 한번 보쉴?" 이라고 합작하면서 미친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1. 김치칼리버 (그림3)
그렇습니다. 원래 미국이 개발한 M982 엑스칼리버와 같은 녀석입니다. 다만 조금 다른게, 바로 모든게 풍산에서 생산된다는것. 한마디로 완전 국산형 엑스칼리버라는거죠.
2. GGAM (Gliding Guided Artillery Munition. 활공유도곡사포탄 - 그림 4,5)
이놈은 사실 김치칼리버 만들다가 국방부에서 추가 의뢰한 제품입니다.
이름에서 미루어 보다시피, 이놈은 김치칼리버에 글라이더가 달려있어요.
사거리에 따라 비활강 정밀포격, 일반 포격, 활강 초장거리 포격이 가능한 녀석입니다.
그래서 최대 사거리가 100km급으로, 엑스칼리버의 2배에 달하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완성된다면 미국에서 수입해야 될 만큼 엄청난 성능이죠.
3. 상부공격지능탄 (그림6)
네 재블린 미사일을 생각하면 쉬운 상부공격 지능탄두입니다. 근데 이놈은 재블린과는 다르게,
차세대 반응장갑/복합장갑/능동방호체계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고밀도 라이너를 적용하여 원거리에서의 파괴력이 증대된 고세장비 폭발성형관통자(EFP) 탄두입니다.
즉 이 미친놈들은 105mm로 3.5세대 전차까지 모조리 씹어먹어버리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2번의 GGAM에 달아서 100km 밖에서 말이죠.
4. 관측탄 (그림 7,8,9,10,11)
위의 1,2,3번탄을 100km 밖에서 쓰려면 적의 유무를 관측하는게 필수입니다. 근데 우리의 포방부는 글로벌호크를 날리는 공군을 못믿어서 이런걸 이미 만들어 냈습니다. 무려 관측탄입니다.
글로벌 호크와 싸드 레이더를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강한 의지. 그렇습니다. 포방부 이새끼들은 미국을 가상적군으로 두고있는게 확실합니다.
5. NNEMP탄 (Non-Nuclear EMP탄, 그림 12)
그렇습니다. 만들어 버렸습니다. 미사일이 아니라 105mm 포탄으로 만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들 "계획"도 아니고, 이미 시제품이 작년에 나왔습니다. 양산하라는 지시가 나오면 바로 뿜뿜하겠죠.
이름에서 미루어 보듯, 이녀석은 핵이 아니라 화약을 이용한 비핵형 EMP탄으로, 폭심지 반경 1KM에 전자기파를 기계적으로 방출합니다.
이렇게 포탄까지 만들고 나자, 우리의 포방부는 대대급 아래, 중대를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자, 대대급 위로 개편 다 했고... 포탄도 만들었으니... 이제 중대급 개편해보자?"
포방부는 여기에 신형 81mm 박격포를 발주합니다. 보병대대급으로 105mm가 가면 81mm는 당연히 중대로 가겠죠?
그래서 포방부는 2014년 KM187 81mm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는데, 상황이 어쩌다 보니 차기 중대 지원화기로 선정되어 KM181 60mm 박격포까지 대체하게 됩니다. (그림 13)
즉, 꿩먹기 알먹기로 개발만 된다면 모든 박격포가 이걸로 일원화가 되는것이죠.
개발은 박격포 체계를 현대 WIA가, FCS와 신형 성형파편탄을 한화가 담당합니다.
이 장비는 통상적인 120mm 박격포탄과 비슷한 살상범위 155mm M107 통상탄의 65-85%를 가지는 K247 MAPAM (Mortar Anti Personnel Anti Material: 박격포용 인마 및 장비 대응탄 신형 성형파편탄)을 사용하고,
기존 팔꿈치경을 대신해 GPS, 진북감지 장비, 전자나침반 등이 탑재된 FCS가 장착되어 비숙련자 역시 3분내에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게 합니다. (그림 13을 보면 아시겠지만, 망원경으로 좌표 확인 후에 박격포에 달린 패드에 콕콕 좌표찍으면 자동으로 포각을 잡아줍니다!)
인코넬 718 합금강과 알루미늄 합금강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으나 81mm의 체급을 어쩔 수는 없는지 차량운반을 전제로 하게 됩니다. (드디어! 그림보시면 아시겠지만, 닷지차에 실립니다.)
최소/최대사거리는 기존에서 약간 늘어난 75/6,320m이고, 발사속도는 기존 KM187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포방부는 포병이 모두 155mm 왕포를 쏘고 다니며 기갑사단은 120mm 55구경장 활강포와 120mm 자주박격포를 돌격하며 날려대고 보병연대가 105mm 포를 쏘며 중대급으로 81mm를 쏴대는 그야말로 화력덕후의 정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4줄요약
1. 국방부는 화력덕후 포사랑 포방부다.
2. 그래서 포병에게는 155mm, 기갑에게는 120mm, 보병연대/대대에는 105mm, 중대에는 81mm 포를 주면서 바퀴를 달아주었다.
3. 그리고 그에 맞춰 공군을 엿먹이기 위해 공군이 하는 모든 일을 대체하는 105mm 포탄을 만들어서 공군은 전투기 싸움만 하게 만들 작정이다.
4. 2025년까지 포방부는 비행기를 제외한 모든것을 포로 씹어먹을 작정이다. 포방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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