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습니다. 진짜 멀리 날아가더군효. 곧 레이드 시작이라 할
것도 없어서 조각이나 모으러 불정령을 사냥하기 시작했는데
앞에서 호드 둘... 언데드 마법사 + 흑마법사
소환수는 보이드워커였고 영혼의 조각은 2개 있었음.
'좆됐다 썅' 식은땀 흘리면서 그냥 가 주기를 기대했고 기대대로
가더군효. 그런데 마우스 좌클릭으로 시점만 돌려서 살펴 보니까
완전히 안 가고 자꾸 흘끔거리더군요. 직감적으로 지금 '칠까 말까'
고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태연하게 사냥했는데 갑자기 긴장이
되어서 재빨리 잡고 있던 불정령을 제거해 버렸는데 다가옵니다.
전투 태세에 들어가서 다른 정령 사냥하러 가는 척 앞으로 가면서
거리 벌리고 생명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접근한 흑마법사
녀석에게 공포. 이놈이 초보인지 언데드의 의지도 빨리 안 쓰다가
불정령 하나 개애드해서 쳐맞았습니다. 바로 보이드워커 희생하고
마의 지배(특성 바꿨음. 악마 17, 고통 7, 파괴 27) 켠 다음
지옥사냥개 소환. 지옥사냥개의 망상을 이용한 버그 사냥법 때문에
한창 지옥사냥개 많이 써서 좀 익숙한 터라 마법 잠금과 해제를 잘
이용하면서 생명석 하나 빨고 마법사는 족쳐 버렸습니다. 비전 31 찍고
신비한 마법 강화 켠 다음 즉시 시전 마법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거는 마법사면 쪽도 못 쓰고 뒈졌겠지만 딱 보니까 화염 특화더군요.
대체로 시전 시간이 긴 마법을 쓰니 마법 잠금이 쉬워서 이겼습니다.
게다가 이놈은 선제 변이도 안 했음(변이 시도했더라도 마법 잠금으로
막아 버리거나 마법 해제로 변이 먹으면 땡.). 불정령에 쳐맞는
흑마법사 죽이는 거야 뭐 일도 아니고...
상대방이 초보여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언데드를 잡으니 기분 좀 짱.
둘이 하나를 칠까 말까 상당히 오래 고민하던데 그냥 가 줬으면
좋았을 것을. 그런데 언데드 흑마법사 이름이 좀 낯이 익던데
잘 생각해 보니 한참 전에 운고로 분화구에서 싸움 났을 때
그냥 보고도 지나가 준 레벨 50 흑마법사 같네효... 이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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