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따개가 필요해서 프론트에 전화하니
"아 네 고객님. 그런데 지금 좀 문제가 생겼는데요. 옆건물에서 불이 좀 난것같은데 대피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뭐지? 하고 창문을 열어보니 싸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전혀 다급하지도 게다가 와인따개를 가져다 준다니까 큰불은 아니겠지 하고 있는데 웬걸 소방차도 많이 오고 연기냄새도 납니다.
놀라서 방문을 열어보니 응 연기가???
방송은? 전화한통도??
불현듯 세월호 사건이 뇌리를 스칩니다.
같이 있던 동료들한테 얼른 중요한것만 챙길라 그러고 벗은발로 뛰어나오니 복도서 연기로 자욱합니다.
'이렇게 세월호같은 참사가 나는구나'
아무런 안내도 싸이렌도 전화한통 못받은 사람들은 그거 창문밖 희미한 싸이렌 소리 혹은 희미한 연기냄새로 놀라서 하나둘씩 뛰쳐나옵니다.
비상구로 7층에서 5층까지 내려가니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보통연기가 아닙니다. 숨을 들이쉬기가 불편합니다.
겨우 1층으로 내려오니 사람들은 공황상태 직원들은 우왕좌왕 그와중에도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여 밝은 미소로 진화는 끝났습니다 이쪽으로 나가십시오
이씨발새끼들이...
정말이지 아직까지도 정신 못차렸네요
옆건물에서 불이나 씨발새끼야???
지하에서 작은 건조기가 탄거랍니다.
아 아주 작은 건조기가 타서 14층 사람들까지 연기마시면서 놀라 뛰쳐내려온거구나
지하에서 작은 불이 나면 옆건물에서 불났다고 구라치고 안심시키는구나
작은불이니까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거니까 방송이고 사이렌이고 안해도 되는거구나
알고보니 불나고 한 20분 뒤에 영어로만 대피방송을 했다네요
대단합니다. 대한민국 안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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