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보다 섬세한 손을 가진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절반 이상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또한 수전증도 꽤 심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설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레모 BBC 4 트라이액스 캐이블 커넥터를 떼울수 있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에 중고로 들고온 캐이블입니다. 단선이 있어서 그냥은 못쓰겠더군요.
양쪽에서 한번씩, 한번에 1미터씩 자르며 통전테스트를 해봅니다. 될때까지 한다는 기분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양쪽 20미터씩 한 40미터 날아가면 어짜피 못쓰는 캐이블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심, 내부실드, 외부실드로 되어있으며 내부실드 단선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많이 잘라내기 전에 단선을 잡았습니다. 그럼 이제 커넥터를 떼워야 겠지요.
아까 단선 확인 전에 떼웠던 흔적입니다. 빌어먹을 단선.. 암튼 저게 커넥터중 한쪽입니다. 나머지 한쪽도 뭐 대동소이하게 생겼습니다.
먼저 끼워야 하는 것들. 언제나 저중 하나 빼먹어서 다 떼워놓고 다시 자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일 두번하지 맙시다. ... 아 원래는 저 빨간색으로 덧데어진 것은 11.5파이(?) 트라이액스 커넥터 피복입니다. 원래 커넥터는 11.5 파이용인데 이번에 사온 캐이블은 8.5파이여서 어쩔수 없이 동원한 편법입니다. 커넥터든 캐이블이든 가져오기전에 꼭 규격 확인 합시다.
외부 피복을 벗깁니다. 지금 나와있는 것이 외부 실드입니다. 알통이 통통한 다리는 신경쓰지 않도록 합시다.
시계 드라이버로 벗겨내면 쉽게 벗겨집니다.
이발합니다. 저 은색 링이 외부 접지를 커넥터와 연결해주는 부분입니다. 그 외 캐이싱도 있습니다. 있다 보게 될겁니다.
내부 실드 피복을 벗깁니다.
역시 시계 드라이버로 걷어낸 후 양쪽으로 나눕니다
내부 피복은 많이 떼울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은 잘라냅니다.
심 피복을 벗깁니다.
심을 떼웁니다. 찍고 보니 땜이 이상하게 된 듯 하여 좀 더 보강 했습니다.
내부실드를 커넥터 내부실드 부분에 떼웁니다.
절연테이프를 감아서 혹시 일어날 수 있는 내부실드와 외부실드와의 접촉을 차단합니다.
외부실드와 연결되는 캐이싱. 양쪽으로 있습니다. 보기 편하라고 하나만 끼워서 찍어봤습니다.
커넥터 내부 완성. 이제 끼우고 돌리면 됩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밀어 넣고, 돌립니다.
짠!
두개 다 떼우긴 했는데 사진은 하나만 찍었습니다. 통전테스트를 해봅니다. 심 내부실드 외부실드를 다 해봐야 하며, 심 통전 테스트를 하면서 반대쪽 외부실드와 내부실드도 찍어서 혹시 통전이 되는지도 꼭 확인 해야합니다. 안그름 카메라 죽어요. ....
테스트 해보니 잘 되네요. 저희 사무실이 아니라 일단 최대한 잘라봤습니다.
이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레모 BBC 4 트라이액스 캐이블 떼우기 였습니다.
참고로 피셔나 킹타입은 이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하기 힘드니 해보지 마세요 그냥. 괜히 떼워주면서 십오만원씩 받는게 아닙니다.
하루종일 고생할거 같아서 찡찡대면서 시작했는데 단전을 빨리 잡아서 생각보다 엄청 빨리 끝났습니다. 기분이 좋네요.
좋은 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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