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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20-04-13 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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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거리공원에서 출발해서 강남을 거쳐 개포동 주공 1단지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버스입니다. 내일 아침에도 이 버스는 새벽 4시 정각에 출발합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하는 그 버스와 4시 5분경에 출발하는 두 번째 버스는 출발한지 15분 만에 신도림과 구로시장을 거칠 때쯤이면 좌석은 만석이 되고 버스 안 복도까지 사람들이 한명 한명 바닥에 다 앉는 진풍경이 매일 벌어집니다.

새로운 사람이 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매일 같은 사람들이 탑니다. 그래서 시내버스인데도 마치 고정석이 있는 것처럼 어느 정류소에서 누가 타고 강남 어느 정류소에서 누가 내리는지 거의 다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입니다. 이 버스 타시는 분들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 반이면 직장인 강남의 빌딩에 출근해야하는 분들입니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시각이기 때문에 매일 이 버스를 탑니다. 한명이 어쩌다 결근을 하면 누가 어디서 안탔는지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흘러서 아침 출근시간이 되고 낮에도 이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퇴근길에도 이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누구도 새벽 4시와 4시 5분에 출발하는 6411번 버스가 출발점부터 거의 만석이 되어 강남의 여러 정류장에서 5.60대 아주머니들을 다 내려준 후에 종점으로 향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분들이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들,딸과 같은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 빌딩을 드나들지만, 그 빌딩이 새벽 5시 반에 출근하는 아주머니들에 의해서 청소되고 정비되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그냥 아주머니입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입니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지금 현대자동차 그 고압선 철탑위에 올라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3명씩 죽어나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용산에서 지금은 몇 년째 허허벌판으로 방치되고 있는 저 남일당 그 건물에서 사라져간 다섯 분도 다 투명인간입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들은 아홉시 뉴스도 보지 못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유시민을 모르고 심상정을 모르고 이 노회찬을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 분들의 삶이 고단하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겠습니까? 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습니까? 그들 눈 앞에 있었습니까?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습니까?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에 과연 있었습니까?

그 누구 탓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진보정의당은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위해 존재할 때만이 그 일말의 의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상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정당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정치한다고 목소리 높여 외쳐왔지만 이분들이 필요로 할 때 이분들의 손이 닿는 거리에 우리는 없었습니다.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는 정당, 투명정당. 그것이 이제까지 대한민국 진보정당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합니다.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강물은 아래로 흘러 갈수록 그 폭이 넓어집니다. 우리가 말하는 대중정당은 달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갈 때 실현될 것입니다. 진보정의당의 공동대표로 이 부족한 사람을 선출해주신데 대해서 무거운 마음으로 수락하고자 합니다. 저는 진보정의당이 존재하는 그 시간까지, 그리고 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안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심상정 후보를 앞장세운 진보적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모든 투명인간들의 당으로 이 진보정의당을 세우는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323명이 읽었어요. 216.73.216.48

14
1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11:34
가슴 아픈 영상은 자제 좀 ㅠ
2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14:39
고속터미널에서 선릉갈때 많이 타던 버스
근데 퇴근시간에 헬오브헬
3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18:47
투표홍보용지 마지막이 왜이렇게 싫을까여...
회찬형 보고싶네유
4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18:49
정의당 아직도 저거 팔이하던데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음..
5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23:17
노회찬 ㅠ 에휴
6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28:33
에휴.. 노통도 생각나고... 에휴....
7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33:14
드루킹 요즘 뭐함?

도지사 아직도 하고 있음?
8 비공개 손님 … 2020-04-13 20:57:29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연설... 상정이 누나 이제 그만해....
9 비공개 손님 … 2020-04-13 21:08:52
ㅠㅜ
10 비공개 손님 … 2020-04-13 21:23:01
아래로 흘러가야된다는데 요즘 정의당 작태는 꼭대기에 군림하려들어.
11 비공개 손님 … 2020-04-13 21:34:24
5시에 가서 일찍 집에 가지않음?
12 비공개 손님 … 2020-04-13 21:58:10
문천지들은 모르는 버스네요
13 비공개 손님 … 2020-04-13 22:52:44
82년생 김지영 홍보대사
14 비공개 손님 … 2020-04-13 22:55:17
회찬이형
근데 왜 당이 메갈년들이 갈아엎고 지들 감투놀이에 당권을 이용하는데 가만계심????
15 비공개 손님 … 2020-04-13 23:07:02

정의당은 달라졌죠
16 비공개 손님 … 2020-04-13 23:23:35
심상정의당이 되었다네
17 비공개 손님 … 2020-04-13 23:36:56
노의원님 가신뒤로 정의당에 정의가 없어졌어...
18 비공개 손님 … 2020-04-13 23:37:27
12/ 이사람 베충인가요 ?
19 비공개 손님 … 2020-04-14 00:34:49
노회찬이 죽고 정의당이 맛이 가기 시작 하는데

안타깝다 정말 저양반만 있엇어도 정의당 찍을 가치가 있엇는데
20 비공개 손님 … 2020-04-14 01:16:14
하아.... 그립다....
21 비공개 손님 … 2020-04-14 01:45:39
흐 씨발 ㅠ
22 비공개 손님 … 2020-04-14 01:59:3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3 비공개 손님 … 2020-04-14 02:57:39
심상정의당
24 비공개 손님 … 2020-04-14 08:23:35
그립네요 이렇게 가실분이 아닌데 ㅠ
25 비공개 손님 … 2020-04-14 08:48:05
노회찬 있을 때 정의당 숨통이 깔딱깔딱 하고 있었는데
노회찬 죽고 사실상 심정지... 심근혜...
26 비공개 손님 … 2020-04-14 08:48:28
노회찬도 사실 당 내 폐미로 좆망테크 타는거 눈 감아서
좀 실망하긴 했었음..

근데 너무 아쉽게 갔어..
27 비공개 손님 … 2020-04-14 09:49:36
정의당 맛탱이 간지 좆나 오래됐는데...페미관련으로 개씹지랄하기 시작한지 최소한 4~5년은 됨
그거에 대해 노회찬이라고 별 다를거 없었구요.
28 비공개 손님 … 2020-04-15 19:26:20
눈감은수준이 아니라 82년생 김지영 홍보대사였다니깐 ㅋㅋㅋㅋ

6411번 버스 개지랄 좆도 감성팔이로 민중과 대중에 대해 이해하는척 하면서 실은 좆도 모른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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