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찾지 않지만, 다시 돌아온 Kicker입니다.
벌써 201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 글로 하여금 잠시나마 휴식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글로 3년째, 제가 들었던 메탈들을 소개해 드리는데요.
올해는 제가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 심도있게 메탈을 찾으려들지 못해서 예년들 보다는
많이 듣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서른살에 가까워져 멘탈에 금이 가기 시작하다보니 자꾸 예전것만 찾아듣게 되고, 입맛에 맞는 스타일만 찾게되는 경향이 생긴 듯도 합니다.
그래서 제목에서 '정산' 이란 말을 뺐습니다. 이어폰 줄이 짧아 식견이 부족한데 '정산'이란 표현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2010 2011 정리 글에 같잖게 깍아내렸던 음악들을 다시 듣게 되었는데
지금에 와서 들어보니 생각보다 꽤 잘 들리는 노래들이 있더군요.
하다못해 노래도 이런 것인데, 우리들이 지나왔던 나날들의 과거에도 쉽게 지나쳤던 무언가가 있을 것입니다.
2012년의 마지막 날, 남겨진 시간동안에 차분히 앉아서 올 한해에 있었던 일 중에
무심코 지나가버린 것들이 있지는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죠!
- 2010 ver.
http://rgrong.kr/bbs/view.php?id=music&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kick&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828
- 2011ver.
http://rgrong.kr/bbs/view.php?id=music&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kick&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05
- 과격한 표현이 다수 포함이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 예전에 비하면 상당수의 헛소리를 배제했습니다.
- 그렇지만 글의 성격상 개인적 취향이 다량 함유 되어 있습니다.
- 영문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가수명) - (앨범명) 순서이고 동영상 링크 하단의 " "부분이 노래의 제목입니다.
1. The strand - Survivalism Boulevard
"Only death can save us now"
Disarmonia mundi의 프로젝트 밴드 The stranded.
개인적으로 올해의 베스트입니다.
Disarmonia mundi의 특징이라 할만한 것들을 모조리 집약시켜 놓아 팬인 입장에서 듣자마자 침 흘림.
미칠듯한 강력함만을 내세워 밀고 나가는 불도저간지가 아니라 적당히 신나기도한 트랙 "ill will future"도 맘에 듭니다.
"ill will future"
아래에 나올 Imaginary Flying Machines도 그렇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
Disarmonia mundi이기에 다음에 나올 새로운 앨범이 한없이 기다려지기만 합니다.
그러니까 이태리성님들 이제 제발 정규앨범 좀 냅시다....
2. The Unguided - Hell frost
"Phoenix Down"
발매는 2011년에 된 것 같지만 2011년에 언급을 못해서 끌어올립니다.(글로 소개는 해 드렸지만)
sonic syndicate의 멤버들이 나와서 만들 새로운 밴드입니다.
싱글 pathfinder의 좋은느낌을 잘 이어나가서 좋은 앨범이 탄생했습니다.
최근에 반응이 좋은지 투어에도 잘 참여하더라구요. 페북질 좆나함.....
의욕적으로 활동하는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도로만 계속 나와줘도 빨만할 듯.
페북에서 다음 앨범이 나올것을 예고하고 있으니 빠른시일내에 새로운 앨범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전에 슬쩍 한번 들어 주세요.
3. Imaginary Flying Machines - Princess Ghibli ll
"時の歌"(toki no uta, 시간의 노래 /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ost)
Disarmonia mundi의 또다른 프로젝트 밴드 Imaginary Flying Machines입니다.
이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ost를 모조리 메탈로 조지는 작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1집에서는 '이웃집 토토로' 와 '벼랑위의 포뇨'가 큰 흥행(?)을 했지만
2집에서는 위 두곡과 같은 강력한 간지를 자랑하는 곡은 없어보입니다.
본인들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이 2집에는 위 두곡의 리믹스 버전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뚜렷한 킬링트랙이 있지 않아도, 여전히 귀는 즐겁습니다.
언젠가는 들었던, 혹은 흘려 들었던 애니메이션 속 노래들이 메탈로 바뀐 모습을 듣는것은 여간 재미진게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 이게 3집이 나올까? 나올 수 있을까? 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웃집 토토로 remix ver."
4. Fear,and Loathing in Las Vegas - All That We Have Now
"Just awake"
올해 신보를 낸 일본 밴드 Fear,and Loathing in Las Vegas 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The stranded와 함께 투톱으로 놓고 싶습니다.
이런 앨범들을 접할 때면, 일본 시장이 부럽기도 합니다....
오토튠 섞인 클린보컬도 신선, 과도한 그로울링도 좋다! 신나면 장땡이지 뭐
사운드는 진짜 지림. 곡의 구성도 진짜 나무랄 곳도 없고.
참고로 이 앨범의 "crossover"라는 곡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구간이 없이 끌고가거든요.
초중반까지는 좀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노래의 전체 모습을 보면 완벽하다고 생각 됩니다.
씐나고 신선한거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
"crossover"(심지어 PV)
5. The Agonist - Prisoners
"Panophobia"
전통의 강호 The Agonist의 2012년 앨범입니다.
이제 아예 보통의 메탈밴드처럼 클린보컬 파트를 구분하고 있네요.
앨범이 전체적으로 짱짱합니다. '좆까 난 달릴건데?' 라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습니다.
뭐라고 할 수가 없어요. 좋습니다. 좋아요. 꼭 들으세요.
"The Escape"
6. Crossfaith - The Dream The Space
"Chaos Attractor"
또 일본밴드네요.
90년대 약빤듯한 멜로디를 뽑아내던 일본의 음악이 이어지는 것인지 죽여줍니다.
맨 마지막 prodigy의 omen을 커버한 것도 좋습니다.
역시나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합니다.
"OMEN (The Prodigy Cover)"
7. Kamelot - Silverthorn
"Sacrimony (Angel Of Afterlife)"
다시돌아온 고딕 파워 메탈의 성님들 Kamelot 입니다.
멋진것이라곤 앨범 커버밖에 없던 커리어 사상 최악의 망작 2010년 앨범 Poetry For The Poisoned를 뺨따구를 후려갈기는 사운드로 제대로된 컴백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근사한 보컬의 아이콘인 로이칸이 탈퇴했다는 것. 그런데도 별 위화감이 없다는 것.
오히려 더 근사하고 풍부한 느낌마저 줍니다.
Kamelot 앨범이 원래 추구하던 앨범 자체의 완성도. 앨범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시각으로 들어도 완벽 합니다!
제대로 된 컴백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손을 놓아버린 고딕 파워메탈 덕후들은 지금 당장 이 앨범을 들으세요.
후회할 일은 없을 듯.
7번 트랙 My confession도 추천 합니다.(유투브에 없어서 링크 불가..)
8. Ill Nino - Epidemia
"Eva"
드디어 돌아온 ill nino 입니다.
단연 특이한 사운드를 가진 밴드죠. 곡 진행 내내 둥둥 거리는 퍼커션이 ill nino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그 기대를 충족해 주었습니다.
약 2년 만의 공백을 깨고 나온 이번 앨범은 전작들과 다르면서도 같습니다.
2010년 발표한 Dead new world는 앨범 구성이 촘촘하게 짜맞추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느낌이라면
이번에는 적당히 분배를 한 느낌이 듭니다.
전작 Dead new world 중 "if you were me"
주절주절 써놓긴 했지만 특유의 멜로디 라인도 건재. 퍼커션도 짱짱.
위에 Eva 좆나 짱이니까 꼭 들어 보세요.
"Demi-God"
9. Celldweller - Wish Upon A Blackstar
"Eon"
새 앨범이라고 부를만한 앨범을 발표하는게 도대체 몇년만인지......
몇년전 노래가지고 주구장창 리믹스질만 해대던 Celldweller의 멀쩡한 새 앨범입니다.
노래 잘만드는건 진짜 타고났다고 생각 됩니다... 빈틈이 없음..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 생각엔 알지롱 노래게시판의 성향에 가장 부합하는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듣고 있어도 놀라울 따름. 강력 추천합니다.
"Birthright"
10. Linkin Park - Living Things
"LOST IN THE ECHO" (익숙한 나이스게임TV의 NLB 오프닝)
린킨파크의 2012년 새 앨범입니다.
이제는+그만+린킨파크를+인정해야 하지+않을까?(야게 톤으로)
그래요. 린킨파크는 아예 이쪽 스타일로 전향한거라고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1집이나 2집을 잊고 들으면 충분히 훌륭합니다.
이제 혹평을 쏟아내기 보다는 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방향성을 제대로 읽는게 좋을 것 같음.
앨범 자체가 씐남. 1/2집 린킨파크를 잊고 음...
위의 Celldweller나 pendulum 생각 하면서 들으면 좋아요.(농 아님)
"LIES GREED MISERY"
11. Bullet For My Valentine - Temper Temper / Riot
"Temper Temper"
2012년에 총 두개의 싱글을 발표한 Bullet For My Valentine 입니다.
곧 새 앨범이 나온다는 뜻이겠죠.
탈 지구급 미친 간지를 터뜨린 전작 Fever의 파괴력은 아직까지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올드 한 듯도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여전.
즐겁게 기다려 봅시다. 이 두개의 싱글로 보건데 이 형들이 배신할 일은 없어 보이니까.
"Riot"
12. Avenged Sevenfold - Carry On
"Carry on"
활동을 재개한 후 Nightmare의 성공 후 약 2년반의 싱글 입니다.
Call of Duty: Black Ops II의 삽입곡 이기도 하죠. 내년 쯤에 새 앨범 나오겠네요.
미국산 메탈의 자존심이죠.
듣는 사람이 헤비메탈에게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꽉꽉 채워 넣은 느낌.
듣다가 귀 터저버렷!
13. The offspring - Days Go By
"The Future Is Now"
펑크계의 리빙 레전드. 전설 오브 레전드.
강력한 펑크밴드들이 두눈 부릅뜨고 달리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형님들을 잊으면 섭하죠.
그냥 이 형들은 미친듯.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곡들을 계속 뽑아낸단 말인지...
전작 Rise And Fall, Rage And Grace 는 진짜 그야말로 명반, 그 이상이어서 뭐 비교 할 수는 없지만
이번 앨범도 지리는건 매한가지.
그냥 믿고 들으세요.
"Days go by"
14. In this moment - BLOOD
"From The Ashes"
여성보컬을 탑재한 메탈밴드중에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 In this moment이긴 한데...
이 밴드는 아직 까지 오락가락 하네요. 본인들 스스로 1집(빡쎔)의 강력함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것 같은데
애매합니다. 확실히 위곡을 제외하면 1집의 성향을 상당부분 따라가는 느낌이 있지만
크게 어필할 수 있을지... 차라리 전 앨범 A Star-Crossed Wasteland의 'Just drive' 정도의 포지션이
제일 이상적인 것 같은데 말이죠.
( http://rgrong.kr/bbs/view.php?id=music&page=1&sn1=&divpage=1&sn=on&ss=on&sc=on&keyword=kick&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05 )
보컬 누나의 가슴팔이는 이제 그만 하고....
전전작의 "Forever"(가슴팔이 中)
15. Aldious - Determination
"Spirit Black"
또 일본 밴드네요.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파워메탈 밴드입니다. 최근에 우연히 듣게 되어 올려봅니다.
앨범구성도 파워메탈의 그것과 유사하고 여성보컬의 강점을 살린 발라드도 존재합니다.
혹시 이 뮤비보고 급관심 가지고 멤버 얼굴 찾으러 다녔다간 대실망하는 수가 있으니 피하세요.
(보컬누나 빼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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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터 기타.
16. Rachael Yamagata - Chesapeake
"Even If I Don't"
2005년 앨범 "Happenstance" 에서 be be your love 로 확실히 대중들에게 다가가 레이첼 야마가타의 새 앨범.
잔잔하게 좋습니다. 복습하는 의미로 아래로는 Be Be your love
"Be Be your love"
17. Adele - Skyfall
"Skyfall"
영화 007 Skyfall의 삽입곡.
듣자마자 지림.
18. aiko - 時のシルエット(시간의 실루엣)
"ずっと"
90년대 말~2000년대 초 까지 jpop을 좋아 했었다면 한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aiko의 새 앨범.
노잘잘.
이상!
2012년 잘 마무리 하세요!
구우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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