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오늘 수능시험장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오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체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
‘명예 3학년’ 교실.
시험장으로 가지 못한 엄마는 딸이 앉아 있던 책상에 엎드려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덥수룩한 수염이 얼굴을 뒤덮은 초췌한 모습의 아버지가 아들이 쓰던 교과서를 어루만지며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아이를 시험장으로 보내는 대신, 이들은 이날 오후 수원지법 안산지원 410호 법정에 설치된 ‘세월호 중계법정’에서 이준석 선장 등에 대한 대법원 선고 재판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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