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문대통령이 러시아 두마에서 연설했을 때 제가 잠깐 언급했던것 같은데
러시아가 한국에 대해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였다라고 했었죠
한국 언론에선 다루지 않아서 아마 많이 모르실텐데
어제 썰전에서 송영길, 정병국 의원이 그에 대해서 살짝 언급하고 지나가더군요.
그래서 오늘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까 합니다.
그분들이 이야기하기로는 러시아와 외교를 틀 때 러시아측 담당자들이 왜 한국은 실무자가 매번 바껴서 누구에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며 NATO라고 부른다고 했읍니다.
NATO란 No Action Talking Only 의 약자로 말만 하고 행동은 없다라는 뜻이죠.
주변 사람이 이래도 손절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국가가 저러고 있으니 얼마나 무시당했겠읍니까.
왜 그러냐에 대해선 간단히 북한 핵실험이나 UN제재가 있으면 진행을 못하니까 그랬다고 하면서 웃고 넘겼는데
실상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그 원인도 단순히 북한이나 UN에 있는게 아니라 당연히 우리나라에게도 있으니까 러시아에서 진절머리가 났던거구요.
제가 현지에서 경험하면서 제일 컸던게 개성공단 철수였읍니다.
사실 현재 문정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은 박근혜 정권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Eurasia Initiative 정책이랑 내용상으론 크게 다른 것이 없읍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 뭐냐, 바로 실천의 의지예요.
박근혜가 러시아 가서 푸틴이랑 정상회담까지 하면서 MOU작성한것이 바로 썰전에서도 언급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인데 박근혜가 개성공단 철수까지하면서 완전 북한이랑 척을 지니 러시아 입장에선 얘네들이 즈그들이 하자고 여기까지 와서 양해각서 체결해놓고 미쳤나 라는 반응이 나오는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현재의 신북방정책을 성공시키려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야할 전제조건인데 이명박근혜 정권하에선 당연히 그렇게 될리가 없으니 공염불에 그쳤고, 결과적으로 국제관계 신뢰가 완전히 깨져버렸던 것입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가도 샌다고 박근혜가 허구한날 해외나가서 칠푼이 팔푼이 짓하는 것이 개인의 손가락질이 아닌 국가위상이 흔들리는....지금 생각해보면 끔찍한 일이었읍니다.
그렇게 신뢰가 깨버렸던 것인데 지금 문통이 국빈방문도 하고(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름만 달라졌지 정책의 노선은 거의 같음에도 불구하고) 두마에서 연설한 것만 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단지 남한과 북한 둘만의 문제가 아님을,(이명박근혜가 얼마나 ㅈ같았는지) 우리나라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한번 더 새겼으면 하네요.
끝으로 여담인데 썰전에서 송영길 의원이 푸틴이랑 만났을 때 푸틴이 모이 다라고이 루스키 드루크 мой дорогой русский друг 내 친애하는 러시아의 친구 라고 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뒤에 русский друг 러시아 친구만 빼면 보통 연인한테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만큼 푸틴이 송영길 의원을 사....좋아한다보시면 될 것 같네요.(우슴)
7673명이 읽었어요. 216.73.216.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