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롱 레게에는 처음 인사 드리네요.
보통 자유 홍보란에 단순링크로 유튜브를 던지곤 했는데.
지롱거 특성상 단순링크는 광기를 몰고 오기에
조심스럽게 키보드 두드려 봅니다.
이번에는 조금 진귀한 경험을 해서
지롱거 여러분과 공유해 보려 합니다.
아는 동생집의 초대로
베트남의 닌화라는 시골에 방문 했었습니다.
그나저나 알지롱 이 그림 첨부하고 사족 달기 참 힘든 구조네요.
닌화는 대부분 농업을 생업으로 삼는
베트남의 전형적인 시골입니다.
나트랑에서 1시간 걸리는 위치이기에
나트랑으로 출근 하는 사람도 있긴해요.
저는 여기서 크레이피시를 대접 받았습니다.
크레이피시는 흔히 TÔM HÙM이라고 표기하는데
베트남 생활을 해보신 분은 TÔM이 새우라는 것을 아실 거에요.
베트남 자체적으로 나는 새우 중 에서는 가장 비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는 이번 시즌에만 할 수 있다는
즐거운 놀이가 있다하여 출발 하였습니다.
논 한구석에 오토바이를
주차 시켜 놓고 위장 중에 있습니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절도가 굉장히 많습니다.
만능키로 투두둑 하면 1분도 안 걸려서
시동 걸고 가져가는 경우가 제법 있어요.
이렇게 보니 누가 봐도 오토바이라는 걸 모르겠네요.
정말 감쪽 같지 뭐에요
아이고 오토바이 어디 있지 정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많이 덥습니다.
거기에 논이 물을 먹었습니다.
거의 갯뻘처럼 바뀌어서
저는 자꾸 발이 빠지던데
우리 청년들 신출귀몰 합니다.
잠깐 안 본 사이에 벌써 점이 되어 사라져 가네요.
오늘 논에 벼 이삭 이나 줍자고 온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바로 쥐 잡는 날입니다.
바로 즐거운 놀이인 것 이죠.
베트남에서 추수가 끝나고 나면
이렇게 대대적으로 쥐를 잡아서 개체수를 조절하고
맛있게 먹기도 한답니다.
새끼의 둥지를 발견했네요.
가엽지만 이렇게 조절해도
논에 엄청나게 많은 쥐가 서식한다고 합니다.
1년에 3모작을 하는 베트남에게 있어
농작물은 귀중한 자원입니다.
쥐고기도 아마 귀중한 자원이지 않을까요.
맙소사 눈도 못떳어요 이녀석
으으 정말이지
미안하다 다음에는 흰수염 고래로 태어나렴
몇 번 논에 빠지니까
발이 아주 진흙 범벅이 되었습니다.
배수로에서 간단하게 씻어주고 다시 쫒아가 보겠습니다.
따라 붙어봤는데 어느새 손에 2마리가 들려있네요.
저렇게 막 쉽게 잡혀도 잡아도 되는 겁니까.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배수로 근처 흙을
마구 헤집습니다.
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인가 쥐가 잡혀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쥐를 잡는데 쓰는 도구는 오직 손이고
저 곡괭이는 쥐를 소환하는 요술 지팡이 정도인 겁니다.
운 좋게 물에 몸을 던져서 도망친 쥐입니다.
헤엄도 곧 잘 치더군요.
다신 보지 말자. 영원히
포로로 잡혀있던 친구들 중 하나도
수중 루트로 탈출하려 하여 급하게 잡았습니다.
물론 제가 안 잡고 베트남 동생이 잡았습니다.
밀레 - 이삭 줍는 여인들 (Des glaneuses). 1857
문머 - 쥐 싹 줍는 총각들 (Jae bal - gu man - jab a). 2022
30프레임의 동영상의 확대
그리고 색보정 해서 간신히 쥐임을 식별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는
사진으로는 정확하게 여러분께
보여드릴수 없어 슬프네요.
하지만 이렇게 빨라도
베트남 총각들에겐 꼼짝 못해
연계가 잇는 듯 없는 듯
절묘한 팀워크 입니다.
셋 중 누군가는 잡습니다.
쥐라고 했는데
이 정도면 거의 강아지 아닐까요.
살도 엄청 쪄보이는 데요
평화의 상징은 앞으로 비둘기가 아니고
토실토실한 쥐로 대체해도 될 것 같습니다.
누가 보면 송이 버섯이라도 줏은 줄 알겠어요.
쥐를 한손 으로 움켜 잡으며
지을 표정은 아닌 것 같은데.
옆집 꼬마도 쥐 잡는데 일조하러 왔습니다.
5마리가 넘어가면 서부터는 손으로 잡기 힘들어
주위에 굴러다니는 봉투에 넣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데
저만 겁이나서 그저 비명만 질렀네요
이런 맙소사!!
모두 피해!!!
여기 수류탄 1마리요.
포브스 선정 2022년 쥐고기를 가장 섹시하게 전달하는 남자.
땡볕에 괭이질도 쉬운 것이 아닙니다.
아 물론 저는 하는 게 없지만
충분히 기가 빨리고 있습니다.
새참조가 와서 잠시 과일과 음료를 먹었습니다.
사진 속 과일은 빨갛게 잘 익은 용과입니다.
절대로 쥐의 단면이 아닙니다
나도 쥐를 주세요!
아니고 빵 달라는 겁니다.
옴뇸뇸 즐거운 쉬는 시간입니다.
계속 쉬다 집이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더우니 배수로에서 발을 담구고..
계곡 물도 아니고 이런 배수로에..?
심지어 아까 쥐도 헤엄치던
쉬고있는데 저기 또다른 ..
마우스 헌터들이 등장 했습니다.
하핫 우리가 이미 다 선점했다구!
너무 안 즐겁다.
쥐 말고도 놀라운 점은
트렉터가 바로 이렇게 사람 옆으로 지나갑니다.
한국 같으면 막 미쳤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근처도 못 오게 할텐데
cool 하게 그냥 지나갑니다
트렉터 기사가 지나가면서 조언을 해줍니다.
트렉터로 싹 밀면 쥐들이 튀어나오는데
그때 타이밍 보고 덮치랍니다.
바로 실행에 옮기는 녀석들
잠깐 카메라 껏다 킨 사이에
벌써 점이 되어서 사라 지려합니다.
grenade rat!!
오 이런 맙소사!!
수류탄을 막는 방법과
쥐를 잡는 방법은 오직 하나 입니다.
몸을 날리는 겁니다.
이제 봉투에 쥐가 안들어 갑니다.... 그만 잡자
야 그만 잡으라고 이제
봉투 없다고.
철수 입니다. 철수
드디어 집에 귀가 합니다.
만약 저기 쥐가 더 있다고 손구락 질 하는거면
제가 당장 부러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만 잡아
그런데 일단 계곡을 들렸다 가자고 합니다.
땀을 너무 흘렸으니
발이나 좀 담궜다 가자는 것 같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지롱은 예전에 좋은 사진 보러 왔었는데.
타 커뮤니티와 다르게 뭔가 광기가 있습니다.
알지롱의 재미는 그 광기에 침식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녹아 드는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그럼 좋은 주말 되시기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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