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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14-05-09 09: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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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더 이상 정의는 없다

 첨부파일 #1  

출처 : http://www.huffingtonpost.kr/2014/05/08/story_n_5285704.html

"대학에 더 이상 정의는 없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허완
게시됨: 2014년 05월 08일 15시 20분 KST

중앙대학교 철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창인씨가 7일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학교를 자퇴했다. 스스로를 ‘두산대학 1세대’라고 밝힌 그는 왜 학교를 그만뒀을까.

그는 “기업을 등에 업은 대학은 괴물이었다”고 비판했다. 학교를 인수한 박용성 이사장은 대학이 교육이 아니라 산업이라고 말했고,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교양과목은 축소됐고,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인문계열의 학과가 통폐합됐다. 전공을 불문하고 ‘회계’가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됐다.

학내 민주주의는 후퇴했다. 총장을 비판한 교지는 수거됐고, 예산 지원이 중단됐다. 대자보는 금지됐고, 학과 구조조정 토론회는 ‘불법 행사’라는 이유로 금지됐다. 구조조정과 학교 방침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학생들에게는 가차 없는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이어졌다.

김씨는 지난 2010년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반발해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법원이 김씨에게 내려진 무기정학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결하자 학교는 유기정학과 근신 등의 징계를 연달아 내렸다. 장학금은 환수됐고, 학생회장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default 중앙대 김창인씨가 7일 오후 자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학생회와 교수들도 비판했다. “이제 학생회는 대의기구가 아니라 서비스 센터”이며 교수들은 “자기 몸 하나를 건사하기 위해 모두가 비겁했다”는 것. 그는 “내가 이 대학에서 배운 것은 정의를 꿈꿀 수 없다는 것”이라며 “대학은 기업이 아니고 나 또한 상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앙대 자치언론 ‘중앙문화’에 따르면, 학교 측은 8일 김씨의 자퇴선언문이 적힌 대자보를 철거했다. ‘중앙대 집시법’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다. 중앙대는 어떻게 ‘두산대’가 된 걸까. 학교 측의 일방적 독주에 맞섰던 노영수씨는 최근 자신의 ‘분투기’를 담은 책을 내기도 했다.

대학이 이미 ‘취업준비소’로 전락한 현실에서, 진리니 정의니 민주주의니 하는 말들이 새삼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진리와 정의와 민주주의를 가르치고 배우지 않는다면, 대학이 학원과 다를 게 무엇이며 그걸 굳이 '대학'이라고 불러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 아래는 김씨의 자퇴선언문 전문이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정의(正義)가 없는 대학(大學)은 대학이 아니기에.
나는 두산대학 1세대다. 2008년, 두산은 야심차게 중앙대를 인수했다. 명문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수험생이었던 나는 중앙대 학생이 되고 싶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 기업의 말처럼 나는 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공부했다. 그리고 합격했다. 하지만 두산재단과 함께 시작한 대학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박용성 이사장은 대학이 교육이 아닌 산업이라 말했다. 대학도 기업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중앙대라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리고 불과 5년 만에 그의 말은 실현되었다. 정권에 비판한 교수는 해임되었고, 총장을 비판한 교지는 수거되었다. 회계를 의무적으로 배우면서, 성공한 명사들의 특강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했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교양 과목은 축소되었고, 이수 학점은 줄어들었다. 학과들은 통폐합되었다. 건물이 지어지고 강의실은 늘어났지만, 강의 당 학생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대자보는 금지되었다. 정치적이라고 불허됐고, 입시 행사가 있다고 떼어졌다. 잔디밭에서 진행한 구조조정 토론회는 잔디를 훼손하는 불법 행사로 탄압받았다. 학생회가 진행하는 새터와 농활도 탄압받았으며, 지키는 일이 투쟁이 되었다. 중앙대는 표백되어갔다.

대학은 함께 사는 것을 고민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학문을 돈으로 재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처절하게 싸웠다. 2010년 고대의 한 학우가 대학을 거부하고 자퇴라는 선택을 했을 때, 나는 무기정학을 받았다. 한강대교 아치위에 올라 기업식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분투한 대가였다. 대학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순진하게도 그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기업을 등에 업은 대학은 괴물이었다. 그 대가는 참혹했다. 5차례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고, 3차례의 징계조치를 받았다. 무기정학 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내자 대신 유기정학 18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유기정학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구조조정 토론회를 기획했다는 이유로 근신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징계이력은 낙인찍기였다. 받았던 장학금은 환수요청을 받았으며, 학생회장으로 출마할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학교본부는 나의 피선거권을 박탈하기 위해, 각 과 학생회장들을 징계처분, 학군단과 교환학생 자격박탈, 학생회비 지원중단 등 갖가지 방법으로 협박하였다.

그렇게 난 블랙리스트 대상이 되었다. 학생들은 날 종북좌파라 어느 교수는 나를 불구덩이에 타죽으러 가는 사람이라 했다. 그렇게 나는 절벽 앞으로, 불구덩이로 내몰렸다. 비단 나 혼자만의 문제였을까.

대학에 더 이상 정의는 없다. 이제 학생회는 대의기구가 아니라 서비스 센터다. 간식은 열심히 나눠주지만, 축제는 화려하게 진행하지만, 학생들의 권리 침해에는 입을 닫았다. 학과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폐과되고, 청소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학생회는 움직이지 않는다.

교수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민주주의가 후퇴한다고 시국선언을 했던 교수들이 학내에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아니, 탄압의 선봉을 자처하게 된 교수들도 있다. 대학의 본질을 찾는 학생들에게 교수들은 다치지 않으려면 조심하라는 말밖에 해주지 못했다. 자기 몸 하나를 건사하기 위해 모두가 비겁했다.

내가 이 대학에서 배운 것은 정의를 꿈꿀 수 없다는 것이다. 현실의 벽은 너무나 거대하고 완고해서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때문에 그저 포기하고 순응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모두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를 고민하고, 경쟁을 통한 생존을 요구했다. 그렇게 대학은 세일즈하기 편한 상품을 생산하길 원했다. 하지만 대학은 기업이 아니고 나 또한 상품이 아니다. 난 결코 그들이 원하는 인간형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저항을 해보려한다.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중앙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 중앙대를 사랑하고, 중앙대가 명문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대학은 대학으로서 가져야할 최소한의 품위가 있어야 한다고. 진리와 정의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비록 중앙대를 자퇴하지만, 나의 자퇴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어야 한다. 대학을 복원하기 위해 모두에게 지금보다 한걸음씩의 용기를 요구하는 재촉이기도 하다.
‘의에 죽고 참에 살자’ 중앙대의 교훈이다.

떠나더라도 이 교훈은 잊지 않으려 한다.

우리 모두가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 대학엔 정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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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비공개 손님 … 2014-05-09 10:29:33
회계가 필수 ㅁㄴㄹㅁㅇㅁ

중앙대 병신됐구나;;
26 비공개 손님 … 2014-05-09 10:37:21
얼라들아 니들이 대학을 나오든 말든
취업 후에는 똑같음

근데 대학 안가면 4년 학비 4천만원 아낌
27 비공개 손님 … 2014-05-09 10:39:59
와 저 놈 참 멋있다. 이런생각 가진건 나뿐인가.
병신같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아직 생각이 있는 애들이 있다는데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28 비공개 손님 … 2014-05-09 10:40:39
으....
29 비공개 손님 … 2014-05-09 10:53:15
멋잇네 내자신이 부끄럽네요
30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1:59
언제부턴가 '취업은 힘든 것' '대학은 대출해서 다녀야 하는 곳' 이 되버린 후 점점 더 이 시스템을 바꾸기 어렵게 되가는 것 같습니다.

국가 GDP는 올라가지만 개인의 삶은 더 어려워지고, 사회 진출하기도 전에 빚쟁이 신세로 전락해 버린 후 돈을 벌기 위해, 빚을 갚기위해, 짤리지 않기 위해 부당한 지시를 '현실'이라는 압박감에 하나 둘 수용하다보면 결국 윗대가리들이 좋아하는 충실한 'yes'맨이 되어버리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현실에선 응원할 수 없으니...
31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2:28
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ㅊ
32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3:22
멎진녀석이다.
33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4:04
초심 끝까지 잘 유지했으면 좋겠네
저런 타입일수록 한번 현실에 좌절하고 돌아서면 아예 극 수꼴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34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4:50
먹고살 궁리를 좋은 대학에서 바라니까 생긴거 아닌가요?
대학이 취업양성소가 된건 뭐 어쩔수 없는 것 같음
35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5:33
대기업에 생각있는 사람은 가도 좋겠네요
36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6:29
멋진 친구네.
험난한 앞날이겠지만 힘내고 사회에 빛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음.
37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07:33
ㅊㅊ
38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10:09
저런 친구들은 참 잘됐으면 좋겠네요
39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23:43
저런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다는거자체에 감사함을 느낄 따름..
41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32:05
교수 꼰대들이 저사람 보면 걍 "병신... 그래서 어쩌려고? 그런다해서 뭐가 바뀔거같아?" 이러고 있을듯
42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34:20
시발 슬프다
43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34:27
글은 멋진데

저 뒤에 서있는 사람이 *주식 중앙대 전 학생회장이고

민노당이었나 어디였나 이쪽 당원이었어서 학기초 전학대회를

이념선전도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부터 싫어하게 됐음

그때 당 의원까지 데려와서 연설시키고 그랬음

(등록금투쟁하쟤서 나름 과학생회 신분으로 학생들 모아 갔더니 정부얘기만 존나함)

또 사진엔 안나왔지만 회견당시 옆에 서 있던 사람중 *석 이사람도

운동권학생회 구성원이었는데 고공시위 등으로 학내 논란 많은 사람.

이사람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논란 많은 두 사람이 뒤에 서 있는걸 보고는

갑자기 의미가 퇴색되어 보이고 달갑게만은 느껴지지 않아서

또 자퇴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44 비공개 손님 … 2014-05-09 11:41:26
참...쉽지않았을텐데 멋있네요 저런 생각을 가진사람이 잘될수있는 사회가 되길 바랄뿐...
45 비공개 손님 … 2014-05-09 12:03:16
두산 광고는 사람이 미래라고 해놓고 허허 참
46 비공개 손님 … 2014-05-09 12:21:56
기득권이 되자
47 비공개 손님 … 2014-05-09 12:22:15
45// 두산 광고의 의미는 두산이 살아갈려면 사람 피빨아먹어야 미래가 있다는 뜻임
48 비공개 손님 … 2014-05-09 12:32:02
43/ 초점 희안하게 빗나가네
49 비공개 손님 … 2014-05-09 13:15:19
누군가 부당한 이득을 누리고 자신은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면,
그 원인을 밝히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또한 그 부당한 이득을 누리기 위해 노력한다.

세상이 바뀌지않는 이유.
50 비공개 손님 … 2014-05-09 13:16:19
43/ 등록금문제는 깊게 들어갈 수록 정부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죽어라 이야기하는 미국식 대학제도에서도 국립대학이 40%를 차지합니다. 학생들에게 선택

권이 있는거죠. 또한 대학재정에서의 등록금 의존률도 한국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은 국립대학 수도 적고, 재정은 등록금 의존률이 엄청나게 높죠. 학교에다가 이야기해서 "등록

금 낮춰라"라고 백날 이야기한다고 달라질 수가 없습니다. 학교 교직원 입장에서는 밥줄이고 학생입

장에서는 4-5년만 돈내고 다니면 땡인곳이거든요. 치열함이 다르죠. 지난 대선 이전부터 '반값등록

금' 이슈가 불거진 것도 정부기관이 아니면 이런 재정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

생들 입장에서야 당장돈을 내는 곳인 대학에 대해서 요구하는 당사자 채널에 대한 퍼포먼스도 필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나서서 대학 재정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립대학'밖에 없는

수준의 대한민국에서 대학 등록금은 공공의 영역에서 손을 떠나게 되는거죠.
51 비공개 손님 … 2014-05-09 13:16:53
줄이 왜 이따위로 바껴
52 비공개 손님 … 2014-05-09 13:28:04
ㅊㅊ
54 비공개 손님 … 2014-05-09 14:22:27
겉! 보기 좋은 널 만들기 위해!
우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버리지!!
55 비공개 손님 … 2014-05-09 14:27:29
부정한 정치인들이 권력을잡으면서 이런 대학사회를 만든거죠 뭐. 참된 지식인들이 줄어들수록 자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사라지니...
56 비공개 손님 … 2014-05-09 15:31:18
xc
57 비공개 손님 … 2014-05-09 15:31:38
답50 // 이런 류의 글은 디테일로 들어가면 삼천포로 빠지는 게 안봐도 비디오라 답글 안달려고 했습니다만, 미국 대학 언급이 나왔길래 좀 적어봅니다.

미국에 국립대는 웨스트 포인트 정도일거구요, 대부분 주립 시스템입니다. 주립과 국립은 같은 것 같지만 다릅니다. 미국 대학이 좋을 것 같지만, 기숙사비가 자취 임대보다 비싸고 캠퍼스 내 식당과 물가가 캠퍼스 밖보다 훨씬 비싼 현실을 알고 나면 그렇게 천국 같아보이지만은 않을 거에요.

그리고 여전히 사립대학교의 등록금은 살인적으로 비싸며, 의전, 법전 체제가 완벽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전문직 코스를 밟는 것은 더욱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합니다. 미국 금융 시장 카테고리중 교육 대출이 주요 시장중의 하나일 정도니까요. 주립 역시 등록금 저렴한 것 아닙니다.

대학 시스템은 딱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유럽식과 미국식으로 보면 됩니다.

국가가 100% 보장하는 유럽식은 아직도 졸업할 때 논문이 필수고, 교수의 도제식 교육, 토론식 수업이 살아있으며, 심지어 장학금도 모자라 학생한테 생활비, 용돈도 줍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대학은 전부 유럽식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성적표에 교수 이름이 찍힐 정도니까요.
문제는 정원이 극도로 적고 (대개 20% 미만), 입시경쟁도 여전하며, 심지어는 2학년 때 퀄 시험치고 절반은 대학과정 도중에 떨굽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이게 가능한 이유는 대학 안나와도 사회생활이나 소득에 크게 지장 없기 때문입니다. 히딩크가 공고-전문대 출신이에요. (정확히는 좀 다르지만)

미국식은 좀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방대한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이 그 예입니다. 정원 제한도 없구요. 그래서 메머드급 사립이 많습니다. NYU가 전미 사립중에 제일 큰데 학생수가 5만입니다. 이 중에 대학원생이 2만 가까이 되고, 이중 상당수가 프로페셔널 석사, 혹은 터미널 과정입니다. 네, 취직하고도 학위 따는 과정이요. 학부중심 교육이 아니에요. 그래서 교육은 선택이고 투자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돈 많이 들어갑니다.

미국 대학들이 세계랭킹에서 탑을 찍는 이유는 학부과정이 아니라 대학연구소 때문에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대학 랭킹은 학생 랭킹이 아니고 학교와 교수, 그리고 연구실적 랭킹입니다. 학부생은 그냥 고갱님이지 학내 주체라는 인식은 ... Liberal Arts가 아닌 이상 글쎄요.

대표적으로 학생회나 학생자치 기구 활동, 학생 운동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미국에서 등록금 시위 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분은 아마 없을겁니다. 학생들 최우선 목표는 취직하는 겁니다. 동아리 활동은 대놓고 커리어에 필요한 활동을 주축으로 하고, 여름엔 무조건 인턴쉽입니다. 취직 잘 시키고 좋은 대학원 보내는 게 그 대학의 미덕이에요. 특히나 주립시스템은 더 하구요.


대학이 상아탑으로서 '고귀한' 대접을 받아야 할 이유부터 반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죠? 대학은 특별한가요? 특별하다면 왜 그러합니까?
취업을 목표로 하는 교육기관이 비난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렇게 따지면 전국 200개 넘는 수많은 2년제 전문대들은 영혼없고 에미없는 쓰레기 학원들이라는 걸까요.

대학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대학교는 공포마케팅으로 우리 부모님 노후예산을 강탈하고, 대학생들 머리에는 학벌이라는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사실 대학교 교직원이 학생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학생이 대학교 교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있는 겁니다.)

그러한 풍경을 만든 것은 사실 우리네들의 '상아탑'에 대한, 설명도 못하면서 대충 그럴것이라고 얼버무리는, 그런 환상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자신 스스로가 그런 대학의 풍경들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58 비공개 손님 … 2014-05-09 15:39:54
좀 긴데, '대학이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부터 젊은 사람들한테 좀 박혀야 저게 개선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핀트 많이 나갔네여. 그래도 그러긴 해야 돼요.

진리와 정의와 민주주의는 고등학교 때 다 배웠어야 하는거구요.


물론 중앙대의 학생자치활동 개입은 비난받아 마땅할 일입니다.
근데 대학이 기업화 되는 것과 대학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건 구분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대자보를 떼고, 정치적 스탠스를 금지하는 것과 학과를 통폐합 하는 건 별개로 놓고 봐야 합니다. 근데 본문에서는 둘 다 동일시 해버리고는 학과통폐합, 기업화를 정의롭지 못하다고 몰고 있어요.
59 비공개 손님 … 2014-05-09 15:54:23
운동권이라 까느건 뭔지 모르겠네. 각 대학 비권들 존나 한심함.. 이념이고 나발이고 일단 움직이길 해야지
60 비공개 손님 … 2014-05-09 15:58:16
연세대 비권 총학이 연대 죄다 갈아엎고 공사판 될때까지 손빤거 보면 참..
61 비공개 손님 … 2014-05-09 16:24:08
58/ 구탑방에 티거끌려가면 ㅠㅠㅠㅠㅠㅠㅠ 불나고 펑펑펑 티타임잡아도 다뚫리고 ㅠㅠ 흑흑 ㅠㅠ
62 비공개 손님 … 2014-05-09 16:27:04
57/ 리플 잘봤습니다.

솔직히 너무 쉽게 누구나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시점부터 인력시장에서 결국 남는건 인건비의 인상밖에 없더라구요. 그걸 여실히 느껴봤고요.

어딘가를 졸업하면서 뭔가 배운다는 입장보단 한줄을 더 적어서 어떻게하면 페이먼트를 인상할지를 고민해야하는 인생이란게 그렇더라구요. 뭐 어디든 그런일이 없으란 법은 없으니까요.
63 비공개 손님 … 2014-05-09 16:29:41
59,60/ 전 행동하지 않는 빨갱이라 행동하는 빨갱이들을 존경합니다.

다만 행동하는 다른 빨갱이들까지 욕쳐먹게 하는 오버 빨갱이들을 싫어하는것 뿐.
64 비공개 손님 … 2014-05-09 17:40:44
학교를 인수한 박용성 이사장은 대학이 교육이 아니라 산업이라고 말했고,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교양과목은 축소됐고,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인문계열의 학과가 통폐합됐다. 전공을 불문하고 ‘회계’가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됐다.

최소한 이건 좋은거 같은데...
65 비공개 손님 … 2014-05-09 18:43:27
기업이 장악하고 자본이 신격화된 우리나라에서
제대로된 교육을 하는 대학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한가요?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이 일단 대기업 직원에 억대연봉이라 그러면
다른것 다 제쳐두고 치켜세워주는 문화속에서
어떻게 하면 다시 문사철이 인정 받는 사회가 될 수 있을지 저로선 도저히 알 수가 없네요
66 비공개 손님 … 2014-05-09 19:11:10
답65// 제대로 된 교육이 뭡니까? 문사철 인정해주면 제대로 된 사회고 교육인가요?

까놓고 말해서 문사철 그렇게 중요하면 문사철 학부 정원 줄이고 대학원 과정 늘려야 정상이죠.
문사철 학부 나와서 대기업 들어가서 높은 연봉 받고 싶은데 그게 안되서 인문계 위기 소리 나오는 거 아닌가요?

정말로 인문계 위기를 논하고 싶으면 인문계 대학원들과 교수님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미국 Liberal Arts같이 이상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근데 제가 봤을 땐 좋은 학교 인문대들 교육 잘 되거든요.

문제는 우리 - 심지어 교육 수혜자이자 소비자인 학생들 조차도 - 대학 교육의 질은 단 한 번도 안따지고 있다는 겁니다. 걍 졸업장의 타이틀이 얼마나 번쩍거리는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거죠.


답59// 뭐... 사실 피장파장 식으로 가자면 끝이 없습니다. 운동권도 한심한 경우 많아서.. (...)
67 비공개 손님 … 2014-05-09 19:12:10
답61// 흑흑흑 닉을 알아주는 분이 계시는군요. ㅠㅠ
68 비공개 손님 … 2014-05-09 21:50:48
제발 성공해라.. 성공해라.. 너같은 놈이 성공해야... 하.. 성공해야 된다.. 성공해라..꼭!
69 비공개 손님 … 2014-05-09 22:11:17
이런 부끄러운 내가 아무것도 못하고 바라만 볼수밖에 없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70 비공개 손님 … 2014-05-09 22:33:20
구탑방티거님 리플 고맙습니다. 이런 교육 관련 글좀보고싶은데 어디서 읽을수 있는지 아시나요?
71 비공개 손님 … 2014-05-10 06:45:29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72 비공개 손님 … 2014-05-10 10:12:06
정말 의에 죽는구나....이런거보고 제발 대학생들의 의식에 변화가 있으면 좋으련만
맛폰이나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윗대가리들이 우습게 보는게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ㅊㅊ
73 비공개 손님 … 2014-05-10 11:05:48
저런게 혁명, 운동 뭔가 멋있는 영웅 이런거라면 좋겠는데..

내가 본 저런 류의 대학생들의 대부분이 세뇌? 여튼 그런느낌으로 자기 주장만 너무 강해지고 관철시키는게 당연히 되는... 뭐랄까 기독교의 나쁜부분과 너무 많이 닮아있어서..

심지어 재네들이 순수하게 정의만을 생각하지는 않다는 걸 너무 많이 봤음. 정치권 들어가려는 애들, 그리고 하다보니 위치가 남을 이끌어야하고 명분만을 찾아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그로인한 결과는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발언권과 세력의 확장이 더 중요한 그런.

공감대 형성이 제일쉽고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는 등록금 투쟁-모아서 시위-등록금 하락이 될리가 있나? - 하지만 더 결정적인 무언가는 행하지 않음 - 등록금이 내려가지 않음은 정부와 학교의 탓. - 따라서 우리는 더 자주 모여야 된다. -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현실적인 방안은 되지 않는 뗴쓰기 수준. - 이렇게 모인 사람들을 근거로 자신의 영향력을 어딘가에 과시. - 실제로 이 떄 모인 사람들은 특정 명분이 있으면 다시 모을 가능성도 큼 - 모인사람들은 정말 그 취지를 보고 모이는 것이지만 모은사람들은 그것 자체가 해결이 되면 오히려 안되는 상황도 발생

학생회나 운동권 사람들보면 진짜 정의 이런 것 보다는 뭔가 이런, 오히려 더 인간적인 당연한 것들이 더 많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내가 저걸 하기 싫으니까 저렇게라도 하는 사람은 있어야겠지만

막연히 순진하게 저 사람들의 저의를 믿기가 어려워서...

뭐 사람사는 세상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74 비공개 손님 … 2014-05-11 02:41:25
이런건 ㅊㅊ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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