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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18-04-19 19: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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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 세월호 존나 지겨워죽겟네


첨부 이미지 : 1개
하는 새끼들 꼭 읽어 보시기루

펌
원본글
http://www.ddanzi.com/free/509234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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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페북에서 이런 글을 봤다.

지속 되는 국가적 재난 중 어째서 세월호만 유난이냐는 목소리였다.

자칭 우파 여신이라는 분 인간의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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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내가 다 화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한참을 울었다.

사람들 참 잔인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생각했다.

나는 삼풍사고 생존자니까

삼풍사고와 세월호는 어떻게 다른지,

어째서 세월호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

내가 직접 말해줘야겠다고,



먼저 삼풍사고는 사고 직후 진상규명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졌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참담하고 비통한 얼굴로 머리를 조아렸으며

피해 대책 본부가 빠르게 구성되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또 당시 조순 서울시장은 내가 입원해 있던 역삼동의 작은 개인 병원까지 찾아 와 위로 했으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뉴스에서는 사고의 책임자들이 줄줄이 포승줄에 묶여

구치소로 수감되는 장면이 보도되었고  

언론들은 저마다 삼풍사고 붕괴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에 관한 심층 보도를 성실히 해 주었다.  

물론 사고 관련 보상금도 정부의 약속대로, 사고 후 일 년 쯤 지나자 바로 입금 됐다.  

덕분에 당시에 나는 내가 겪은 일에 대해 완벽하게 납득할 수 없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벌어진 세월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그때와 사뭇 달랐다.

어쩐일인지 세월호 관련해서는 진상조사는 고사하고

정부와 언론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조작,축소, 시키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제대로 된 관련자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삼풍 때는 부실건물 인허가 내준 공무원들도 싹 다 처벌 받았다)

사고가 난 후 한참 뒤 어디서 뼈다귀 같은 것을 찾아 와.

옛다 이게 세월호 선박주 유병언의 유골이다. 됐냐.

그러니 이제 그만 하자는 투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자.  

기자회견장에 억지로 등 떠밀려 나온 것 같은 얼굴의 503은

눈물이 흐르는 모양새를 클로즈업 해가며,

방송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보내왔다.

'나 불쌍하지 않아? 나한테 무얼 더 원해, 이제 그만해'

또 당시 삼풍백화점 자리는 영구적으로 재건축을 불허하고
희생자 추모 공원을 세우자고 주장하던 언론들이 어쩐 일인지 세월호 때는
경기가 어려우니, 어서 잊고 생업으로 돌아가자고 여론몰이를 했다.
그뿐인가, 어버이 연합을 비롯한 일부 보수단체에서는

광화문에 나 앉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아이들의 죽음을 빌미로 자식장사를 한다고도 했다.



이쯤에서 잠깐,

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이런 종류의 불행과 맞바꿀만한 보상금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생각보다, 돈이 주는 위로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나 역시 당시 거액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그 돈이 이후의 삶에 크게 도움 됐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을 피하고 그 돈을 안 받을 수 있다면
아니 내가 받은 보상금의 열 배를 주고라도 그 일을 피할 수만 있다면
나는 열 번이고 천 번이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신들은 모른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런 사건 사고가, 개인의 서사를 어떻게 비틀어놓는지 당신들은 정말 모른다.
사고 이후 나는 여태 불안장애로 신경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물론 번번이 미수에 그쳤지만, 그간 공식적으로 세 번이나 자살 기도를 했다.

한순간 모든 것이 눈앞에서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 후로

나는 세상에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게 됐고  

언제나 죽음은 생의 불안을 잠재울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그깟 돈 얼마가, 내 삶의 이유가 되어 줄 수 있을까.  
글쎄 통장에 얼마나 있으면 그런 마음이 생길까.
나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삼풍때 정부로 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그 일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말한다.

세월호는 기억 되어야 한다고,

진실은 커녕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으니  

절대로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고.

영원히 잊지말자고.



오히려 나는 당신들에게 되묻고 싶다.

어째서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되는거냐고

정권을 교체 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은게 뭐가 잘못된거냐고

가해자중 아무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일을 그만 둬야 하냐고 따져 묻고 싶다.    

또, 단지 당신들 보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한 날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가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는 걸

대체 왜 참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묻고 또 묻고 싶다.



그러니까 제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아니지,
자식의 목숨을 그 알량한 보상금 몇 푼과 맞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떠들자.
그런 사람이라면 떠들어도 된다.
그도 아니라면
제발
부탁인데
그 입 닫자.
그것이 인간이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다.



* 사실 이 글을 쓰고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지 하루를 꼬박 고민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베 게시판에 쓰고 싶었지만,  딴게로 왔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10877명이 읽었어요. 216.73.216.245

21
2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35:40
단순링크이지만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아무리 남의 슬픔이 본인에게 크게 와닿지 않더라도, 지겹다는 표현은
인간으로써 할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37:43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4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45:30
좋은 글이다.
5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51:27
타인의 고통에 공감 못 하는 새끼들이
ㅂㄹ혜라는 타인에 대한 배려/공감 제로인 것을 뽑고 딸딸이 침
6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53:16
필력이 좋군
7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53:46
삼풍은 재벌을 골로보냄

세월호는???

선장하나 조지고 암것도 없음
8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58:28
좋은글입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하자. "
9 비공개 손님 … 2018-04-19 19:59:16
이것도 아뒤랑 제목만 캡쳐되면 ㅁㄴㅇㄴ
10 비공개 손님 … 2018-04-19 20:20:20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거든, 차라리 침묵을 지켜라.' 다시 한 번 배워갑니다
11 비공개 손님 … 2018-04-19 20:39:11
사람답게 슬픈일에는 같이 울고 기쁜일에 웃을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12 비공개 손님 … 2018-04-19 20:50:30
제목 어그로에 끌리고, 숙연해졌네요. 좋은글입니다
13 비공개 손님 … 2018-04-19 20:55:40
저때가 김영삼때 김영삼 대통령시절 안좋은 일이 많았지만 그만큼 김영삼이란 인물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나옴

적어도 정치인이라면 그것도 대통령이라는 국가수반의 총 책임자라면 당연히 가져야할 책임감이 무언지 그리고 어떤 대처를 취해야 하는지 적어도 도덕적 기준에선 움직였음
14 비공개 손님 … 2018-04-19 21:00:08
좋은글 잘봤습니다

먹먹한 마음이들어 슬프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여 한편으론
기쁘기도 합니다
15 비공개 손님 … 2018-04-19 21:02:48
확실히 글쓴분의 경험담에서 나오다보니 현실감이 많이 느껴지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16 비공개 손님 … 2018-04-19 21:14:43
눈물나네
17 비공개 손님 … 2018-04-19 21:17:13
ㅠㅠ
18 비공개 손님 … 2018-04-19 21:57:32
하나 덧붙이자면
세월호 희생자는 대부분 애들이라는 점
19 비공개 손님 … 2018-04-19 22:02:36
13/ YS니뮤.....ㅠㅠ
20 비공개 손님 … 2018-04-19 22:30:34
실제로 저 말을 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 속으로 '걍 조용히나 있지' 라고 생각했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21 비공개 손님 … 2018-04-19 22:31:31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울수가 있겠습니까
22 비공개 손님 … 2018-04-19 22:55:21
ㅊㅊ
23 비공개 손님 … 2018-04-19 23:19:26
ㅠㅠㅠㅠㅠ
24 비공개 손님 … 2018-04-19 23:55:21
ㅊㅊ
25 비공개 손님 … 2018-04-20 02:50:44
영삼이형 ㅠㅠ
26 비공개 손님 … 2018-04-20 06:52:33
학원에서 삼풍사고 생존자분 섭외해서 강연들었던 적이 있는데.. 어릴때라 걍 그렇구나하고 넘겼던게 생각나네요
27 비공개 손님 … 2018-04-20 10:09:01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의 일본 옴진리교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세요.
28 비공개 손님 … 2018-04-20 10:09:23
항상 시간은 걸립니다.
29 비공개 손님 … 2018-04-20 10:12:54
그런새끼들 목에다가 "홀로코스트 지겹다" 라고 써진 팻말 달고 유럽 여행 시켜주고 싶다.
30 비공개 손님 … 2018-04-20 10:44:50
이거 페이스북에서 본건데 끄덕끄덕거려짐
31 비공개 손님 … 2018-04-20 11:01:46
세월호 관련된거만 보면 울컥하네요 너무 좋은글 ㅊㅊ
32 비공개 손님 … 2018-04-20 11:31:30
29/ 와 신박!
근데 유럽까지 갈꺼 있나요? "세월호 지겹다" 팻말 달고 회사나 학교 가라고 하면 되지
33 비공개 손님 … 2018-04-20 12:06:24
단순 링크 최초로 춫천
34 비공개 손님 … 2018-04-20 12:06:32
ㅊㅊ
35 비공개 손님 … 2018-04-20 12:41:44
한 나라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국민이 되기 싫거든 나라를 떠나라? 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도 뭐도 아니다
36 비공개 손님 … 2018-04-20 12:57:24
요즘 제 주변도 세월호는 슬픈사건이지만 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지 계속기념해야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이야기하고 시국적인 사건들보다 (예로 4.3제주사건 같은)세월호가 비중있게 다뤄지는게 이해가안간다고 말하더라고요
가슴이 갑갑했는데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었는데 이 링크 보내줘야겠네요 ㅜ ㅜ
37 비공개 손님 … 2018-04-20 13:32:38
완전한 해소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납득이 가는 가해자들의 사과......
38 비공개 손님 … 2018-04-22 22:38:59
ㅊㅊ박고갑니다
39 비공개 손님 … 2018-04-24 10:27:29
근데 저 우파여신이 한말이 병신인데 일일이 대응할꺼 있나요(코팜)
40 비공개 손님 … 2019-02-14 13:06:42
예토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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