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에서 추천수를 많인 받은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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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돈벌이를 위한 시대착오적인 비약들로 꽉꽉 채워진 이 활자 낭비로,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여성은 '절대적인 피해자'라는 말도 안 되는 이분법의 논리가 정말로 통용된다고 맹신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그 결과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참 얕고도 얕은 무근본의 피해망상이라고 본다. 이게 2018년의 대한민국이라고?
이런 비약이 가능하다면 당신들도 얼마든지 하나의 소설 (이들이 좋아하는 말장난 = 실화 바탕이다) 을 쓸 수 있다. 제목을 바꿔보자. '92년생 김미영'은 어떨까? 내용은 이렇다.
산업재해로 아버지를 잃은 미영은, 유아 시절 산후우울증을 겪는 어머니의 살인 미수로 농약을 마시게 되고 죽을 위기를 넘기지만 그 부작용으로 청력을 읽게 된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미영은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수화를 배우고 유치원에 입학하지만, 자신이 말을 잘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여교사에게 학대와 바늘 고문을 당한다.
미영은 그때부터 트라우마와 정신병력을 가지게 되고, 그 결과 피해망상과 공감 능력의 부재를 경험하기까지 하지만, 미영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그녀를 폭행하고 미영은 그렇게 유년 시절을 보낸다.
중학생이 되어 SNS에 중독된 미영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남자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음에도 이미 뿌리 깊게 남자를 증오하는 역할 놀이를 시작한다. 자신이 처음으로 짝사랑하던 학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거절 당한 게 그 이유라고 주장하며 허락도 없이 그를 도촬한 사진을 올려 단체로 그를 비난한다. (물론 그가 짝사랑하는 교내의 인기녀 지수 역시도 그들의 공격 대상이라는 점을 빼먹지 말자.)
그것이 심해지자 미영은, 자신의 청력이 좋지 않기에 수업을 제대로 못 들을까 걱정이 되었던 담임이 추천해준 보충 수업을 하던 중, 담임인 남교사 '76년생 김주영'을 강간죄로 신고하고 학교는 발칵 뒤집힌다. 고작 수업을 받기 싫었다는 게 그 이유이지만 이미 그녀는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로 '남성' 그 자체를 증오한다.
그런데 무고임이 법적으로 밝혀졌음에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끝내 피해자라고 보호받는 미영과는 다르게, 남교사 '76년생 김주영'은 직장도 잃고, 이혼까지 당하며, 아무런 죄도 없이 시작된 인터넷 마녀사냥으로 삶의 미세한 희망까지도 모두 잃어버린 채 자살하기에 이르지만, 미영은 그 와중에도 이 모든 것을 자신의 기준으로 합리화시킨다.
고등학생이 된 미영은 SNS로 만난 이름 모를 여고생과 친해지고, 자신들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여자아이를 납치 후 살인, 시신을 토막 내 아파트 옥상에 유기하지만, 곧 심신미약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형을 받고 고작 3년을 살다 나온다.
감옥에서 나온 미영은 처음으로 자신을 믿어주는 '97년생 김준영'을 만난다. 자신의 직장인 호프집 아르바이트에서 처음 만난 뒤, 미영은 자신이 '여자이기에' 무거운 짐은 모두 그가 들게 시키는 등 일을 떠넘김과 동시에, 이제 막 20살이 되어 자신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털이나 제대로 났겠어"라는 식의 성희롱을 반복한다. 물론 그녀에게 이것은 장난이다. '남자니까' 이 정도는 이해해줘야 한다고 실제로 생각한다.
하지만 '97년생 김준영'은 그녀를 연민하는 감정이 곧 사랑이 되어 그녀의 아픔을 보살펴 주고자 한다. 그렇지만 미영은 이 상황에서도 '97년생 김준영'을 이용한다. 1주년 선물이 고작 '만 원짜리 커플링'이냐며 그를 폭행하고, 계속해서 고가의 선물을 요구한다. 만약 더치페이라도 하자고 하는 날에는 그날로 그를 물어뜯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미영은 '97년생 김준영'의 아버지가 평생을 힘들게 꾸려낸 재산의 일부인 집을 자신의 명의로 돌려 줄 것을 요구한다. '남자니까' 집은 해오라는 거고, '여자니까' 재산관리는 자신이 하겠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그것까지는 차마 이해하지 못한 '97년생 김준영'이 이별을 말하자 미영은 그의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린다.
결국, 또다시 사건의 중심에 선 미영은 자신을 '무고한 피해자'라며 SNS에 글을 쓰고 온갖 여초 사이트에서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보호받으며, 그것을 빌미로 더 나아가 심지어는 '97년생 김준영' 때문에 자신이 청력까지 잃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결국 '97년생 김준영'은 쇼크사로 사망에 이르고, 그런 그를 보고도 그녀는 죄책감을 여전히 느끼지 못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한다.
그렇게 '여자이기에' 무죄가 된 '92년생 김미영'. 그런데 그녀의 배속에는 이미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미영은 '2022년생 김지영'을 낳는다. 마지막 대사는 이런 게 좋겠다. "이게 다 먼저 뒤진 늙다리 소추놈 (산업재해로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야"라면서 웃는 장면으로 마무리하자.
작가가 주장한 것처럼, 나 역시 실제 사례들만으로 이 책이 만들어낸 '남성'에 대한 편협한 이미지만큼이나, 손쉽게 '여성' 그 자체를 잠재적인 '아동 폭행 살인범'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여성이라는 개체를 특정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사실'이 아니듯, 이 잉크 낭비가 그 '일부'를 비겁하게 엮어낸 자기 위로용 찌라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당신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다분히 의도적인 '피해망상'이 정말 '현실'을 대변한다 느낀다고?
물론 이 편협함에 고평가를 내리고, 진심으로 '공감'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이 사회의 '일부'인 '당신들'의 말이 아닌 '실제 피해자', 즉 이것은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는 '차별' 그 자체를 말해야 하는 것이지 '젠더 감수성' 따위의 쓸데없는 워딩을 반복하며 특정 대상에게 피해의식을 느낄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그러면서 마치 이것이 '남성' 모두의 문제점이자 현실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 유치한 태도를 보고도 아무것도 느껴지는 것이 없다는 게 더 놀랍다. 정말 같은 책을 본 게 맞는 건가.
분명 '페미니즘'은 성 관념에서 벗어나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작가와 이것에 동의하는 당신들은 '일부 여성'의 피해를 일반화시키기 위해 '여성' 그 자체를 약자라는 성 관념과 피해자의 틀 안에 스스로 몰아 가두고, 오히려 더 많은 분쟁을 일으키는 데 가장 앞장서고 있다. '남성'도 얼마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는 말이다. '차별'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도대체 몇 명이나 존재할까?
심지어 이 책의 '지영'은 시작부터 끝까지 수동적인 존재로 그저 피해자, 혹은 목격자로만 존재하며, 단 한 순간도 '주체'가 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가장 비겁한 점은 '지영'으로 대변되는 작가의 성 관념 역시 '남성'에 대한 일차원적인 피해망상만 가득할 뿐, 단 한 순간도 '이야기'로서 비춰내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려는 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님은 이 지점에서 분명해진다. '페미니즘'은 정말로 극소수의 피해 망상가들로 인하여 돈이 된다. 아니, 솔직히 이 정도면 작가 자신도 그저 일차원적인 피해망상을 실제로 신봉하고 있다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조남주'작가는 산책을 좋아하지만 '여성'이 걷기 힘든 환경이라 산책을 포기했다는 식의 인터뷰를 할 정도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분명 우리는 '생각' 할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났다. 그렇기에 이것이 마치 모든 사회의 현실이라며 말하는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왜 '독립성'을 인정받고 권리를 찾겠다는 사람들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피해망상을 근거로 '동정'을 바라며,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 타인을 헐뜯는가. 그렇다면 당신들은 이미 '권리'를 말할 마지막 자격조차도 스스로 박탈하는 꼴이다.
'성 관념'에서 벗어나자면서 '성 관념' 그 자체에 사로잡혀 '우리는 여자라서', 혹은 '저들은 남자라서'라고 아무리 울부짖어봤자 이중적으로 느껴질 뿐 아닌가? 정말 이 괴리를 모르는 건가 아니면 그저 분노의 대상이 필요한 것인가? 그리고 실제로 당신들의 주장은 그만큼 협소하다. 이 모든 행위가 이미 '성차별'이라는 것을 애써 모르는 척하는 태도 그 자체가 정말 제정신으로는 이루어낼 수 없는 무지한 결과론이 아닌가. 정말 당신들이 증오해 마지 않는 '냄져'들에게 '동정'받고 싶어서 이게 '현실'이라고 외치는 행위로 사회적 우위를 점하고 싶다면 일단 그 일차원적인 피해망상부터 정리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 책에 동의하는 순간, 당신들은 이미 '성 관념'에 찌들어버린 '성차별주의자'로 전락한다. 이 책의 '지영'처럼, '여성'은 진정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될 수 없고, 남 탓을 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줏대도 없는 건가? 이 정도면 창피함을 느껴야 한다. 물론 특정 타겟인 피해망상 환자들의 분풀이를 위해 쓰인 책이고, 독자층이 분명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 쓰레기로 조금이나마 당신들의 자존감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만, 스스로가 생각해도 결국에는 너무 비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헛웃음이 난다.
자 다시 돌아가서 이 찌라시에 고평가를 내리고, 진심으로 공감하는 '척'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다.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남성'을 악인으로 표현하는 방법밖에는 존재하지 않는가? 또다시 '여성'을 그저 약자라는 프레임에 가둬둔 이 쓰레기에 분노하기는커녕 정말로 이것이 '현실'이라며 떠들고 싶은가?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해서 '남성'들에게 '동정'받기를 원하는가? 수억의 인류를 그저 '남성'과 '여성'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로 이분화 할 수 있다고 진정으로 믿드냐는 말이다. 이 말도 안 되는 만용과 피해망상을 보자니 '히틀러'가 떠오른다. '우생학' 때문이었다 주장하지만, '히틀러'가 그들을 특정하고 잔혹한 학살을 반복한 이유는 당신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근본적으로 '히틀러'는 '유태인'에게 엄청난 피해망상을 가진 '정신병자'였다.
결과적으로 이것을 돈벌이 이상의 무언가로 받아들여야만 이 사회를 버텨나갈 수 있는 극히 일부인 '당신들'은, 단정 짓자면 앞으로도 절대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죽는 날까지 실체도 없는 '남성' 그자체를 비난할 뿐이겠지. 결국 이 편협함에 동의한 당신들은 이미 '피해자'가 아니라 이 사회의 또 다른 '가해자'이다.
어쨌거나 자신의 부족한 인생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자존감을 채우려 타인을 헐뜯는 행동은 유년 시절에 이미 창피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메갈', '여시', '쭉빵', '워마드', '판녀'등으로 대변되는 당신들은 이미 대단한 권력을 가진 '성차별주의자'들이며, 이미 약자가 아닌 그 누구보다도 난폭한 집단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한 시인은 당신들로 인하여 죽음을 시도했고, 한 교수는 정년을 앞두고 화병이나 죽었으며, 이미 수 많은 일반인들과 연예인, 창작자들이 당신들의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되었다. 나아가서 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혹은 외적으로 돋보이는 '같은 여성'인 모델과 연예인, 심지어 일반인들까지도 당신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음 또한 이미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 여성의 인권 신장? 아니 이런 건 그저 '열등감의 표출'이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계속되는 이 '마녀사냥'들과 '미러링' 따위의 미친 논리를 계속해서 들먹이는 이상. 그리고 이 모든 게 그저 돈벌이이자 피해망상으로 비춰지기만 하는 현실이 계속되는 이상. 앞으로도 이 좁은 땅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통용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부디 진정한 '권리'를 말하려거든 부탁이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평등'을 주장해라. '권리'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며, 난 당신들이 말하는 깨우친 남성도 아니기에,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기에 내 옆 사람과 가족을 지키는 일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뿐이다.
(실제 피해자들도 정말로 일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분들의 아픔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추가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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