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게시판 분위기가 가장 좋은 곳인듯 하다. 오늘도 자유게시판의 글들과
사는 이야기 게시판에 있는 글들을 읽다 보니, 문득 서버별 게시판에는 가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버별 게시판에는 글들이 별로 없다. 이곳도 활성화가 되면 좋으련만...
서버별 게시판을 구경하고 있던중 4섭 메디브 서버 게시판에 이런 제목의 글이 있었다
[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작성자를 보니 "호드도적" 이란 사람이였다. 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라고?
클릭을 해봤더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당신은 서버가 다르고 진영 또한 호드 이기에 이 퀘스트를 수행할수 없습니다]
내가 게임을 하는 서버가 6섭 듀로탄 호드 이기는 하지만, 당시에는 별생각을 안했다.
별 이상한 게시물도 다 있다라는 생각에 창을 닫았다.
6섭 듀로탄 게시판에 보니 4섭 게시판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제목의 글이 있었다
[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별 미친 인간이 게시판 마다 이상한 도배를 한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다시 보니
그 글의 게시자는 4섭 게시물의 "호드도적" 이란 사람이 아니라 "얼라도적" 이란 사람이였다
무심코 그 글을 클릭해 봤다.
[화면을 잘 찾아 보면 퀘스트 시작을 할수 있습니다]
화면을 잘 찾아 보라고? 스크롤 바를 내려봤다.
화면 한쪽에 "여기클릭" 이라는 글이 보였다. 무심코 클릭을 해봤다.
새로운 창이 뜨면서 퀘스트 제목과 함께 내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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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내 용
호드인 당신의 목을 바치기 위해서는 "얼라도적"을 만나야 합니다
이 글을 보는것과 동시에 당신은 퀘스트를 수락한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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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하였다
누가 이런 장난을 하는 것인지... 하하하
와우에 접속을 하여 서부역병지대의 달슨의 눈물 지역으로 갔다
잠긴변소 퀘스트를 하기 위하여 농장 뒤쪽편의 떠도는 해골을 찾았다
떠도는 해골을 잡고서 달슨의 변소 열쇠를 얻었다. 변소를 클릭하고서
이제 농부 달슨이 나오면 죽이기만 하면 된다.
변소를 클릭했다. 변소 문이 열리고 캐릭이 나왔다
그런데 스컬지가 된 농부 달슨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얼라도적" 이라는 여자 휴먼 도적 캐릭과 같이 생긴 Npc가 머리에
노란색의 "?" 마크를 달고서 걸어 나왔다
이게 뭐지? 처음 보는 거네? 얼라도적 이란 Npc를 클릭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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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당신은 "얼라도적"을 한번 만났습니다
이제 두번을 더 만나게 되면 당신의 목을 바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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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인벤 듀로탄 서버 게시판에서 본 글이 생각이 났다
와우 창을 내리고 와우인벤에 접속을 하여 듀로탄 서버 게시판으로 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조금전 까지 있었던 [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라는 제목의 글은
어디에도 없었다. 4섭 게시판으로 가보았다. 거기에도 조금전 보았던 글이 안보였다
다시 와우창을 활성화 시켜 보았다. 그러자 조금전까지 있었던
얼라도적이란 Npc는 안보이고 농부 달슨이 때리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된 일이지?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게임을 계속할 기분이 안들었다
다음날, 와우에 접속을 하려다 문득 어제의 일이 생각났다
어제는 섬뜩한 느낌이 들었으나 하루가 지나서 인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뿐 다른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후 얼라도적 이란 Npc는 본적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니 나도 어느덧 만렙 캐릭이 되어 있었다.
오그리마에서 스칼 가는 파티를 구해서 서부역병지대로 향했다
다로미어 호수를 달려 스칼로맨스의 입구까지 왔다
그런데 스칼로맨스 입구에는 두명의 Npc가 있어야 하는데
또하나의 Npc가 있었다. 머리에는 노란색의 "?" 마크가 있었다
저건 뭐지? 하는 생각에 가까이 가보았다.
얼라도적이라는 이름의 Npc였다. 전에 달슨의 눈물에서 본적이 있는 Npc였다
파티원들이 인던으로 들어 가려고 했다. 왠지 얼라도적을 클릭하고 싶지가 않았다
파티원을 따라서 인던 입구로 들어 가려고 하던 찰나 갑자기 움직일수가 없었다
헤롱헤롱 거리는 모습으로 머리에 빙빙 도는 표시가 떴다
기절에 걸린 것이다. 그리고 퀘스트 창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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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당신은 얼라도적을 두번 만났습니다
이제 한번만 더 만나게 되면 당신의 목을 바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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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기절을 걸었나 하고 마우스를 돌려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 기절시키고 은신을 했나보군 하는 생각을 하다가,
순간. 얼라도적 이란 Npc도 도적캐릭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마... Npc가 기절을 시켰으려고..."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기분이 영 이상했다. 스칼을 어떻게 다 돌았는지 모르겠다
기절중에 퀘스트창이 뜬 것 또한 나도 모르게 자꾸만 의식을 하게 되었다
그냥 흘러 보내기에는 생각할수록 이상한 점이 많았다.
오그리마로 귀환을 하였다. 그런데 누군가 채팅창으로 외쳤다
"사려주세요 얼라도적이 나ㅡㄹ 주기려고 해요 사려줏["
오그리마에 있던 사람들은 저게 뭔 소린가 했다. 얼라가 숨어 들어왔나?
나또한 얼라도적이 숨어 들어왔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얼라도적 Npc가 생각이 났다
기분이 이상했다. 와우창을 내리고 와우인벤에 접속을 하여서
서버별 게시판을 뒤져봤다. 1섭인 아즈샤라 게시판에 있는 글부터 찬찬히 살펴 보았다
2섭 세나리우스 게시판에 [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라는 제목의 글이 보였다
순간 움찔했다. 그러나 클릭을 해봐야만 했다.
[당신은 세나리우스 서버가 아니기에 해당 퀘스트를 수행할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에 메디브 서버 게시판에서 본 내용과 같다.
다시 서버별 게시판을 차례로 들어가 보았다. 듀로탄 서버 게시판에 들어 가니
[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라는 제목의 글이 보였다. 클릭을 했다
[당신은 이미 해당 퀘스트를 수행 중입니다]
이게 뭐지.. 진짜로 내 목을 가져 가겠다는 말인가?
이건 현실이라고.. 있을수가 없는 일이야..
게임 캐릭터가 어떻게 현실의 나를 죽일수가 있느냐는 말이냐고...
다시 와우창을 활성화 시키고서 오그리마에서 아까 얼라도적이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외치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찾아 보려고 하였다
그때 얼라도적 Npc가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있는 것이 보였다.
머리에는 아무런 마크도 없었다. 여긴 오그리마인데? 저게 왜 여기까지 왔지?
얼라도적은 천천히 걸어왔다. 내 앞에 서자 얼라도적은 말하였다
"이제 너는 퀘스트를 완료했다. 너의 목을 가지러 갈게"
그리고는 갑자기 사라졌다. 귀환을 탄것 같지도 않다.
지금 얼라도적 Npc가 내게 말을 한것이 맞는 건가? 이게 현실인건가?
와우창을 내리고 인벤와우의 듀로탄 서버 게시판을 보았다
[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 (완료)
이게 뭐지? 퀘스트를 완료 했다고?
글을 클릭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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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을 바치는 퀘스트](완료)
당신은 해당 퀘스트를 완료 했습니다
이제 얼라도적이 당신의 목을 가지러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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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와우인벤의 쪽지함이 열렸다
"얼라도적"님이 쪽지를 보냈습니다.
순간 움찔했다. 쪽지 확인을 해보았다
"지금 은신으로 너의 집으로 숨어 들어 가고 있다."
쪽지를 받자 마자 바로 답쪽을 보냈다
"당신 누구야!! 누군데 이런 장난을 하는 거야!!"
잠잠했다. 나의 숨이 조금 가빠진것 같다.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삼분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얼라도적에게서 쪽지가 왔다
"나는 지금 너의 뒤에 있다"
쪽지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휘익하고 뒤를 돌아 보았다
순간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다. 흡사 와우에서 도적의 기절에 걸린듯
몸을 가늘수가 없이 그저 흐느적 흐느적 거릴 뿐이였다.
휴먼 도적과 똑같이 생긴 여자가 웃으며 서 있었다
왼쪽 손에는 겁에 질려 죽은 듯한 남자의 머리를 움켜쥐고 있었으며
오른쪽 손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도검을 들고 있었다.
얼라도적은 여자 휴먼 특유의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제 너의 머리를 가져 갈게"
슬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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