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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2013-01-02 13:27:36]
한 달 넘게 불면증에 시달렸고 지금도 잠이 안 오네요...
공연을 준비하며 늘 불안했네요...
결국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여름..
서귀님은 연말공연을 제안했고 - 계약위반이라고 웃으며 -
그 내용은 실로 솔깃했으며 그 어렵다는 대관이 되면 하겠노라고 했죠...
서귀님의 제안은 어떤 경우라도 드림팩토리의 수익을 보전해 주겠다는 거였죠..
난 너무 나약하고 속물이라..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거였어요..
스스로 내 위치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나로서는 절대..
티켓상황은 다른 공연에 비해 상당히 안 좋게 흘러갔고, 그 와중에 누군가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된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네요. 그래서 서귀님에게 똑 같이 손해를 안겠다고 얘기했어요. 서귀님은 당연히 반가워했구요...
드팩이 무대를, 서귀님이 대관과 마켓팅,관객쪽을 맡았더랬죠.
이미 우린 무대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tv를 몇 번 했지만 티켓에는 영향이 없더군요..
그렇게 준비한 공연이고 우린 적자를 볼 거예요
앞으로도 이런 규모의 공연은 계속 적자가 아니면 안 되겠죠
예민해져서 리허설 중 소리도 몇 번 질렀네요
그냥 나를 위해 살고 싶어요
잘 자고 잘 먹고... 그러고 싶어요
공연을 마치고 술을 아침 9시까지 마시고
전혀 행복하지 않고 더 외로웠다고 하면 여러분들 중 몇몇은 나를 비난하거나 조롱하겠죠..
왜 내 생각을
내 마음을 숨기고
화장한 채로만 얘기해야 하죠?
그게 연예인이다?!
행복한 얘기만 해라?!
ㅎㅎㅎ
그럼 연예인 안 할래요
그럼 드팩도 아닌거죠...
난 할만큼 했어요
드팩은 할만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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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지금 공연하는 아이돌, 탈아이돌, 뮤지션급 공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인데
2010년도 부터 시작된 공연 관객 동원율 저조에 대한 자조가 심한것 같네요
90년대에 올림픽 주경기장 1만명 신화를 이룩한 사람인데 역시 뮤지션이니 뭐니해도 마케팅을 기반으로한
연예인 행세가 대한민국 음악, 공연계에는 최고인듯 함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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